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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원래 제가 좀 스스로를 들들 볶는 스타일이긴한데
하느님께 의지해서 많이 좋아졌었구요.
봄까진 새벽미사도 다니고
열심히 살았는데
여름 지나면서
왠지모를 종교적 회의가 들더니
종교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마음적으로 힘든데
노력해도 다시 이전처럼
제 신앙심이 회복되질 않네요.
혼자있으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너무 불안하고
무슨일이 생길것만 같아서
좌불안석인데
남편은
저보고 차라리 피정을 한번 가보래요.
그런데
생각만해도 너무 귀찮고 두려운거에요.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이야길 하고 며칠을 자야한다니..
이게 다 우울함때문이니
억지로라도 피정을 다녀오는게
좋을까요?
피정을 간다면
어디를 다녀오는게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1. 기회되시면
'08.10.8 10:11 AM (72.140.xxx.77)은평구 가좌성당의 홍성남 신부님께서 하시는 집단상담이나 세미나에 참여해보세요.
상담 받으실 수 있으면 더 좋구요. 아니면 명동성당안에 가톨릭 상담소가 있는데(전화번호는 몰라요. 서울교구에 여쭤보세요) 거기에 전화 한 번 해보시구요. 왠지..어떤것 같다..하시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자꾸 찾으려고 노력하시는게 좋구요.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자꾸 얘기하면서 정리해나가시는게 도움이 되실거예요. 두려워 마시구요.2. 솔직히
'08.10.8 10:24 AM (211.55.xxx.164)말씀하시죠.
무슨 문제가 있으세요?
여기는 익명 계시판이니...있다면
종교에 자꾸 의지하지 마시고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더 단순히 뭐가 불안한지 말씀해 주세요.3. 전번
'08.10.8 10:39 AM (218.39.xxx.234)가좌성당 02-308-8871
전인 상담소 02-323-3222수녀님이 운영하시는 상담소...따라서 상담료가 있습니다.
확인하시고... 두군데 추천합니다..집단 상담은 여러 사람들 함께 하는 것이라서 그런 상황 두려운 분은 더 힘들 수 있습니다.전인상담소에 전화하셔서 한번이라도 이야기를 털어놓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그래도 남편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여기에 적극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 보면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너무 오래 끌지 마시고 빨리 시도해보세요..진심으로 권합니다.4. ..
'08.10.8 10:52 AM (124.49.xxx.204)낯선 상황과 낯선 사람. 어떤 일이 생길것 같은 불안감.. 이런게 다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감정이래요.
원글님이 스트레스를 받은 몇몇 문제점이 원글님을 자꾸 힘들게하고 ... 이겨내기 힘들도록 밀고 있나봐요.
.. 저는 조언할 입장까진 못돼고.. .. 힘내시라는 말씀만 보태고 갑니다.. 이겨내시길 바랄께요. 그렇다고 내키지 않는 스트레스 상황이 될지 모를 피정에 억지로 참가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그냥 힘 내시고 .. 원래 원글님이 가졌던 편안한 마음의 원글님으로 다시 돌아가길 바랍니다. 힘내세요..5. 일반적인 종교적
'08.10.8 11:30 AM (125.178.xxx.201)슬럼프라면
예수회에서 하는 영신수련피정도 있고요http://www.jesuits.or.kr/inigo/
http://cafe.daum.net/ignatius 매월 있는 하루피정(이 달엔 31일)에서는 미리 신청하면 개인 면담을 해주십니다.매 주 금요일마다 있는 침묵피정도 권하고싶네요.
종교는 간판이 문제가 아니라 그에 속한 각개인 의식의 층위에따라 제각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보다 깨이고 자유로와지려면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구쳐일으켜세워야겠지요?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만~ 저는 여건이 들쑥날쑥이라 긴일정은 어려워 월하루피정 정도,
(시간되는대로 토요일 시국미사도 참여하고있습니다)
어서 바닥을 치고 불끈 일어나시기 바랍니다!!6. //
'08.10.8 11:47 AM (125.131.xxx.54)잠시 종교활동을 쉬시는 건 어떤가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겪은 적이 있어서 욕먹을 각오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저는 엄마의 반강요로 세례받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는데 그 전에는 종교가 없었어요
그 전에는 약간 악바리같달까 제가 좀 그런 애였고 좀 완벽주의자 기질도 있고요
종교활동을 하다보니 그런 거 많이 접하게 되잖아요
원죄..회개..그 밖에도 많지만..
알게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죄의식만 늘어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예전같으면 인간관계가 꼬이면 마음 굳게 먹고 버텼는데
괜히 내 잘못을 찾다보니 저도 우울증이 생겨서 한동안 고생 심하게 했었어요
지금은 어머니께서 너무 독실하신 신자라 저도 어쩔 수 없이 다니긴 하는데
몸만 왔다갔다 하네요..
혹시 님의 경우와 비슷한 케이스라면 편해질 때까지 종교활동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종교는 자신의 영혼 또는 육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어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것도 사람들이 다 자기 편하자고 만든 도구죠
차라리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으시는 게 어떤가요7. 종교가
'08.10.8 1:01 PM (211.247.xxx.224)윗님말씀처럼 사람편하자고 만든건 아니구요....
왠지모를 회의라는 것이 원인이 있을텐데 혼자 잘 생각해보시고
자신이 해결할수 없는 문제면 피정도 좋은 방법이구요.
고해성사로 상담 받아도 됩니다.
저도 성당에 다니지만 주일 미사정도만 참여해서는 이상하게
영적으로 충만한 기운을 못받기도 하구요.
혹시 전업주부이시면 레지오에 가입하셔서 활동하시면
쉽게 자신을 추스릴수도 있기도 합니다.
살다보면 고저가 있으니 너무 걱정마시고
일단 주일미사 빠지지 마시고
아침 저녁에 기도 꼭 챙기시면 좀 낫지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렇게 힘드실때 성당에 가셔서 한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말씀해보세요.
내가 어찌해야 되겠냐구요.^^;;
아마 응답해주시고 치료해주시리라 믿습니다.8. 하느님께서..
'08.10.8 1:33 PM (115.138.xxx.87)자매님을 더 가까이 두고 싶으셔서 그런겁니다..
제 경험으로는 하느님이 필요한데 쓰시려고 하실 때에는..
이래저래 많은 시련을 주시더라구요..
성당 열심히 나가고 기도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절대 생활이 편해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이런 저런 시련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편안해지더라구요..
위의 댓글 다신 분 중에 예수회 말씀하신 분이 계신데 저도 강추~~!! 입니다..
교구 신부님이나 수녀님과의 면담은 전 별로......
자매님의 평화를 빌면서 화살기도 날립니다.. 쓩~!!9. 저도
'08.10.8 5:26 PM (119.149.xxx.193)비슷한 증상으로 작년 여름이 힘들었습니다. 눈만 뜨면 성당에 갔었지요. 성당에 가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더라구요. 성당에서 봉사하시는 선생님께 상담도 받았구요. 미사 시간 아니라도 혼자
가서 성당 주변도 거닐고 들어가 기도도 드리고... 많이 의지가 됬었어요. 어떤 문제로 불안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뭔지 모를 불안의 내면에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고 알아내고 치유하시길
바랍니다. 내 마음을 잘 읽어주고 이해해주고 받아주고 다독여 주는 것이 필요하더라구요.
주변에 많이 표현하시고 밖에 나가 햇볕도 충분히 쐬고 행복한 음악도 듣고.... 조금씩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저도 신경정신과도 가보려고 했으나 어찌하다 이래저래 이겨냈네요. 몸까지 힘드시면
링거도 맞으시고 많이 챙겨보세요. 몸과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