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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았습니다
착불로 보내주십사 했건만 선불로 보내셨습니다.
선물을 풀어놓고
사실, 좀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모르는 분한테 이런 선물을 받아놓고 잠시 후회도 했습니다.
괜히 연락 드렸다는 생각 내내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저의 집에 포트메리온 한장 도 없습니다.
그것뿐만 아니고 여기서 많이 회자되는 그릇 거의 한장도 없습니다.
그동안 많이 부러웠던 거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의 화려한 그릇과 여행, 살림살이 등을 보면서 부러웠지만
한번도 그것 땜에 제 생활에 불만이나 뭐 그런 거 가져보지 않았습니다.
부러움은 있으나 불만은 없었던 생활이 제가 82에서 살 수 있었던 거고
아주 편안하게 부러운 건 부럽다고 적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부럽다고 적었던 글에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되는데,
사실 선물 보내주신 분께 본의아니게 부담을 드린 거 같아서 며칠 동안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오늘 커피잔 2세트와 동네 공방에서 사셨다는 쟁반 하나를
행여 깨질까 꽁꽁 헌옷에 싸고 비닐에 또싸고 보내셨네요.
그러면서도 제가 마음 다칠까 한마디 적어놓으셨구요
좋으면서도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아마도 오늘 이 선물은 두고두고 제가 갚아야 할 빚같기도 하고
제가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 같기도 합니다.
선물 보따리 앞에 놓고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저 찻잔에 제가 어떻게 차를 타서 마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지금 문득 드네요.
저 찻잔에 아마도 차는 못 마실 것 같습니다.
보내주신 마음 고맙게 잘 받겠습니다.
늘 평온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1. ...
'08.9.9 6:13 PM (123.224.xxx.184)참 흉흉한 시기에 훈훈한 소식이에요.
그 찻잔 가끔씩이라도 이용해주셔야 보내주신 분의 성의가 더 빛을 발할 거 같아요.
가끔 마음의 여유를 찾아 예쁜 찻잔에 한잔씩 하시길 바래요.2. 보낸분과
'08.9.9 6:13 PM (218.149.xxx.134)받는 분 마음이 따뜻해서 보기좋습니다^^
우울했던 마음이 잠시 풀립니다.3. ..
'08.9.9 6:18 PM (125.130.xxx.34)보내시는 분 , 받으시는 분
두분 다 아름다우십니다.
저도 두 분 덕에 훈훈해 집니다.4. ..
'08.9.9 6:27 PM (211.108.xxx.34)괜히 눈물이 찔끔..
5. .
'08.9.9 6:27 PM (119.203.xxx.209)좋은분게 선물 받으신건데 꼬옥 커피 한 잔 타서 드세요~
저도 집에 포트 한장 없지만 그런 문제로 마음 울적해 본적 없거든요.
며칠전 아래층 이웃이 포트 커피잔 샀다고 커피 마시러 오라고 해서
같이 차 마셨죠.
그집 남편이 아이에게 화내며 한국 도자기 커피잔 깨트린 적이 있었는데
감춰놓고 남편에겐 그 찻잔에 안타줄거라고 해서 웃었네요.
세상일이라는게 은혜입은 사람에게 갚기도 하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도 하면서 사는거잖아요.
부모님께 은혜를 입고,부모님이 아닌 내 자식에게 그 은혜를 갚는것처럼요.
그렇게 세상은 돌고도는 것이겠지요.6. ******
'08.9.9 6:35 PM (59.11.xxx.134)보내시는분 마음을 그냥 기꺼이 받으세요.
제 주위에 이런분들이 계셔서 아직도 세상은 아름다운게 더 많은것 같아요....
소식 들은제가 더 감동적이고 기쁩니다....7. 훌쩍^^
'08.9.9 6:36 PM (210.111.xxx.139)감동적 입니다..두분 모두 행복하세요^^
8. 서로
'08.9.9 6:40 PM (125.182.xxx.166)통하나 봅니다.
그날 님을 찿고 있다는 글을보고
많이들 같이 찿았는데
역시
님의 마음씨가 모두를 실망시키지 않고
같이 나누며 같이 살아가며
같이 이 희망을 느낄수 있어
저도 감사합니다. ^^::9. 아름답습니다
'08.9.9 6:40 PM (58.76.xxx.10)두 분의 훈훈한 마음이 찻잔 속에서 느껴 집니다
저도 꿀꿀하던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10. 무슨 내용인지
'08.9.9 6:45 PM (211.187.xxx.197)글들을 안읽어서 모르겠지만...아마 얼마전에 포트메리온 제목으로 올라온 글과 관련있는 것 같은데..제가 제목만 보고 읽지를 않아서요...
안읽었어도 무슨 일이 오고갔는지 알것 같아요.
정말 훈훈하고 예쁜 작은 에피소드네요..82쿡만의...
두 분의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Pay forward...가 생각나네요..작은 기쁨을 받은 사람이 또 3사람에게 자기가 받은
기쁨 행복 도움을 주는 것요..이렇게 또 3사람이 3사람씩에게...해서 사랑이 퍼져나간다는...
행복의 전도라고요..그러면 세상이 훨씬 살만하고 아름다와질거라는...
그런 아름다움의 시작이란 생각입니다...
두 분 모두 행복하세요~ ^^11. ^^
'08.9.9 6:50 PM (218.51.xxx.33)원글님 꼭 그 찻잔으로 맛난 차 드시길 바래요.
이미 찻잔을 선물하신 분과 원글님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셨잖아요~12. ^^*
'08.9.9 6:52 PM (203.229.xxx.213)와앙 추카해요.
대따 부럽습니다.13. *^^*
'08.9.9 7:03 PM (221.143.xxx.150)보내주신분이나 받으신 분이나 참 아름다우신 분들입니다
몇줄 안되는 글들로 서로를 알아보시다니
비슷한 사람들끼리는 통하는가봐요14. 곁에서..
'08.9.9 7:21 PM (84.137.xxx.240)며칠 찬 바람 불더니만 오늘은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네요.
여기는 아주 북쪽이라서 겨울이 좀 일찍 온답니다.
저도 유명한 그릇 얼마든지 살 수 있는 곳에 삽니다만
그런 그릇은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저도 님처럼 불만은 없어요.
우리 서로 고마워하면서 열심히 잘 지내요..15. 요즈음
'08.9.9 7:59 PM (211.111.xxx.137)요즈음 점점 강팍해져가는 제자신을 보면서 힘들었는데이런글을 보면
아직 정말 맘좋고 계산적이지 않은사람들이 있구나 싶어 위로를 받습니다.
훈훈한 얘기가 넘쳐나는 이곳이 저는 정말 좋습니다16. 글이
'08.9.9 8:48 PM (124.57.xxx.186)너무 진솔해서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눈물이 주루룩 나네요
괜히 한참 울었어요
저까지 괜히 힘나고 괜히 기뻐져서 두분다 참 고맙습니다17. 여유만만
'08.9.9 9:23 PM (124.50.xxx.190)받으셨군요...두분의 마음이 다 이해되요....훌쩍 훌쩍 ... 감동입니다.
18. 눈물...
'08.9.9 11:08 PM (220.64.xxx.97)코끝이 찡해지네요.
그 찻잔에 날마다 차를 타서 드실때마다 조금씩 더 행복해지시면 좋겠어요.
그게 보내신 분도, 지켜보는 저희들도 바라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19. ..
'08.9.9 11:51 PM (221.150.xxx.176)82님들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이 다 나네요.
보내주신 분의 마음을 생각하셔서 따뜻한 차 타서 드세요.. ^--^20. ~~
'08.9.10 1:21 AM (218.209.xxx.101)너무 좋으시겠어요..너무 부담갖지마시고 포메찻잔에 차드실때마다 고마운님 생각하시고 다른 이웃들에게도 사랑을 베풀어주세요..
21. 흐르는 것이 좋군요
'08.9.10 5:30 AM (125.177.xxx.79)강물이 흐르고 흘러서 이렇게 바다로 흘러들어가나봅니다 ㅎㅎ
저도 이렇게 흐르는 사람이어야겠는데요 ...
막힌것들 꽉 막혀서 가로 막고 있는 것들을 자꾸 녹여내고싶습니다
별 어렵지않네요...ㅎㅎ
이렇게 찿잔 하나에 녹아지는 것을 ...
물론 저희 집도 막그릇 막 쓰고 살지만...
제 맘 속의 막힌 벽을 녹이기 위해서라도,,,작은 거 하나부터 시작해볼랍니다 ㅎㅎ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점점 녹아져서 강물로 흐르고 ....바다를 만나겠죠 ?22. 편안하게
'08.9.10 8:01 AM (125.139.xxx.92)차 한잔 드셔요. 저는 남들이 사용하다 주는 물건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저희집에는 중고 천지랍니다. 가끔 새것도 끼어서 주시기도 하고, 제가 워낙이 안목이 없으니 사람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합니다. 결국 사랑도 그렇게 움직이나봐요. 저에게 주신 분들에게 제가 갚지 못하거든요. 대신 기회가 닿으면 다른 이들에게 나눔이 되기도 하구요. 편안하게 생각하셔요. 마음 부담 전혀 갖지 마시구요.
23. ...
'08.9.10 9:02 AM (58.102.xxx.86)축하드려요.
요즘 세상이 우울한데
아무 관계없더라도 따뜻한 사람이 있다는걸 몸소 느끼시게 된 거..
그걸 더욱 축하드립니다.^^24. 원글님
'08.9.10 6:35 PM (222.234.xxx.241)보내주실분이 간절히 찾으시는데 안나타나시길래 중간에 제가 한번다리놓아 드리고
고물 얘기했었는데요., ㅎㅎ
보내주신분 고마운 마음을 그 찻잔에 차드실 때마다 생각하며 드시면
그게 보답하는 길이지요.
아끼지 마시고 맘껏 예뻐해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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