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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달려있길래 올려봅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이리 돌아와 자판 치고 앉아 있는 제 꼬라지가 원망 스럽지만...
그래도 공유는 해야 겠기에 올립니다.
지금 부터 제가 쓰는 글은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이상해서...
회원님들과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면세점앞으로는 사실 처음 집회를 갔더랬습니다.
항상 소라광장쪽에 있었기에...그 장소가 그리도 협소한지 몰랐습니다.
이순신 장군상 근처라면 어찌 싸워볼맛??이 나겠다 싶은 우스운 생각을 혼자 했더랬습니다.
하지만...면세점 앞에 도착을 해서...돌아보니...그곳은 더 쉽게 포위되기 좋은 장소였으며...
물론 몇일째 계속 되는 집회로 전경들에 닭장차는 움직임 없이 북박이 상태라 더더욱 협소하게 느껴지더군요.
그안에서 작은 폭동이 일어나면...정말 다 맞아 죽겠구나...싶었습니다.
어제 그곳에서 계신던 분에 문자를 받으며 내내 걱정을 했었는데...
직접 가보니...숨이 막혔습니다.
허나...집회하는 모습과 달리 전경들은 그곳을 쉬는 장소로 여기는거 같았다는게 제 느낌이구요.
여튼 처음 분위기는 초를 꺼내도 되는거야???라는 반응이였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만난 일행들과 소라광장으로 가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냥 그곳에 남기로 했지요.
어찌됐든 구호도 외치고...노래도 부르고...발언도 하면서....
시간이 좀 흘렀나...
매번 어디선가 뵌듯한(그분 사진을 찍지를 못했네요) 분이 확성기와 초를 들고 나타나 셨습니다.
그런뒤 잠시 머뭇 거리더니...동참하진 않아도 좋다...허나 자기는 9시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소라광장으로 인솔하려고 왔다..하더라구요...여러사람이 반발을 하였고...그냥 그곳을 사수 하기로 얘기가 되어 몇분을 제외하곤 그 자리에 모두 남게 되었습니다.
잠시 다들 머뭇거리다...여대생이 일어나 진행비슷하게 보게 되었는데...
제 왼쪽앞에 앉아있던 여자분을 좀 주시깊게 보게 되었어요...그냥 딱 느낌이라기 보다...저도 모르게 자꾸 시선이 가더라구요.
근데 어느순가 뭔가 술렁거리더니 제 앞쪽에 앉아있던 여자분이 확성기를 넘겨받아 진행을 보더군요.
전 아이가 촛불에 머리카락 타고 막 이래서 정신이 좀 없기는 했는데...
그 여자분이...확성기를 건내받고 좀 있다가 어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아줌마가 그곳에서 발언을 하셨습니다.
헌데...그 여자분은 내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군요.
그거야 뭐..개인적인 전화일 수 있으니...그런갑다 했는데....
어느순가 또 술렁거리더니 그 여자가...느닷없이 확성기를 받아들고 너무도 급한 모습으로 명동으로 가자며 선동을 하더군요.
어이없었던건...바로 뒤에 전경들이 쫙 걸려있는데...확성기로 그리 크게 우리 명동으로 간다고 자랑을 하듯....
좀 기가 막혔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곳에 모든 분들이 일어났고...
저흰 내일 애기가 수술을 해야 하기에 귀가를 하는 쪽으로 선택을 했지요.
저희는 집회장에서 나와 시청쪽으로 걷다가 건널목이 없어서 다시 돌아와 집회하던 장소로 걸어내려 왔는데...
그 진행보던 짧은 머리에 모자쓴 여자와...어제 쓰러졌다던 그 아줌마가...
너무도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느낌으로는....그둘이 결코 모르는 사람이 아닌거 같다는 것입니다.
(어떤 남자분들은 그여자가 MBC기자라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말이 맞다면...MBC기자가 왜 그곳에서 선동을 했던건지...
MBC에 확인은 요쳥해보려 합니다.)
가서 묻고 싶었지만...그러지 못하고 돌아온게 너무 바보 같네요.
아주 개인적인 제 생각이지만...판단은 받아봐야 할거 같습니다.
만약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우리가 우려하는 그런 사람들이라면...
기억을 해야 할거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국민들이 이러다가 지쳐 버릴까봐...
겁도 나고 무섭습니다.
이 상황에 중국과 FTA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떠난 그 미친놈을 어찌 해야 하는지...
이가 갈립니다...정말 미치게 갈립니다.
이제는...어쩌면...정말 누군가가 앞장을 서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니가 나서라...라는 분도 계시겠지만...
쬐그만한 아줌마가 목소리를 낸다고 누가 들어 주겠습니까?
답답합니다...여기저기 말에 팔려...갈라지는거 같아서...걱정됩니다.
면세점...소라광장...아니면 또 다른 곳이라도...
이제는 한곳에서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제글에 잘못된 요지가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아주 개인적인 제 생각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를 욕되게 하는 사람들....
이젠 그사람들도 끌어 내려서 옷을 벗겨버리고 싶어 집니다.
흥분을 감출수가 없고..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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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이라는데 한분이라도 더 보시라고 게시글로 올려봅니다
1. 저도..
'08.5.28 3:27 AM (222.234.xxx.91)그곳에 있었는데 윗상황 그대로 아주 이상했습니다.
자유발언하는분 중에 이상한 말 하시는분도 있었고(폭력시위 안된다 운운...이 비폭력시위에 웬말인지.--;)
윗글대로 어떤사람은 청계광장으로 가자는둥 하다가 사람들에게 제지당하고 경찰로 지목당하질 않나..
결국에는 명동으로 간다는 그 여자분 말을 끝으로 다들 삼삼오오 흩어지면서
사람들이 행진 할사람은 하고 여기 있을사람은 있어라 이런식으로 정리가 됐죠.
이미 다들 프락치를 의식하고 있으며 서로 믿지 못하는 상태여서
걱정이 되었습니다.2. ..
'08.5.28 3:41 AM (218.237.xxx.234)라디오21에 그분 프락치 아니라고 신원 확실하다고 진행자분이 증언해주셨습니다.
그분은 다함께 소속이고, 다함께는 다른 당파보다 좀더 사회주의적인 단체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운동권 선수인것 같습니다. 운동권 선수이다보니 그 분이 잡혀가면 그분이 바로 배후자가 되는 것이고, 결국 우리 모두는 좌익 (다함께는 다른 곳보다 좌익스러운 단체입니다)의 선동에 놀아나는 꼴이 됩니다. 그분이 안 잡혀가도록 조심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습니다.
그리고 리드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주 답답해집니다. 집회도 답답해질것이고 가두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오늘 10시에 퇴근하고 가두행진에 참여하려고 막 뛰어갔는데 청계천부터 을지로3가까지 모두 전경들로 빽빽했습니다. 미리 다른 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하고 정보받아서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로 전경소굴에 갈수도 있는거더군요. 그리고 제가 요즘 계속 라디오21 들으면 라디오21에서 정보를 파악해서 얘기해주고, 라디오21에서도 시위현장에 있는 분에게 연락하라고 그러던데, 그런 연락을 받으신거 아니겠습니까?
현재 아고라에서도 그분에 대한 프락치 의심은 지워지고 마녀사냥은 하지 말자, 그건 아니다 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앞에서 선봉에 서는 (이것 자체가 대단히 어려운 일이죠)분을 프락치로 의심하게 되는 것은 그야말로 저들이 가장 노리는 결과입니다. 내부 조직에서 분열을 하는 심리전을 저들을 제일 많이 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겨냥할 곳은 MB이고 한나라당이지, 우리 내부 사람이 아닙니다.3. 그렇다면..
'08.5.28 3:53 AM (222.234.xxx.91)..님 말씀대로라면 그분은 참여는 하시되 선봉에 서시면 안되실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가두시위에는 참여를 안해서
윗글의 동화면세점 앞 여자분이 라디오21에서 확인하신분과 같은분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프락치인지 아닌지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사복경찰들이 시위대속에 있는것에 대해 조심해서 나쁠건 없다고 보고있습니다.4. ..
'08.5.28 3:58 AM (218.237.xxx.234)어느정도 경험있는 분 아니면 선봉에 서기가 쉽지 않아요.
지금 그분이 미숙하다고, 그분이 미숙해서 다 잡혀갔다고 프락치라고 하시는데,
그분이 아닌 초보자가 진행하시면 더할꺼에요.
어디가 길이 어떤지, 루트가 어떤지 그런거 전혀 모르는 분이 하면 그야말로 나 잡아가슈죠.
하여간 문제는 집회를 진행하실 정도로 경험 있는 분들은 대개 어디든 소속되어있는 정당이나 단체가 있을 것이고, 그런 분이 잡히게 되면 결국 또 운동권의 선동 어쩌고.. 그런 얘기 들을 겁니다. 그래서 집회를 진행하시는 분은 정말 안전하게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5. 당연히..
'08.5.28 4:20 AM (222.234.xxx.91)초보자가 하면 더할겁니다. 우리 대부분이 초보구요.
그런데 가두행진하는데 선수가 필요하고
그분들로 인해 운동권 선동 운운 하는 얘기를 들어야한다면
아주 많은 인원이 모여서 온 광화문을 덮을때까지
가두행진 자제하는편이 낫겠네요.
우리 나라는 빨갱이.좌파.운동권에 노이로제 있잖습니까.
그쪽으로 싸잡히면 또 지금까지의 민주화운동 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