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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다시 입어보고 싶어요. 후후

이제와 조회수 : 699
작성일 : 2008-11-14 21:25:58
드라마에서 웨딩드레스 입는 장면 보니까 제 결혼식이 생각나서 좀 아쉽네요.

빠듯한 예산으로 결혼하느라고 정말 머리 많이 써서 준비했었어요.

드레스는 대충 제 기준으로 가격에 따라 5등급 정도로 분류했었는데 저는 중간 정도 수준의 드레스 샵에서 빌리기로 했었어요.

그 아랫단계 샵에 가보니 차이가 확 나서 돈을 안 쓸수가 없더라구요.

사람들은 결혼식 음식만 중요하게 보지 아무도 신부 이쁜 옷 입었나 모른다고 하던데
이상하게 저희 어머니랑 저는 신부 입은 옷이며 화장이며 다 기억하는 편이라서.. 사진으로만 봐도 좋은 가게 옷이 확실히 좋더군요.    결혼 준비 카페 같은 곳에 가입해서 정보 교환하거든요. 자기 사진도 올리고.
저도 나름 원단감 좋은 옷을 골라서 했는데  1~2등급 샵 옷의 원단이랑은  달랐어요.



화장도 차이가 나요.  저는 본식이랑 스튜디오 촬영용 화장은 그럭저럭하는 샵의 부원장에게 받았는데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거든요.   너무 무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근데  피로연 때 싼 곳에서 화장을 받았더니, 입술은 핑크색에 아이섀도는 연보라색으로 선택하더라구요.  어른들보시기엔 고울지 모르지만 좀 촌스러운 느낌의 화장이죠.  남편은 보자마자 한소리 하고.. 눈은 높은 남편... T-T     요즘 트렌드가 워낙 투명한 느낌의 화장이라 크게 다르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뉘앙스의 차이는 있다고 봐요.  



스튜디오. 전 스튜디오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선택했어요. 반드시 필름을 사용하는 곳을 골라서,  가장 클래식하고 간결하게 찍는 곳을 정했더니 상급정도 스튜디오더군요.   사람들 말로는 디카나 필카나 막상 사진 보면 모른다는데, 전 바로 알겠던데요. 슬라이드 필름 써서 무게있는 색감으로 찍은 사진이 저에겐 훨씬 좋았어요.   후보정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차피 보정할 생각 없었기 때문에 상관없었구요.  그런데 제가 없는 돈으로 가격을 많이 후려쳐서, 그 스튜디오에서도 인기있는 사진작가님께는 못찍은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평균보다 적은 돈으로 평균보다 비싼 구성으로 결혼준비를 해서 뿌듯했습니다.  사실 좀 무리해서 깎았지요.



그런데 이제 와서  '그냥 돈 100만원 더쓰고 더 좋은 드레스 입을걸, 더 비싼 데서 화장해볼 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혼여행을 다른 데로 갔었더라도 말이죠.  언제 비싼 화장해보고,  진주빛 실크 드레스 입어보겠어요.



그런데 사실 뭐니뭐니 해도 신랑신부가 어리면 다 이뻐보여요. 미모나 드레스랑 상관없이 어리면 다 이뻐요.





IP : 61.254.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08.11.14 9:27 PM (121.131.xxx.136)

    전 결혼식때 너무 힘들고 피곤하고 그래서
    다시 하라면 노우노우~~

  • 2. 이제와
    '08.11.14 9:29 PM (61.254.xxx.10)

    전 재미있었어요. 돈이 많았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ㅎㅎ

  • 3. ..
    '08.11.14 9:30 PM (218.52.xxx.15)

    결혼 *주년 하고 날 잡아 리웨딩 하세요 ^^*
    저도 제 결혼식 화장이나 드레스가 정말 맘에 안들지만
    너무 힘들었어서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아요 .

  • 4. 이제와
    '08.11.14 9:34 PM (61.254.xxx.10)

    헤헤~~ 아마 남편이 절대 안해줄거에요.
    혼자서 리웨딩 사진 찍는건 노우노우 *^^*

  • 5.
    '08.11.14 9:46 PM (211.202.xxx.190)

    올해 10주년이라 드레스 다시 한번 입고 싶은데 자금의 압박땜에 소망뿐이예요. 몸매도 10년전 그대로인데~

  • 6. .
    '08.11.14 10:28 PM (121.135.xxx.129)

    어머 원글님 저랑 진짜 똑~~~~~~같은 생각 하셨네요. ^^
    저도 웨딩드레스는 최상급 말고 걍 상급 정도에서 했는데
    솔직히 이제와서는 백만원 더 쓰고 진짜 좋은데서 할걸 그랬나.. 싶어요.
    직장생활 하면서 모아놓은 돈도 꽤 있었거든요. 근데 돈아낀다고..... 흠.

    제 친구들은 거의다 노비아에서 드레스 했는데 웨딩까페 가보니까 웬지 그게 사치처럼 느껴져서 (세뇌당한거 같음;;)
    저는 드레스를 다른데서 했거든요.. 한단계 아래 정도..
    드레스 자체는 보자마자 이거다! 싶을 정도로 무척 맘에 들었지만
    그래도 노비아에서 골라볼걸.. 하는 후회 솔직히 남아요. 결혼 4년 지났는데도.
    더 예쁜 게 있었을 거 같아서요..^^..

    메이크업도 김청경에서 할걸.. 거기도 비슷한 스타일로 화장하는 한단계 아래급 샵에서 했어요.
    메이크업 그냥 무난.. 근데 확 맘에 들진 않았어요 ㅠㅠ

    그리고 저도 웨딩사진은 최고 잘하고 비싼데서 했어요. 남편이랑 연애하면서 사진을 한번도 안찍었거든요.
    다른것보다도 스튜디오 좋은데 한건 탁월한 선택이다 싶어요. 후회 절대 없어요!
    코믹설정 없이 우아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쁘고 고상하게 찍은 결혼사진들, 큰 액자 한개는 안방에 걸고
    5x7 작은 사진들 두개는 집안 여기저기에 살짝 장식해놨어요.
    그거 보면 아직도 가슴이 꾸욱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니까요.

    저도 드레스 입으러 다니고 화장하고,, 그런 과정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
    리웨딩은 주접같아서 싫고 그냥 그 나이에, 다시 결혼식 하고싶어요.. 참 행복했네요.. 그시절..

  • 7. ㅎㅎ
    '08.11.14 10:55 PM (116.125.xxx.184)

    머리랑 화장 이쁘게 하시고 드레스까페 가서 사진찍으세요^^

  • 8. 이제와
    '08.11.15 9:48 AM (61.254.xxx.10)

    저 님은 좋으시겠어요. 10년전이랑 몸매가 같으시다니.^^

    .님, 맞아요. 노비아 드레스 이쁘죠. 저도 노비아드레스가 눈에 확 띄더라구요. 디자인은 비슷해도 좀더 예쁜 무언가가 있어요. 사진 취향도 저랑 아주 비슷하시네요. 전도 사진은 비싼데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더 꼼꼼하게 찍어주시는 작가님이었다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해요.

    ㅎㅎ님. 이제 나이들어서 머리랑 화장 이쁘게해도 그때처럼 안된답니다. 그냥 딱 그때로 돌아가서 돈 더 쓰고 드레스랑 화장이랑 마음껏 골라보고 싶네요. 신혼여행을 좀 아껴서 쓰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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