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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냉장고 하나 바꾸는 것도...

10년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08-09-18 12:02:00
어제 남편과 인터넷으로 냉장고 둘러보다가 그만 확 짜증을 내었네요.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우울해요.

전 결혼 10년차이고 그동안 전세로 살다 5월에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했어요.

다들 살림살이 새로 다 사겠네~~ 부러워했는데
잔금에 취등록세에 이것저것 돈이 많이 들었어요.
다른집 입주하며 인테리어 많이 하던데 저흰 하나도 안했구요.
요즘 아파트 너무 기본으로 지어놓아 그냥 들어왔더니 썰렁하긴 해요....

그동안 알뜰하게 살아서 이럴때 돈 써보지 하는 맘에
너무 낡았던 쇼파, 식탁, 침대 이정도 바꾸었어요.

냉장고는 아직 510리터 옛날꺼구요.
시모가 버릴려고 했던 딤채 초기모델 김냉 있는데 보관이 잘 안되네요.

냉장고가 아랫부분 얼어서 수박같은 거 못 넣긴해도 특별히 고장이 난 건 아녜요.
집에 오는 사람마다 새 아파트에 안어울리는 냉장고다
냉장고는 왜 안 바꿔  냉장고 언제 와? 이런 말을 해서 절 뻘쭘하게 만들긴 해요.

사실 남편이 s전자 다녀서 사내등외품으로
냉장고를  두달 넘게 신청했는데 계속 떨어지는 거예요.

모델따라 다르지만 최저가 대비 등외품이 20~50만원 싸더라구요.

좀 더 저렴하게 사 볼려구 근 세달을 매주 신청하는 것도 힘들던 차에
추석때 시집에 가 보니
없는 형편에 물건은 최고급, 외제옷만 사 입으시네요.

그렇게 사시는 것 10년째 보지만
정말 시모 공장 다니며 힘들게 버는 돈
본인 월급보다 비싼 외제옷, 물건  사는 것  이해되지 않아요.

여차여차 추석 뒤 기분도 안 좋은데
남편은
등외품에서 신제품은  되기 힘드니까  젤 인기없는 구형모델(100만원 상당) 신청하자고 하네요.
당연히 할인폭은 좀 더 크겠지요....

여태 몇달을 기다렸는데 싶어
사실 등외품하면 김냉도 스텐드로 바꾸고 싶었고
좀 더 좋은 모델 140~150만원 정도의 냉장고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넘 쉽게 얘기하니 기분이 확 상했어요.

흥, 자기 부모 분수에 맞게 안 살고
돈 없어 절절매면 우리 돈 많다며 헉!! 백, 이백 그냥 주지요..

그저께는 10시 넘에 들어와서  예쁜 잠옷 좀 사입어라 할때
정말 무안했어요.
누군 살 줄 몰라서 못 사 입는 줄 아는지...으으윽ㄱ


아껴쓰고 애들 학원 안 보내고 사니
주는 돈에서 군소리 안하니 형편 괜찮을 줄 아는지...

이번참에 냉장고, 김냉 셋트로 확 지르고 싶어요........!!!!











IP : 119.67.xxx.1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전자
    '08.9.18 12:05 PM (210.94.xxx.1)

    다니지만~ 저 역시 결혼할때 혼수품들은 그냥 마트나 인터넷에서 샀어요.
    등외급은 인기있는 모델은 빠지고 없고 원하는거 기다리다간 날 새요~
    그냥 확 지르심이

  • 2. 엔돌핀
    '08.9.18 12:15 PM (125.178.xxx.31)

    그냥 확 지르세요.
    늘 지르면 문제있지만
    님 정도면 괜찮습니다.

    사서 기분좋고, 기분좋으면 엔돌핀 나오고
    엔돌핀 나오면 이뻐집니다.

    맘에 드는 물건으로 최저가로 사세요.

  • 3. 지르시길
    '08.9.18 12:48 PM (118.217.xxx.206)

    바랍니다.

  • 4. 저도
    '08.9.18 12:51 PM (118.37.xxx.184)

    10년차 이번에 냉장고 바꾸려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솔직히 옷이나 가방 이쁜 잠옷 같은걸 확 지르는 것은 좀 아깝지만
    냉장고 같은것은 질러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쁜 잠옷도 남편이 사라고 하는데 걍 사세요.
    사치하는 시부모님 낭비하실 돈 미리 땡겨 써버리세요..

  • 5. 존심
    '08.9.18 1:02 PM (115.41.xxx.190)

    이제부터 새로운 삶을 준비하세요. 심플 라이프 하이 씽킹입니다. 비싼 아파트에 허접스레기를 늘려서 사람사는 공간을 줄이나요...가급적 집에 들여놓는 짐들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놓기 바랍니다.
    평당 1000만원짜리 아파트에 걸맞는 생활을 찾아보세요...요즘은 살림을 줄이는 사람들이 인기랍니다...

  • 6. ..
    '08.9.18 1:58 PM (125.177.xxx.11)

    그냥 다른데서 사세요

    저도 돈 빌려가서 안갚는 동서들은 새 냉장고 .. 다 산거 보곤 확 샀어요

    맨날 안쪽이 얼어서.. 속이 시원하더군요

  • 7. 진열품
    '08.9.18 1:59 PM (61.104.xxx.175)

    사내 등외품 가격이 20-50만원 싸다면 그거 기다리지 마시고
    미리 시장구매한 제품 모델 외워 마트에 가서 진열품으로 사세요.
    마트 진열품은 최근 제품에다가 냉장고는 실 사용도 안한 것이라 진열품 사도
    전혀 문제 없어요.

    저도 얼마전 10년 쓴 드럼 세탁기 고장나서 마트에 가 봤더니 최신제품인데도(3-5개월)
    40만원대에서 3개월 진열품 샀는데, 너무 좋아요.

    너무 외형에 치중한 제품 말고 기능에 중점을 두고 내가 필요한 제품을 잘 골라 보세요.
    마트도 몇군데 가보세요.
    그때그때 좋은 물건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요즘 혼수품 들이느라 진열품을 뺀다 하더라고요.

    인터넷,제품대리점, 백화점에서 가격 및 모델 알아보시고 마트에도 가 보세요.

  • 8. 진열품
    '08.9.18 2:01 PM (61.104.xxx.175)

    위에 두째줄 미리 시장구매한 -->미리 시장조사한

  • 9. ...
    '08.9.18 3:09 PM (211.210.xxx.62)

    다른건 몰라도 가전제품은 주부가 원하는걸로 사는게 젤로 남는거라 생각되요.
    질러버리세요.
    어차피 내가 쓸 물건인데 내 맘대로
    한번 사면 또 한 십년은 그냥 써야하쟎아요.

  • 10. ...
    '08.9.18 3:26 PM (61.39.xxx.2)

    시모님 없는 살림에 아껴서 좋은 물건 쓰시는거 보기 안좋으셨나봐요..
    저희집도 없는 살림인데 뭐 하나라도 살때는 최고급 사는 편인데...
    다른사람들이 집에 놀러와서 욕했으려나 걱정이 앞섭니다.
    좋은거 사서 아껴가며 오래쓰려고 그러는건데, 원글님처럼 생각 할수도 있는거군요ㅠㅠ
    저도 새 아파트 입주 했는데 앞전에 살면서 버리고 온건 있어도 새물건 사고 들어오진 않아서...
    그리고 집들이 한다고 놀러오신 분들도 새물건 없냐는 말씀 안하셨고
    그저 집장만 한다고 욕봤다 좋겠다 이정도 였거든요.
    지금은 차곡차곡 모아서 에어컨도 넣고 식탁도 사고 작은방에 붙박이장도 넣고 책장도 멋진걸로 넣었어요. 아직 쇼파는 중고 샀던거 계속 쓰고 냉장고도 옛날꺼 쓰고 있지만 언젠가 또 모아서 바꿀 그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그때되면 더 좋은거 나오겠지...하구요.

  • 11. 내가갖고싶은거
    '08.9.18 10:01 PM (222.238.xxx.71)

    사세요.등외픔 기다리지마시고요.

    냉장고고 김냉이고 한번사면 10년도 넘게 쓰는데 내가 갖고싶은 모델로 구입하셔서 이쁘게 쓰세요.

    저도 냉장고 구입하고싶은데 고장이 안나네요 .

  • 12. 원글
    '08.9.18 10:58 PM (119.67.xxx.175)

    댓글 달아주신 분 너무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네요.^^

    ...님~~
    저희 시부모 아껴서 좋은 물건 쓰시는게 절대 아니예요.
    그런거라면 정말 감사하게요.
    오해 하지마시구요~

    시부모는 평소에 빚져가며 대출에, 마이너스에 허덕이면서도
    물건 욕심이 넘 과해서
    국산 절대 안 사고 무조건 백화점 수입가전,가구,옷을 사는 분들이라
    제가 두손 두 발 다 들었어요.

    저도. 님 처럼
    시부모 사치하는 돈 땡겨 냉장고, 스텐드 김냉으로 질러야겠는데
    물건도 사 본 *이 산다고
    은근 고르는 것도 힘드네요....

    저도 이것 저것 따지고 가격비교하며
    머리에 쥐나도록 이러는 제가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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