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녀왔습니다.
참 가슴이 먹먹해서 눈물이 나는군요
도무지 경찰의 행동에 시위에 나가면 나갈수록 악날해지는게 보여지고 느껴집니다.
오늘 좀 일찌감치 나가서 계속 본대랑 같이 움직였습니다.
명동성당에 있다가 조금전에 돌아왔습니다.
사실 마구소리라도 지르고 싶어요
저희 두아이들을 데리고 갈까 데리고 가지 말까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들에게 물어보자 했는데
같이 가겠다기에 옆지기와 딸과아들 조카(이미 성인)둘과 동네분 세분까지해서 아홉사람이 움직였습니다.
그 중에 한분이 아직 연락이 안되서 초조합니다.
우리가 노예인가요?
우리가 무슨 가축인가요?
오늘 현장에서 두당 오만원이란 소리에 아이구 설마하고 웃어 넘겼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칼라tv에서 나왔다는 말에 기도안차더군요
왜, 우리가 왜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우리의 종놈에서 무시당해야하는지 억울하고 분합니다.
뭐야 너 왜 그렇게 촛불에 열심인데 꼭 정신이 홀린 사람같아 란 말을 지인에게 듣고도 오늘 나갔습니다.
그런데 참 속상하네요 ...
오늘 집으로 오는 길에 경찰서 앞을 지나는데 우리 아들이 침을 뱉는겁니다.
속도 상하고 해서 머릴 쥐어박으며 너 왜그래!!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아들이 억울하다면서 엄마아빠는 왜 세금내냐고 ..
왜 우리가 월급주는 놈들한테 이따위 대접이나 받냐고 생전 울지도 않는 아이의 눈에서 눈물을 봤을때
괜히 데리고 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이 사람들 탓아니다 청와대가 문제지 그래서 우리가 촛불을 든다고 설득했습니다.
정말 지금이 21세기인지 19세기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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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월 한국은 100년 전으로 회귀 중..다녀왔습니다
하바넬라 조회수 : 421
작성일 : 2008-08-06 01:36:29
IP : 218.50.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빨간문어
'08.8.6 1:46 AM (59.5.xxx.104)하바님..고생 많이 하셨어여...저희쪽도 들어오고있다고 연락오네여.
2. 해국
'08.8.6 1:49 AM (124.57.xxx.73)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식구들 다 자는데 저 혼자 인터넷에 올라오는 소식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셨다는 글을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3. 쟈크라깡
'08.8.6 2:03 AM (119.192.xxx.230)아이고 죄송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습니다.
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시원하게 씻고 풀 쉬시길 바래요.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어찌해야 할지.4. 우리마음
'08.8.6 7:43 AM (202.136.xxx.79)하바넬라님,,, 뵙지는 못했지만 고생 많으셨어요,,,
5. 서걍
'08.8.6 8:40 AM (61.98.xxx.224)아이들과 함께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솔직히 제몸하나 돌보기 힘들던데...그래도 아이들에겐 산역사나 다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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