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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과 외톨이...

아줌마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08-11-18 14:31:13
이혼맘 5년차입니다
아이 둘 키우며 열심히 직장 눈치 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많이많이 부족한 생활
돈이란거 모이질 않고 구멍만 크게 뚫리네요
그구멍이 점점 커져가네요
아이들을 보며 위로하며 살고는 있는데요
휴우
아줌마 월급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능력있는 사람도 아니고
고작해야 사무일 보는거뿐......
몸이 약해서 힘든 일도 못하네요
우스게 소리로 이혼을 하고 처음 알아본 직장이 학교 급식소인데요
일하시는 분이 제 모습을 보시고는 빨리 집에 가라고
그 몸으로 무슨 일을 하겠다고 하냐고!!!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렀네요
이 눈치 저 눈치 다보고
심지어 구조대상 1위가 아줌마라고....
이 소린 삼년전부터 들었네요
아직도 꿋꿋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 생활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살림하랴 일하랴 쉴틈이 없으실텐데요
다른게 아니라 회식이나 직장 동료끼리 모일 경우
술이 꼬옥 끼게 되는데요
전 술을 못합니다
그리고 회식에 참여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아시는 소장님은
메뉴를 포장해서 주십니다
가서 애들 주라고.........
참 좋으신 분인데요
제가 어느 순간부터
어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직원이 저포함 셋인데
둘은 너무나 잘 놀고
잘 마십니다
전 어울려 얘기할 시간도 없고
노는 것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합니다
애들이 미취학생이고 주위에 봐 주실분이 아무도 안계십니다
혼자서 다 해야 하기에
부리나케 퇴근하기 바쁘답니다
이런 저는 회사에서 왕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언제 집으로 가라고 연락 받을지 모르는 상황
어울리지 못해 더 이런 상황이 되어 버린건 아닌지......
업무 시간엔 일하기 바쁘고요
나머지 시간은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 합니다
저 나름 열심히 사는데
현실은 저를 외톨이로 만드네요.......



IP : 211.40.xxx.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
    '08.11.18 2:36 PM (218.147.xxx.115)

    어쩔 수 없는 상황이네요.
    원글님은 직장인에 또 아이들 엄마이다보니.
    술은 전혀 못하세요? 또 술 잘마신다고 사회생활 잘하는 거 아니죠.^^
    원글님. 좀 더 노력해 보세요.
    누군가 먼저 나서주길 기대하지 마시고 술 못마셔도 분위기 잘 띄우거나
    잘 어울리는 사람있지요? 그런사람들 주변에서 다들 좋아하고요.
    쉽지 않지만 원글님스스로가 우울하고 어울리지 못하는 거 같다고 느끼신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동료들과 얘기하고 어울려보세요.
    그러면서 서로 편해지고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난 못해. 난 좀 쑥스럽고 힘들어 하면서 뒤로 물러서있음
    상대방들도 어려워하고 기피하고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 2. 기운내세요
    '08.11.18 2:38 PM (218.152.xxx.104)

    댓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힘드시죠? 너무너무 힘들고 외롭고 그러실거에요...
    저도 워킹맘에, 현재 남편이 해외에 장기출장나가있어 아이를 혼자 건사해야하는 처지...감히 님의 고충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알것같다고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기운내시고, 아이들 보면서 희망가지세요. 그깟 회사사람들이랑 어울리지 못하는게 뭐 그리 대수라고요.(전 팀장인데 회식도 일년에 한두번밖에 안합니다. 제가 일찍 퇴근을 해야하니까요. 팀원들도 애엄마니까 이해해줍니다. 원글님 여직원들도 나중엔 애엄마 될거잖아요)
    아이들 보면서 기운내세요! 님이 있어 애들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솔직히 이혼후 아빠밑에서 크는 애들 보면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 3.
    '08.11.18 2:41 PM (211.187.xxx.247)

    전혀 못하시더라도 회식자리는 한번씩 가세요. 술한잔 받고 잘못마신다고 하고 시늉만하시고
    2차자리까지는 못가도 식사는 하세요. 매번 갈수는 없지만 매번 불참한다는 것도 사회생활하는데
    안좋습니다. 직원들 사정어느정도는 아니 끝까지 있을필요는 없잖아요. 사회생활이 원만해야
    사는데 스트레스 덜받고 지치지 않습니다. 너무 본인을 고립시키지 말고 한번씩 어울리고 해야지요.
    혼자하는 사회생활은 없습니다. 더구나 앞으로 계속 하셔야 하잖아요.

  • 4. 사랑이여
    '08.11.18 2:43 PM (210.111.xxx.130)

    < 전 어울려 얘기할 시간도 없고 노는 것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합..애들이 미취학생이고 주위에 봐 주실분이 아무도 안계십..혼자서 다 해야 하기에 부리나케 퇴근하기 바쁘..이런 저는 회사에서 왕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언제 집으로 가라고 연락 받을지 모르는 상황..>

    제 생활과 일정부분이 겹치는 듯한 인상을 주는군요.
    동료들이 술마시자고 할 때 동석하면 새벽까지 끌고 다니는데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나는 누가 옆에서 챙겨주지도 않는 그런 환경...자기네들이야 숟갈만 들면 되지만 나는....

    주말부부이다보니 아내는 아이들 교육 때문에 나와 떨어져 살고...

    하지만 혼자만의 판단으로 읽혀집니다.
    아이들 주라고 싸주는 분이 주변에 있는데도 아무리 그래도 언제 그만두라는 소리를 할까싶네요.
    힘내시고 행복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의 힘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라고 한다면 님은 분명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 5. ...
    '08.11.18 2:44 PM (152.99.xxx.133)

    가고 싶어도 저녁에 애들때문에 끼지도 못하는거죠.
    그래도 무리해서 애들 시간외 보육하더라고 한두번은 참석하세요.
    저도 같은 입장이라 짠하네요.

  • 6. 직딩맘
    '08.11.18 2:59 PM (116.47.xxx.7)

    근무시간만이라도 직원분들께 친절 베푸시고 활기차게 웃으세요 내형편이 이렇다 다들 알터이니 너무크게 상심 마시고 맡은바 일에 충실하다보면 직원들도 그맘 알아 줄꺼예요 난 허약하다 생각마시고 허약해도 깡다구 있다구하시며 화알짝 웃어주세요
    웃음은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 7. 에효
    '08.11.18 3:01 PM (218.155.xxx.73)

    저는 30살. 함께 근무하시는 분들은 40,50대 아주머니 두분.
    제가 왕따에요.. 아주머니들이랑 대화도 안통하고 관심사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아침에 인사하고 밥먹을 때 잠깐, 갈때 인사..
    퇴근 무렵되면 가슴이 답답해요....

  • 8. ..
    '08.11.18 3:22 PM (118.45.xxx.61)

    그냥 아까도 글을 쓰다 지우고지우고 그랬어요..
    가슴이 먹먹해지는게...
    원글님 기운내세요...저도 힘들지만..아이들때문에 이 질긴목숨 이어가는걸요...^^

    위에위에 직딩맘님 말씀에 동감해요..
    에효 내가 관둬야지 때려치워야지...늘 그러면 정말 그런 상황이 되었을때 그 당사자가 나일수있어요..

    원글님이 사무실에 업무 열심히 하시는데 스스로 왕따라고 느끼신다고 해고당한다는법이 있나요?
    그리고 왕따라는것도 원글님이 왕따~! 이렇게 생각하시니까 그렇지
    처한 상황이 다르면...(위에 에효님처럼)
    그냥 다른것 뿐이에요.
    공통의 소재가 적고하다보니 교류가 좀 적어지고 하는거죠..
    왕따라고 생각하지마시구요..
    지금처럼 업무에 최선을 다하시고...밝게 지내세요...

    화이팅^^

  • 9. ^^
    '08.11.18 3:31 PM (121.164.xxx.144)

    내동생도 이혼하고 아이 하나 친정식구가 도와주고 있는데 돈 벌기가 어렵더라 하던데 힘내시구요. 몇년 고생하시면 자리가 잡히겠지요.터울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하나보다 둘이 좋쟎아요.의지도 되고 원글님 힘내세요.

  • 10. 에고
    '08.11.18 5:27 PM (211.53.xxx.253)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좋은 상사분이 계시네요..
    주위분들에게 회식 못가서 미안하다고 차한잔에 사탕 하나씩이라도 돌리고
    먼저 인사하세요..
    아이들 큽니다. 조금더 크면 몇시간 정도는 자기들끼리 있을 수 있게되고
    그러면 회식 1차정도는 참석할 수 있게됩니다.
    미안한 마음을 웃음으로 표현하시고 이쁘게 표현하시면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오히려 너무 위축되어 계시면 주위가 더 불편합니다.

    힘내세요.! 아이들이 있고 우리는 엄마니까...

  • 11. 영효
    '08.11.18 8:23 PM (211.173.xxx.68)

    저두 비슷한 상황 비슷한 처지여서 님의 마음 공감이 가네요
    근데 사실 아이들 어린데 어쩔수가 없잖아요
    내 생각만 하는게 아니라 집에 가면 애들 학교갈 준비도 해줘야 하고 밥두 줘야하고
    씻기구 더구나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도 안계시다니....
    맘 독하게 먹고 몇년후면 나아지겠지 생각하시란 말씀밖에요

  • 12. 밝은 미래
    '08.11.19 1:21 AM (70.66.xxx.113)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동료분들이 언젠가는 이해할거여요..
    저도 직장생활 14년 고비가 많았지만 그때 그때 참고 넘기면 다닐만 해지더라구요.
    조금만 더 기운내세요.. 원글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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