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바탕 휩쓸고 간 효재 이사가다!를 뒷북치고 오늘 보았어요.
효재란 분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어요.
결혼하고 몇년간은 잡지나 출판물에도 영 시들해진 상태라...
보고난 후의 감상은 나도 집 좀 치우고 살아야지 불끈~했고요.
애기 핑계대고 안 만들던 밑반찬도 몇개 만들었어요.
참 작고 여리게 생긴 분이 일을 잘 하대요.
목소리도 작고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스륵스륵 다니면서..
불만이었던건 이떻게 저렇게 큰 이사를 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얼굴 한번
내밀지 않나 싶었거든요?
이사 당일날이라도 그 전에라도 와서 뭔가 일을 하거나 당일날 와서 감독이라도 하던가..
저라면 그런 남편 도시락에 싸주는건 커녕 싸구려 요구르트에 빨대도 꽂아주는것도 안 할텐뎅!
남편없이 혼자 이사하고 손님 치르는거 보니 어디 삯바느질하는 과부댁 이사하는것 본거 같아
영 청승스럽대요...
물론 그 과부댁과 효재분은 재력과 명성이란 큰 차이가 있겠지만요.
저렇게 열심히 사는 부인을 쌩까는?(별달리 표현할 길이..)남편이 진짜 이상하더라고요.
역시 여자는 살림솜씨보다 미모가 젤인가 싶기도 하고...
(그럼 둘다 별로인 나는 뭔가....쿨럭~)
1. 피노키오
'08.6.14 11:40 AM (59.86.xxx.24)그남편도 진짜 별스런 사람이라 들었어요
2. ..
'08.6.14 11:53 AM (219.252.xxx.24)그런데요 원글님
가끔 82에도 왜 애를 안 갖냐, 아들이 둘인데 딸 하나 낳지 않냐,
딸하나만 낳아도 되겠냐.. 등등
어떤 가족의 구성이나 형태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게 부담스럽다는 글이 올라오잖아요.
전 이글이 그런 글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저희 부부가 다른 부부와는 서로 다른 기대와 역할을 가지고 살고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부간의 역할이나 관계 역시
부부마다의 고유한 특성이 있고
그것이 타인의 평가의 대상이 되는 건 안좋은 거 같습니다.
궁금하신 마음이야 이해가 됩니다만
궁금함에서 그쳤어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3. 글쎄..
'08.6.14 12:18 PM (121.138.xxx.99)말이 많아 저도 일부러 봤네요.
만나보지 않아 인성까지는 모르겠지만, 외로운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왜 화초까지 뜯어가나 했는데, 댓글에 집주인이 야박하게 굴어서...라고 하니 이해가 갑디다.
솔직히 아파트 이사가면서 내 화분 가져가는 것 하고 다를 바 없지 않나요?
혼자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안쓰럽던데..
그런 남편 만나 사는 게 어디 쉽겠어요?
차라리 매일 기도하는 수도승이라면 집에라도 붙어있지.
나가 돌아다니며 돈이나 쓰는 남편을 그 정도로 지극정성인게 뭔가 애정결핍스럽기도 하고..
암튼 카피니 뭐니 해도 손끝 야물딱진 것은 인정해야죠.
전 손이 무디다 보니 똑같이 따라해도 헐렁한데, 그녀는 뭘 해도 이쁘게 만드니 무척 부럽던데요.4. ..
'08.6.14 2:11 PM (71.248.xxx.150)원글님 글 읽고나니,,,
남편 일 있거나, 출근 후 이사 혼자 하는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는데,
삯바느질하는 과부로 남한테 보인다니.
여태 난 과부였나봐요...주저리 주저리.5. 하나티비
'08.6.14 9:49 PM (58.120.xxx.213)에 혹시나 해서 봤는데 있더군요.
본 소감은 글쎄요....자연스러운 면을 강조하기 위해 어떤 면에서는 너무도 인위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저처럼 화초가 3일만에 죽어나가는 사람도 있는데 그 양반은 잡초도
잘 살려내시더군요... ㅠ..ㅠ
근데 궁금한 건 몇 주간 어떻게 똑같은 옷을 내내 입고 계신건지...갑자기 앙드레 김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부리거나 엎드려서 일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정말 옷을 꼭 잘 여며지는 옷으로 입었으면 좋겠어요. 보는 내내 불안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