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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비폭력은 없다..전쟁이다.

delight 조회수 : 800
작성일 : 2008-06-29 05:54:45
오전부터 물품구매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운동화 바닥이 떨어진줄도 모르고 다녔으니....

정신이 없어 회원님들과 인사도 제대로 나누질 못했네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보안경도 있고 헬멧도 있어 소화기와 물대포를 막기 위해 선봉대에 있었습니다.

장소는 코리아나 호텔쪽이였구요...

물대포에 모낭염까지 생겼지만,그래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오늘은 살수차에 어떤걸 섞었는지 더 심해지기는 했네요.)

그러다가 종로쪽이 시위대도 많고 차를 거의 다 빼놓은 상태라는 말을 듣고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소화기도 무지 많이 뿌리고 물대포도 뒤로 팅겨져 나갈 정도로 강하더군요.

다행히 부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전경들이 밀고 들어왔는데..방패로 찍는건 기본이고 소화기를 던져 여자분 이마 부분 부상.

도로위로 올라온 전경들이 지휘관에 명령에 따라 남자분들을 한명씩 낚아채더군요..

저도 연행하려고 잡더군요.왜그러냐고 말을 하니 여자인걸 알고 놓기는 했지만,,
(보안경,헬멧,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구분을 못한건지 제가 남자처럼 보였는지...)

그렇게 종로와 시청을 오가며 상황을 최대한 지켜봤습니다.

정말 비폭력 말도 안됩니다.

얼마나 잔인할 정도로 폭행을 하는지..물론 시위대 일부도 망치 같은 연장들을 챙긴건 사실이지만

방패와 곤봉에 맞고 있을 수는 없으니 나름 방어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선봉대에 서지도 않으면서 비폭력 외치시는 분들과 온라인에서 비폭력 외치시는 분들은

직접 돌 맞고 이마가 깨져도 그러실지 의문이 드네요.

참고로 저도 오늘 돌에 어깨를 맞았습니다.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건 살수차에 온몸이 다 젖어 도저히 있을 수 없어 4시에 출발해서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모금하신 금액으로 김밥 구매해서 다시 현장으로 갑니다.


어제 마스크를 나눠드릴 때 ,,선봉대에서 나눠주실 분이 안계시니 저혼자 두군데를 다니는게 벅차서..
(닭장차로 막아 놓다보니 신속하게 움직이는게 무리라..)

마스크를 한쪽에 몰아줄 수 밖에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물품이야 계속 지원하고 싶지만...

다들 글을 못보셔서 그런가요?

어제는 입금 하신 분이 딱 한분이셨어요.

오늘은 일찍 들어와서 그동안 구매한 품목에 대해 중간 보고드리겠습니다.


IP : 220.71.xxx.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6.29 6:05 AM (221.147.xxx.52)

    비폭력이 아닌;;불복종의 형태인 정당방어가 폭력시위로 몰리는 임계점에 도달한거 같네요.
    함께 움직이는거 잘못해서 소심하게 현장에서 물품조금 보내고 온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
    힘내라는 응원도 미안해집니다.

  • 2. 죄송
    '08.6.29 6:09 AM (58.142.xxx.81)

    할말이 없습니다
    수고하셨단말밖에요

  • 3. 이제여름
    '08.6.29 6:12 AM (91.17.xxx.224)

    님 뿐 아니라 시위 나가시는 분들 무조건 헬멧, 수경 등을 차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칼라티비에서 전경들이 돌 던지는 것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조그만 돌도 아니고 정말 큰 돌이었어요. 맞으면 뇌진탕 걸릴 것 같았습니다. 부디 다치기 않게 모두 조심하세요.

  • 4. Lliana
    '08.6.29 7:33 AM (58.143.xxx.118)

    어제 경찰들 진압하는 방법이 무식 그자체 였습니다.
    그 걸 보면서 시위대도 방패거리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경찰들이 쏜 물대포 속에는 영광물질과 뭐가 더 섞였다고 했어요.
    고대녀가 방송으로 그랬는데 물맞은 시위대가 나중에 길에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시
    그 물질이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구분이 되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사용해서
    잡아 들이여는 속셈으로 그런다고 방송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수고하셨어요.

    다치신 분들이 많아서 걱정입니다.

  • 5. Lliana
    '08.6.29 7:34 AM (58.143.xxx.118)

    형광물질 ㅠㅠ

  • 6. ...
    '08.6.29 8:45 AM (218.232.xxx.31)

    모금에 대한 건 평일에 다시 올려주시는 게 나을 듯 싶어요.
    주말은 원래 접속자 수도 적은데다가 많이들 집회에 나가셔서...
    그리고 진보신당이랑 광우병대책위랑 의료지원팀에서도 각각 모금을 하고 있어서 좀 분산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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