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정희가 글을 올립니다. [55]
이정희의원실
번호 1369681 | 2008.06.25
조회 2240
네티즌 여러분,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정희입니다.
지금 8시 15분, 은평경찰서에 오늘 오후 4시쯤 경복궁역에서 연행된 시민 10분과 함께 있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안타깝습니다. 21년전 1987년 6월, 최루탄과 전경 없이는 단 하루도 유지될 수 없었던 독재정권이 시민의 힘으로 무너졌습니다. 2008년 지금, 시민이 대낮에 대한민국 땅을 걸어가다가 이유 없이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불법 연행에 항의하던 국회의원까지 강제로 끌고 전경차에 태워가야 정권이 유지되는 이 현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이루어낸 민주주의는 어디에 갔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반성문 쓴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시민의 걸음마저 막아섭니까. 이게 반성입니까. 물대포로 시민을 겨냥하고 군홧발로 짓밟은 경찰입니다.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없이 어떻게 최소한의 반성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오히려 경찰이 잘했다고 자화자찬하게 놓아두니 이 상황까지 오는 것 아닙니까.
세상에, 불법으로 강제 연행하고, 내리겠다는 항의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나 전경차에서 내려주지 않고 데리고 오더니, 내리자마자 은평경찰서장 하는 말, “국정운영에 바쁘실 텐데 차나 한 잔 하시고 가시지요” 이럽니다. 연행된 시민들은 애초에 시민이 가는 길을 막아나선 위법한 공무집행에 항의한 것 뿐이고, 단 한 분 빼고는 다른 연행자들은 미란다원칙을 듣지도 못한 분들인데 다른 연행자들은 내보내주지 않고 저만 가라는 겁니다. 경복궁 역 현장에서 연행을 막으려고, 국회의원이니 책임자가 나와서 상황을 보고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듣지도 않고 강제로 저를 전경차에 밀어넣더니, 이제야 국회의원 대우입니다. 연행한 게 아니고 제가 제발로 차에 탔다고 경찰이 말했다면서요? 강제연행한 책임자를 찾아서 와서 사과하라고 했더니, 다시 묵묵부답이네요. 경찰 편한 대로네요. 기가 막힙니다. 연행된 시민들과 함께 나가겠습니다. 네티즌 여러분께서 힘 모아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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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이정희가 글을 올립니다(폄)
... 조회수 : 848
작성일 : 2008-06-25 20:55:32
IP : 116.39.xxx.8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성
'08.6.25 8:59 PM (124.63.xxx.18)이 마비된다는 건 바로 이런 싯점이지요.........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너무 기가 차서..
2. 미친세상
'08.6.25 9:01 PM (220.70.xxx.111)세상이 미쳐 돌아가는군요.
차나 한잔 하시고 가라고요?3. 크..
'08.6.25 9:03 PM (121.183.xxx.1)참 요즘 세상을 보니
경찰없는 세상을 살고 싶군요.....
범인을 잡아낼줄아나? 뭐 도대체 할줄아는게 있어야지.4. ㅡㅡ
'08.6.25 9:10 PM (211.232.xxx.236)5. 나무꾼
'08.6.25 9:11 PM (121.179.xxx.34)국민을 지켜야할 경찰이 일본식민지 시절 순사가되어 시민을 억압하는군요 이런 순사 우리는 필요 없습니다
6. 안타까움
'08.6.25 9:19 PM (61.171.xxx.178)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위정자들,말로가 눈에 그려지네요.
7. phua
'08.6.25 9:20 PM (218.52.xxx.104)은평경찰서 서장님 존함은요~~
제 치부책에 영원히 담아 둘람니다.
종로 경찰서 김용한 경정님도 추가요~~~
전두환만큼 돈도 없으실텐데....8. 저도..
'08.6.25 9:27 PM (211.175.xxx.31)사진 봤습니다. 연행되는 당시 사진이요...
가슴이 찢어지네요...ㅠㅠ9. 쿠쿠리
'08.6.25 9:28 PM (125.184.xxx.192)경찰서장 파면시키세요.
10. ..
'08.6.25 9:31 PM (218.232.xxx.31)순사놈들... 정말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부글부글......
11. 홍이
'08.6.25 9:51 PM (211.49.xxx.72)http://ep.smpa.go.kr/frame2.html
항의글 남겨주세요12. 미치겠다.
'08.6.25 9:53 PM (118.32.xxx.73)막내가 30개월 이라 데리고 갈 수도 두고 갈 수도 없어서
생방송 소리만 나오게 하고 여기 들어 왔는데 미치겠어요.
시민들의 절규가 가슴을 파고 듭니다.
절망스러워요. 힘을 주세요.용기와 희망이 필요해요.13. 바람소녀
'08.6.25 11:12 PM (116.121.xxx.80)항의글 남기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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