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간에 바로 집 앞 슈퍼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우리 집 창문에서 빤히 내려다 뵈는 곳인데..
며칠 전 부터 휴가를 가서 슈퍼 문을 안 열고 있었는데..
흰색 티 셔츠를 입은 아이들 세 명이 한 시간 전 부터 부터 오락 가락 하며 망을 보더니
드디어 봉 해 놓은 벨크로를 뜯고 들어가 물건에 손 대기 시작 하더군요.
내려다 보며 많은 갈등을 했습니다.
슈퍼 주인집 연락처는 모르는데.. 경찰에 연락을 해야 하나??
우리 딸은 어떻게 하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저 또한 많이 답답 하더군요.
경찰에 연락 하자니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앞날이 구 만리 같은 아이들인데..
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내가 내려가서 왔다 갔다 하면 아이들이 포기하고 그냥 가 줄까?
나중에 해코지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 아이들 앞날은 어찌 될까??
모두 한 동네 아이들인데 아이들 부모는 어찌 얼굴 들고 다닐까.. 등등..
막기는 해야 겠고.. 마음은 급하고 뾰족한 방법은 안 떠 오르고..
사후약방문이 안되게 하려면..
저 아이들을 막아야.. 아이들 앞날도 안 망치고..
착실히 살아가는 슈퍼 주인 내외도 도둑 안 맞아 손실이 없어야 하고..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서 큰소리로 이야기 했습니다.
어느집 에서 소리가 나는지 알지 못 하도록..
얘들아~ 너희들 도둑질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내가 다 보고 있으니 얼른 나와서 도망가~!!
아이들이 잠시 멈칫 하더니 후다닥 모두 도망 갔습니다.
휴~ 이제야 한숨이 쉬어 지네요.
안 그래도 이러저러 한 일들로 잠 못이루는 밤에
철 없는 아이들 마저 잠 못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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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하는 아이들
... 조회수 : 555
작성일 : 2008-08-06 03:50:16
IP : 122.46.xxx.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맘
'08.8.6 6:59 AM (211.110.xxx.236)잘하셨습니다~~ 엄마의 마음이란 다 똑 같나 봅니다~~^*^
2. 글 읽으며
'08.8.6 11:21 AM (211.40.xxx.58)저도 같이 이럴땐 어떡하지 어떡하지 했는데.....
원글님
잘 하셨어요
그 아이들도 많이 놀랬으니 다시는 안 하겠지요3. ....
'08.8.6 4:27 PM (58.226.xxx.101)밤에 수퍼터는 애들이 꽤 있다네요.
저희 동네 수퍼 아저씨는 얼마전 밤에 수퍼터는 애들 잡아서 그 부모들한테 전화했답니다.
부모들 기다리는 동안 애들 야단치고 또 이러면 경찰부른다고 했더래요.
부모들이 오자마자 애들이 자기들은 훔쳐간 것도 없는데 아저씨가 협박했다면서 펑펑 울더래요.
그 부모들이 눈 동그랗게 뜨고 뭔 잘못을 했다고 협박하냐고 대들더랍니다.
잡혔으니 훔쳐간게 없는거지, 수퍼 문 뜯고 들어와서 훔치다가 걸린게 잘못이 없냐고 했더니,
어쨌든 가져간게 없지 않냐고 하더랍니다. 그 부모들이.....
수퍼 아저씨 이 얘기해주면서 어이없어하더이다.
부모들이 애들 그렇게 만드는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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