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농담
남편과 같이 즐겨보는 드라마이거든요..
주인공 새벽이가 결혼하는데..
시어머니가 골라준 드레스는 완전 얌전스타일이고
새벽이가 고른 드레스는 완전 깜찍한 스타일이더라구요..
그런데 주인공이 시어머니가 입으란거 안입고 자기가 고른 깜찍스탈의 드레스를 입고 결혼하는데..
그걸 보고 제가 " 나이가 어리니까 저런게 잘 어울리네"라고 했더니..
남편왈 " 얌전한 스타일은 너같이 나이 많은 신부가 입어야하는거야"하는거예요..흥!
전 남편과 동갑이고 32살에 결혼했거든요..
남편하고 사이도 좋고 서로 위하고 사는데..가끔 생각없이 농담을 하셔서는..
제맘을 안좋게 만들어요~~
오늘도 역시 저는 발끈해서!! "이제 속마음을 드러내네", "당신은 다른줄 알았더니 다른남자랑 같네" 등등
사과하라면서 장난반 진짜반으로 괴롭히고..결국 사과를 받아냈는데...
남편이 이제 절대 농담안한다고..표정이 없어지더라구요..ㅋㅋ
살면서 한번도 나이가지고 컴플렉스는 없었는데..남편보다 제가 좀 어려보여서 동갑같지도 않아요..
컴플렉스 느낄 정도는 아닌 농담이었지만..발끈하면서 사과를 끝까지 받아낸 제 자신이 좀 우습네요..
남편은 괴로웠는지..평소 늦게 자는 사람이 시무룩해져서는 누워있다가 일찍 잠들어버렸어요..피곤했나?,,ㅋㅋㅋ
1. 오리날다
'08.11.19 1:56 AM (222.237.xxx.207)저도 오늘 비슷한 경험~
저희는 결혼 8년차입니다. 동갑이고..
전 나가면 저희 신랑이 더 어리다고 그러네요.. ㅠ.ㅠ
저희도 농담 90% 진담 10% (시누가 처음에 결혼하고 나서 니네 왜 맨날 싸우냐고 할 정도로)
그렇게 살거든요.. 지금은 거의 애 둘에 치어서 농담이고 뭐고 둘이 대화할 시간도 없이
지내지만 저희는 만난지 12년째라 어쩔때는 형제 같기도..
제가 지금 36인데 요샌 신랑이 농담하면 정말 서운할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그랬어요..
내가 요즘 마음이 우울해서 그런지 농담 한마디 들으면 어쩔땐 마음이 아프다고
그랬더니 신랑왈
"나만 변하라고 하는거야? 같이 변해야지.. "
무신 농담하지 말라니까 저리 어려운 대답을 그냥 "어 그랬어~ 그래 조심할게" 이러면 되지..
그래서 제가 "확 때려준다" 그랬더니 남편한데 대든다고... 또 농담으로 지나가 버렸네요..
그래도 마음이 아프네요...
다음에 농담할때 또 마음이 아프면 그때 그때 말해줄거에요...
농담도 살살 하라구... ^^;;;
나중에 쌓여서 마음 고생하는거 보다는 나을것 같아요...
제가 못받아줄거면 그때 그때 얘기해서 강도를 좀 줄여야 할듯 해요...
저희도 농담이 거의 90%지만 서로 잘 아껴주고 살거든요..
^^2. 나도동갑
'08.11.19 9:11 AM (119.64.xxx.2)생일은 제가 1달 더빨라요
가끔 집에서 팩도하고 합니다. 몸매도 관리하고. 날 위해서죠.. 무엇보다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