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문제는 제국주의 침략 잔재 국제사회 설득해야”
입력: 2008년 09월 19일 18:08:56
ㆍ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독도 문제는 한·일 간 영토 문제가 아니라 제국주의 침략의 잔재와 상처라는 점을 부각시켜 국제사회를 설득해야 합니다.”
김용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64)은 19일 재단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는 역사적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외국 학자들과 얘기할 기회를 많이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세계적인 해양법 학자에게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용역을 맡겨 국제적 판결과 같은 효과가 있는 학술지에 게재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일본의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및 해설서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역사교과서 검정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교과서 파동’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일본의 한국 강점 100주년인 2010년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민족주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역사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동북공정 등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선 “한·중 문제를 넘어서 중국과 역사를 공유했던 베트남·몽골 등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유네스코와 지속적으로 접촉해 양국 공동 등재 쪽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동북공정과 고구려’ 국제학술회의에서 남북한 학자들이 함께 동북공정을 비판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동북공정 등 영토분쟁에 대응하기 위해선 남북 학술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나라별 역사를 강조하다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미래를 위해 동북아 공동의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번역 출간한 ‘독일·프랑스 공동역사교과서’(휴머니스트)를 소개하면서 “양국의 입장이 다른 부분은 각자 사료를 제시했다. 한·일 공동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첫 단계도 서로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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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문제는 제국주의 침략 잔재 국제사회 설득해야”
리치코바 조회수 : 131
작성일 : 2008-09-20 15: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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