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선 저럴 수 밖에 없습니다. 저지선 앞에 가서 노래부르고 구호 외치는 거, 그 이상 못합니다. 물론 폭력을 쓰면 뚫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쪽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페셔널들이 모여있는 데가 대책위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된다는 '합의'가 존재합니까? 아니 그 전에 그런 '합의'를 이룰 주체는 또 어디에 있습니까?
차라리 경복궁으로... 말은 쉽습니다만 경복궁 가도 그게 그겁니다. 저지선 앞에서 구호 외치고 노래 부르는 거 외엔 할 게 없어요. 아고라에 가니 경복궁으로 안 가는 대책위 욕하는 글 많이 올라오던데 경복궁에 가면 전경 없다던가요? 전경애들 수십명 방패 들려서 지하철역 입구 막아버리면 상황 끝납니다. 물론 이럴 때도 폭력 쓰면 상황을 타개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결론이 뭐냐구요?
관건은 쪽수라는 겁니다. 100명 모이면 연행하고, 1,000명 모이면 해산 권고하고 10,000명 모이면 청와대에서 회의를 열고 100,000명 모이면 당정협의가 열리고 1,000,000명 모이면 정권에 비상이 걸리는 법이죠. 그 잘난 척하던 애덜이 꼬리를 내린 게 6월 10일 이후였고, 개기기 시작한 게 집회인원 줄어든 다음부터잖습니까.
답은 나와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집중해서 한 곳에 모이면 됩니다.
아, 또 다른 답도 있습니다. 화끈하게 파이프와 꽃병을 휘두르는 거.
ps. 고시발효된다고 패배감에 빠질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이번 검역조건에 따라 수입되는 쇠고기는 다음달 중순 이후에야 들어옵니다. 그 동안 기존에 수입된 쇠고기는 민주노총쪽에서 반입저지투쟁을 한다고 했으니 그쪽에 맡겨두고 새 법을 만들어서 고시를 무력화시키거나 발효된 고시를 폐지하라는 주장을 해 나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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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아니라 대책위 할애비가 와도
샤샤 조회수 : 338
작성일 : 2008-06-25 21:22:38
IP : 211.47.xxx.23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8.6.25 9:34 PM (121.160.xxx.251)샤샤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오늘 세종로와 청운동으로 갈렸는데,
한곳에 집중적으로 많은 쪽수가 모였으면
좋겠어요..ㅠㅠ2. 수연
'08.6.25 9:45 PM (221.140.xxx.74)우리 저번에 고시무효 헌법소원 냈잖아요. 저도 남편이랑 서명하고 돈도 보냈거든요.
근데 왜 이렇게 결과가 안나와요. 재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3. dingoo
'08.6.25 9:54 PM (222.239.xxx.168)일반 법원의 민형사 사건도 몇달이 걸리던데..
헌재에서 속전속결로 처리하지는 않겠죠.
어쩌면 더 시간을 끌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도 소송 참가는 했지만 단기간에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구요.
안타깝지만 민변에서도 한가하게 생각하고 있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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