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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제부터 나올 조중동의 시나리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촛불의 위세에 위축되었다 하더라도 잠시 웅크릴 뿐 또다시 어떤 시나리오를 가지고 날을 세워 덤벼들겁니다.
어떻게 돌아갈지 하도 답답해서 판 좀 읽을 줄 안다는 선배를 찾아갔습니다. 지난 대선 끝나고 나서는 정치에 모든 관심 끄고 생업에나 충실하며 살겠다고 했던 선배인데, 그래도 시청 앞에는 몇 번 나갔던 모양이더군요.
그냥 머리수나 채워주러 나간거지, 이젠 정말 관심 껐다. 저런 또라이를 대통령으로 뽑았으면 당해도 싸지, 뭐 이제 와서 뒤집자고 난리들이냐며 이젠 아무것도 모른다고 손사래를 치더군요.
그런 사람이 시청 앞은 왜 나갔수?라며 속을 살살 긁으면서 물경 3시간을 거금을 들여가며 술을 먹였더니 슬슬 속을 풀어 놓더군요. 비싼 술( 뭐 그래봐야 3만 1천원 나왔지만, 저 한테는 거금입니다) 먹여가며 들은 이야기인데, 저 혼자 듣고 있기 아까워서 올렸습니다. 워낙 판 잘 읽기로 소문났던 선배 이야기니까 읽어볼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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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생각보다 급하게 돌아갈지도 모른다. 공이 이명박의 손을 떠났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상황이 이 정도까지 가면 사고 능력이 정지된다. 회의니 뭐니 하느라고 생각할 시간 자체가 없어진다. 하지만 조용히 생각을 하고 기획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진정한 인너써클이다. 조중의 탑에 앉아있는 자들, 재벌 기획실 등등이다. ( 동아는 무너지기 직전 상황에서 악에 바쳐 고함만 질러대는 철부지같은 존재라면서 아예 빼더군요 ) 그들의 입장이라면 어떤 기획안을 만들어낼까를 알아야 한다.
이명박으로 이 고비를 넘기면 조선일보는 무조건 죽는다. 중앙도 장담 못한다. 순망치한이라고 조선, 중앙이 죽으면 재벌들도 시릴거다. 그래서 그렇게는 안 갈거다.
요행이 국민들이 재협상으로 받아들여줄 만한 성과를 거두고, 인적 쇄신도 대폭으로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그 상황이 조선일보가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대통령 하야로 나라가 시끄러워지는 게 싫으니까 일단 용서할거다. 하지만 분도 덜 풀린 상태고 의심도 덜 풀린 상태에서의 찝찝한 용서다. 그러면 앤티조선 운동은 어떻게 될까? 더 집요하고 더 강력하게 진행될 거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의심 때문에라도 일단 손발을 잘라놔야 안심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명박으로 지금 상황을 넘기면 조선찌라시는 바로 죽는다.
이명박이 대책 없이 하야를 하면 어떻게 되겠니? 사람들이 한승수가 대통령 자리를 승계하는 것을 봐 줄까? 당연히 재선거로 갈 꺼다. 이 경우라면 조중은 일단 산다. 대선에 관심이 쏠리면 앤티조선은 약간은 수그러질 거다. 또 앤티조선을 선거법 위반으로 걸고넘어질 여지도 있고, 우익 진영의 협찬광고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재선거 이긴다면 조중의 입장에서는 아주 행복한 결말일 거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상황에서의 재선거가 승산이 확실치 않다는 거다. 그래서 이건 인너써클이 차악쯤으로 생각할 시나리오고 이렇게 안 갈 가능성이 많다. 또 이 시나리오는 조중이 밀어도 재벌들이 협조 안 할거다.
제네들이 그들이 그릴 수 있는 최선의 그림은 박근혜 총리를 앉히고 나서 이명박이 하야하는 수순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도 대통령이 바뀌면 어느 선까지는 재협상을 할 수 밖에 없다. 박근혜가 감성 정치는 곧잘 연출을 하니까 이렇게 되면 국민들도 누그러지고, 앤티조선도 훨씬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어쩌면 하야까지는 안 가지만, 권한 대부분을 박근혜에게 넘기고 대 국민 접촉을 박근혜가 다 담당하는 구도로 봉합될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의 저항을 어찌할 것이냐는 건데, 이명박이 생각보다 저항할 방법이 없다. 일단 손 발이 없어서 어떻게 못한다. 측근이 없다는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거다. 이명박한테는 대권의 가능성이 있을 때 같이 국물을 나누려고 따라오는 측근은 있지만 몰락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같이 갈 측근은 없다. 물론 대통령의 권한은 크다. 검찰, 감사원, 국세청 여러 곳 동원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인너써클과 대통령이 어느 정도 교감이 될 때 동원이 가능한 힘이다. 지금 그러다가 한나라당 쪽에서 대통령 탈당 소리가 나오면 더 꼴이 우스워진다. 그래서 공은 이명박의 손을 떠났다는 거다.
조중동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라. 박근혜 카드설에 불을 지피려는 모양이다. 이걸 잘 봐야 한다. 단순한 민심 수습 차원인지, 아니면 이명박 하야로 몰고 가려는 구도하의 그림인지를 봐야 한다는 거다. 초점은 최시중, 유인촌 등등이다. 조중동이 최시중, 유인촌을 개각 대상으로 강력히 주장하면 어떻게든 사태를 넘기고 수습으로 가려는 수순이고, 이 경우라면 크게 겁낼 것이 없다. 조중은 결국 망하는 수준으로 힘이 빠진다. 또 조중이 망하면 이명박은 나중에라도 물러나게 하기도 쉽고, 버티고 안 물러나더라도 뻘짓하는 것을 견제하기 훨신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최시중, 유인촌의 퇴각을 말 안 하면서 박근혜 총리는 강력히 밀어붙이면 다른 꿍꿍이라고 보아야 된다.
지금처럼 KBS, MBC, 다음의 아고라 등이 지금처럼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 상황이라면 박근혜가 된다고 그렇게 골치 아플 것은 없다. 경우에 따라 재선거 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혁 진지가 다 무너지고 나면 상황이 다르다. 그 때는 최악이 된다.
최시중, 유인촌의 역할은 언론과 문화계의 비판적 인사 자르기의 악역을 담당할 사람들이다. 특별히 시킬 것도 없다. 지금 그대로 놓아두면 이명박을 위해서 자기 죽는지도 모르고 열심히 칼을 휘두를 것이다. 그러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 이미지 관리를 잘 한 교활한 사람들 골라 그 자리에 앉힐거다. 겉으로는 언론 통제가 없는 듯이 보이면서 교묘하게 통제를 할 것이다. 언론계나 문화계에서 싸움 좀 할 만한 사람은 최시중, 유인촌 등이 미리 잘라주고 나서 퇴진을 하겠지. 물론 노조나 그런 쪽도 미리 정리를 할 거다.
지금은 아고라의 힘이 상당히 강해졌지만, MBC 피디수첩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도저히 오지 못 했을 거라는 걸 잊지 마라. 다음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 막말로 트래픽 감당 안 된다든지, 해커한테 당해서 시스템 다 깨졌다든지 하는 핑계대고 뒤로 나자빠질 수 있다. 정연주 사장 잘리고, MBC PD실 쑥밭되고 나서 박근혜가 되면, 무슨 짓을 어떻게하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을까? 아직 살아있는 개혁적인 토론 싸이트 정도로 광범위한 정보가 취득이 될까? 광범위한 정보를 취득해서 결론을 내려도 국민들에게 알릴 수나 있을까? 이렇게 되면 재협상도 없을지도 모른다. 실질적인 재협상은 없으면서도, 국내 언론에는 성공적인 재협상이라고 나오는 결과가 생기지 않으리라고 장담 못 한다. 물론 경제 정책 재벌 위주로 그대로 갈 것이고, 국민들은 그게 재벌들만 위하는 정책인지 알지도 못하고 당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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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듣고 났더니 섬찟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게 뭐냐고 물었더니 알아서 해라. 어차피 토론해서 의견 모아서 하는 분위기인데, 한 사람 말이 무슨 의미있냐고 또 빼더군요.
안주 하나 더 시켰습니다. ( 2만 3천원에서 막을 수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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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야 할 일은 네 가지다.
첫 번째 저 쪽 인너써클의 기획을 먼저 폭로해서 김을 빼야 한다. 제들은 박근혜 총리 기용, 이명박 하야로 이어지는 깜짝쇼의 뒤에서 지들 마음대로 기획안을 시행하려 할거다. 미리 김을 빼면 깜짝 쇼가 국민들의 시선을 뺐는 힘이 적어질 것이다.
두 번째는 박근혜 총리 기용 전에 최시중을 쫓아내야 한다. 그래서 언론 장악을 하려면 박근혜가 손에 직접 피를 묻혀야 하는 상황이 되어야 KBS, MBC를 보호하기가 조금 쉬워진다. 지금 수구 쪽의 인너 써클이 살 길은 하나뿐이다. 언론 장악은 하되, 최대한 다음 주자의 손에는 피를 안 묻히고 가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다음 주자가 다독이는 모습을 보여서 언론 장악 과정에서 악화된 여론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박근혜가 피를 묻혀야 하는 상황이 되면 노골적으로 개혁 언론 죽이기를 못 한다.
세 번째로 KBS, MBC, 아고라의 보호에 올인 해야 한다. 아울러 다음이 무너질 상황에 대비해서 2차 진지를 구축해 놓아야 한다.
네 번째는 계속 해 오던 것이지만 한겨레, 경향 살리기를 해야 하고, 조선이 계획을 집행할 여유를 갖지 못하도록 조선 죽이기의 속도를 더 가속해야 된다. 조선이 죽으면 바로 중앙 죽이기에 돌입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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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보니 다 지금 우리 아고라인들이 하고 있는 것인데, 조금 더 열심히 해야 되는 것들이고, 최시중 공격은 좀 더 강화해야 겠더군요. 그게 생각보다 중요한 고리더군요. 다음 무너질 때에 대비한 2차 진지는 고민이 좀 되는데, 역시 한겨레 토론방이 제일 좋을 듯. 아고라 인들 사이에 만에 하나 다음이 무너지면 한토마로 모이기로 약속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쨌든 아무리 판 잘 읽어도 한 사람이 다 맞출 수는 없는 거지만, 미리 조심해서 나쁠 것이야 없겠죠.
7850바른생활소년님
1. 하얀새
'08.6.12 12:34 PM (58.226.xxx.162)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3&articleId=284...
원글이 있는 곳2. 사탕별
'08.6.12 12:40 PM (219.254.xxx.209)후아,,,,,두근두근합니다,,,,,,,소름이 쫙~~~
3. 기사
'08.6.12 1:15 PM (211.253.xxx.18)박근혜 전대표 최측근인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 박 전대표가 총
리를 맡는 전제조건으로 쇠고기 재협상, 한반도 대운하 포기 및
대북-교육정책 등의 전면 전환 및 '책임 총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
이같은 요구는 사실상 박 전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2의
6.29선언'을 요구하는 것과 진배없어, 이명박 대통령의 수용 여부
가 주목된다.
유승민 "박근혜, 허수아비 총리는 안한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
서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대표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
론 보도에 대해 "박 대표에게 총리를 제안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
한 분밖에 없는데, 우리들이 확인을 한 결과 공식이든 비공식이
든 대통령이나 대통령 바로 가까이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은 사실
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의원은 그러나 총리직 제안이 올 경우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한 뒤,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 두 분 사이에 신뢰가 워낙
없고, 또 두 분이 각종 중요한 정책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다르다"
며 "이 두 가지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할 거냐, 거기에 따라서 결론
이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양자간 불신과 관련, "지금 국민도 대통령을 못 믿고 지
금 위기의 본질이 대통령의 신뢰 부족인데, 국민도 대통령 못 믿
지만 두 분 사이에 불신도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통령과 총
리가 서로 이렇게 못 믿는 사이라면 무슨 일을 하든지 나라가 제
대로 되겠느냐, 이런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책 이견과 관련, "정책에 대한 생각 이건 굉장히 다르
기 때문에 막연히 총리를 하고 안 하고보다 이런 장애물을 어떻
게 극복하느냐, 이게 문제"라며 "당장 쇠고기 재협상 문제만 하더
라도 박 대표는 불가피하다면 재협상을 하자라고 이야기했고 대
통령께서는 며칠 전에 재협상은 안 된다 라고 말씀하셨다"며 쇠
고기 재협상을 둘러싼 양자간 극심한 견해차를 지적했다.
그는 또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180도 지금 생각이 다르고,
공기업 민영화나 교육정책, 복지정책, 대북정책, 이런 것도 분명
히 두 분 사이에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정책이슈
에 대해서는 만약 총리를 맡는다면 맡기 전에 대통령하고 큰 틀
에서 합의가 있어야지 총리를 맡더라도 국정이 좀 삐거덕거리는
그런 소리가 안 나고 나라가 좀 안정될 것 같다"며 이 대통령에게
대운하 포기를 비롯한 제반 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그는 특히 대운하 문제와 관련, "대운하 문제는 정말 철학과 소신
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또 국민이 많이 반대하지 않느냐. 그런
부분은 그냥 1년, 반년, 이렇게 연기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
니까 만약 총리직 제안이 오고 그게 의견 접근이 만약 되는 상황
이 온다면 그러면 대운하 문제 같은 건 그냥 연기가 아니라 분명
한 결론을 갖고 출발하는 게 맞다"며 이 대통령에게 대운하 포기
를 거듭 압박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박 대표가 총리를 한다고 그러면 지금까지 총
리직하고는 다를 것 같고 달라야 된다"며 "박 대표가 분명한 목소
리를 내면서 제대로 해야지 허수아비 총리나 일회용 총리, 이런
건 안 할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대운하 문제 같은 것만 하더라
도 그냥 미봉책으로 덮어놓고 그냥 하자, 이렇게 하는 건 옳지 않
다"며 박 전대표가 실권을 갖는 책임총리를 약속받을 때만 총리
직을 수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李대통령의 고민, '아직 4년8개월 남았는데...'
유 의원의 요구는 단순히 개인 의견이 아닌 박 전대표의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박근혜계에선 허울
뿐인 총리가 될 경우 박 전대표가 성난 민심의 총알받이가 되면
서 이 대통령과 공도공망할 것이란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문제는 이 대통령에 대한 박 전대표측 요구가 사실상의 대국민
항복선언인 '제2의 6.29선언'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이 정도 수준
의 선언이 나오지 않고는 작금의 극심한 민심이반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1987년 6.29 선언은 정권말기에
나온 선언으로 노태우 후보를 차기대통령으로 만들어 정권 재창
출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초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자칫 박 전대표측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이 대통령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더라도 그후 권력의 무게중심
이 박 전대표측으로 급속히 쏠리면서 유사 레이덕 상태에 빠지지
않겠냐는 우려다.
하지만 이같은 청와대 고민에 대해 여권 일각에선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박 전대표와의 '권력 분점'이 불가피하다는 지
적도 나오고 있어, 이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