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번 제 아이가 이유없이 열이 올라 병원에 갔는데 대기실에서 조선과 중앙일보를 월간 신동아를 보고 폐간의 열의를 주체하지 못해서 조선은 친일 매국신문입니다. 보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라고 말씀드렷는데 가정의학과라 의사선생님의 연배가 좀 되신 분이라 내내 걸려서 저를 항변하는 의미와 좀더 깊이있는 숙제를 위해 아고라책을 선물로 드렸는데 직접 드리기 무안할까 편지를 썼답니다. 받으시는 기분이 혹여 언잖아 진 것은 아닌지 걱정 입니다.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지난번 진료차 방문하여 구독 중이신 조선, 중앙일보를 끊어 주십사 말씀드렸던 아이 엄마입니다.
매일의 일상이 권태롭더고 느끼며 살던 저에게 미국쇠고기가 얼마나 위험한 요인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다음부터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내 아이에 대한 사랑, 내 혈육을 향한 끈끈한 애정에 전업주부에 불과한 제가 이 국난에 어떤 보탬이 될 수 있을까하다가 개인적으로 조선일보 구독률을 줄이고 광고주를 줄이는 일에 힘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이책은 포털 다음의 시민들의 자발적 토론방에서 발췌된 것들을 책으로 묶은 것입니다.
지난 번 저의 무례함에 변명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선생니께 책을 드리는 이유는 의료현장에 계신 선생님께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관심이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늘 가정의학과의 번창을 기원하며 이 나라의 문제들에 오랜 시련을 극복하신 현명하신 분들의 지혜를 끌어 모아야 한다는 저의 바램이 크기에 욕심을 더하자면 이 책이 대기실에 비치되어 모르시는 분들에게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여 저의 오지랖에 선생님의 기분이 상하지 않앗으면 하고 간절히 바래봅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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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병원선생님께 아고라책 선물한 일
아꼬 조회수 : 515
작성일 : 2008-07-28 23:07:07
IP : 122.34.xxx.2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홍이
'08.7.28 11:11 PM (211.49.xxx.3)잘하셨어요 님의 작은행동이 세상을 바꿀수있다고 생각합니다
2. 아마도..
'08.7.28 11:11 PM (116.121.xxx.92)선생님도 공감하실 것 같아요..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져요. 실은 저도 한의원 갔다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님의 이 편지글 참고해서 책이랑 드려볼까봐요^^
3. 카후나
'08.7.28 11:20 PM (218.237.xxx.194)참 잘하셨네요. 편지도 이쁘게 쓰시고...
4. 좋네요
'08.7.28 11:21 PM (211.195.xxx.221)저도 님 아이디어 좀 사용해도 될까요?
님같은 분들이 있어 희망을 버릴 수 없어요.
감사합니다.5. 와...
'08.7.29 6:56 AM (58.230.xxx.141)저는 이 생각은 못했네요. 배워갑니다.
6. airenia
'08.7.29 1:29 PM (218.54.xxx.229)그 책이 지금 잘 읽혀 지고 있나 몰라요..ㅠㅠ 조중동 골수분자들은... 쓰레기 취급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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