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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냄새 어떠셨나요?

에버그린 조회수 : 469
작성일 : 2008-09-09 17:29:32
88년..저 고등학생때 전 연대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녀야했는데 신촌전철역에서
그곳까지 지나갈때마다 참으로 고역이던 기억...

날이면 날마다 달이면 달마다 느껴야했던
최루탄 냄새...

다행히도 전 시위극렬대치가 지나간 다음에
최루탄 냄새가 어느정도 사라진 후에 지나갔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1~200민터 떨어진 지역에서 느끼는 그 냄새땜에
눈에서 눈물이 줄줄줄..정말 매워서 미치겠고..
코에다 고추가루 뿌린거마냥 매캐하고..

어느날은 지나다니다 어느 할아버지는 너무 힘드신지
"노태우가 사람 죽이네"하시더군요...

80년대에 대학생이 아니었던 전
그당시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
(대학생들은 학교가면 의식화교육을 받고
사회과학서적을 읽으며 공산주의자가 된다는...)
로 다들 대학생들이 폭도인줄 알았습니다.

그 당시 대학생은 사회의 뭔가다른 계층이라 그런지..
다들 기껏 대학보내놨더니 데모질만 한다는 돌팔매질..

그런데 세월이 지나 그들이 싸워야했던 이유를
정말 알았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답답했을지...

전대갈,노태우는 보도지침을 방송사마다 내려서
가이드라인을 지시했고..
조작일보,중풍일보는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게
악의적인 보도...

최루탄 냄새..정말 그당시 정권이 국민을 폭압했던 냄새...
IP : 59.5.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9 5:37 PM (125.182.xxx.188)

    전 지방 살았는데 저희집 앞이 성당이었어요
    항상 데모를 성당에서 하는 바람에 저희집은 최류가스가 일상처럼 되었었지요..
    참 이상한게 그 최류탄 가스에도 누굴 원망하지 않았어요
    데모하는 사람도[데모하는사람들에게 호의적인 지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폭압정치를 하는 정권도. 원망하지 않앗어요
    정말 그냥 아무 생각없는 복종 이었던것 같아요
    제가 그땐 많이 어려서 그랬을수도 있지만요

  • 2. 82학번
    '08.9.9 5:42 PM (218.159.xxx.43)

    우리 세대는 학생 운동에 참여했든 하지 않았든 가슴에 돌댕이 하나씩 있지요.
    대학시절 수업중이었지요. 그것도 정치학..
    수업듣던 학관 출입문을 몽땅 잠구고 2층인가 3층에 있던 쪽문만 열어두었더군요.
    건물 안에 체류탄을 쏘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매운 정도가 아니라 앞이 뿌열 정도로.
    그떄 강의하시던 노교수님이 마이크를 잡고
    "어서 학교를 떠나세요. 학교가 제일 위험합니다.
    학교가 위험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교수님도 울고 학생들도 울고...

    건물 안에 있던 학생들은 출입구 찾느라 우왕좌왕.
    겨우겨우 울고 기침하고 쪽문을 찾아 밖으로 나가니
    고등학생 같아 보이는 아이들이 체류통(무슨 캔같이 생겼었지요..)을 흔들면서
    킥킥거리고 있더만요.

    제가 다니던 학교 옆에는 남녀공학인 부속고등학교가 있어서
    대학 교정에 많이들 지나다녔거든요.
    고등학생들인줄 알았는데..
    그거이 아니더만요.

    아.....
    전두환 시절,....
    이게 또 한나라당 모태인거지요.

    요즘 보면 그당시로 회귀하는듯..

    아........................................

  • 3. 콩콩이큰언니
    '08.9.9 5:46 PM (219.255.xxx.161)

    중학교때 건국대 바로 옆에 있는 학교를 다녔습니다.
    84년 ~86년 참 심할때죠... 많을때는 일주일에 두세번.......평균 일주일 한번쯤...
    왜인지 몰랐죠, 너무 어렸으니까........이젠 잘 알고있어요, 왜 그랬어야 했는지.
    그때 그 괴로운 최루탄 냄새에 원망했던 건국대 학생들께 그저 죄송 할 뿐.
    저는 그 후로 미세한 최루탄 냄새도 구별이 가능해졌고요, 내성도 좀 생겼답니다....후우......
    다시 이런 시대가 오는군요.

  • 4. 저도 82
    '08.9.9 6:02 PM (121.138.xxx.185)

    유리창 깨고, 밧줄 타고내려오며 유인물 뿌리고...
    지켜보는 사람도 하루종일 마음 아픈 날들의 연속이었죠.
    최루탄 냄새는 학교가 더 심했구, 사복들은 학생들틈에 묻혀 벤치란 벤치는 다 점령하고 있었구요.
    다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역사는 되풀이 되는 군요.
    아이들 땜에 마음 아파요.
    아이들 어릴 땐, 애들 세대는 먹고 살 걱정은 없는 세대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모두들 아이들은 우리때보다 훨씬 힘들어질거라면서 불쌍하다고 하니 참.
    물질적으로 덜 풍요롭더라도, 마음 편히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사람들을 네편 내편으로 갈갈이 찢어놓는군요

  • 5. 깊푸른저녁
    '08.9.9 6:07 PM (58.125.xxx.144)

    저는 83 .. 젊은 사람들이 너무 편했나봅니다.. 지금 세상이 자기들을 어찌 다룰지 아직도 낌새를
    못채는건지.. 남의 나라 보듯 하는 그 모습들.. 정말 이나라 국민들은 얼마나 당해야 정신을 차릴까요..

  • 6. 헤븐리
    '08.9.9 6:37 PM (121.157.xxx.164)

    우리 대학다니던 때를 끝으로, 학생운동이니 데모니 하는 것들은 기억 저편으로 가는구나 싶었는데,
    어쩌다가 이런 저질들만 똘똘 뭉쳐 자리 차지하고 앉아 국민들 등쳐먹을 궁리만 해대는 건지.

  • 7. 파란노트
    '08.9.9 6:41 PM (96.250.xxx.75)

    현재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조금은 재미있게 쓸려다 보니까, 가슴 아픈 기억이 떠올라 기존 댓글을 지웁니다.
    양해바랍니다.

  • 8. jk
    '08.9.9 8:39 PM (58.79.xxx.67)

    부산 중구 대청동(남포동 바로 위)에 가면 카톨릭센터가 있지요.
    거기에서 데모를 많이 했는데 87년 당시에 그쪽 주민들 맨날 최루탄 냄새 맡아야했지요.

    웃긴게 그 냄새 참지 못해서 주민들이 우르르 나가서 "제발 최루탄좀 쏘지 마라"고 항의하는데
    그 앞에다가 바로 최루탄 팡팡팡 쐈던적이 있지요..

    눈문콧물 다 흘리면서 들어왔는데... 참.....

  • 9.
    '08.9.9 11:50 PM (222.98.xxx.131)

    서울대 옆에 있는 신림여중 다녔는데 그땐 그게무슨냄새인지도 몰랐어요.
    환경미화 끝내고 오후늦게 돌아가는데 갑자기 눈따갑고 콧물눈물..
    근처있는 문방구로 피신해서 핑계겸 군만두랑 삼강사와도 하나씩 먹던 철없는 여중생이었지요..

  • 10. 당시에노무현변호사님
    '08.9.10 6:04 AM (125.177.xxx.79)

    저도 82학번....
    대학교뒷문근처에 살았어요 대학과 대학원 시기를 모두다....
    매일이다시피 학교쪽에서 연기가 솟아올랐어요...
    4층집에 살았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면 항상이다시피 전경들이 모여있곤 했어요
    운동장에서 무슨 집회하면 ...올라가서 한참 듣고 오곤 했습니다
    전 운동권이 아니었거든요 그냥 주위를 얼쩡거리는 ...
    그 당시에 노무현대통령 아니 변호사님도 와서 운동장에서 마이크 잡고 강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윗님 글처럼 가슴에 돌덩이 하나씩 얹고 살았지요
    근데....지금 또 이 몹쓸 병이 발병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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