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두행진하면서 보니 토요일 일요일보다 남자분들이 많아졌더군요.
특히 40,50대 남자분들요.
회사에서 광화문으로 바로 오신 듯 양복입은 샐러리맨들, 점퍼 입고 검은장갑(골프장갑같던데^^)
손에 끼고 앞장 설 준비하시는 아저씨^^
동화면세점 앞에서 노래를 부를 땐 남자들이 많아서 여자들은 노래키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였지요.
그런 분들의 특징이 혼자서 오신 분들이 많다는 점.
묵묵히 앞을 보고 걸어가시며, 구호 외치시고 여자들은 안으로 뒤로 보내고
자신들이 앞장서 길을 넓히는걸 보니 어찌나 울컥하던지요.
그리고 그분들께 감사드리는 것이 곁에서 보기에 그분들은 전경이 밀려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그분들 안에서는 심장이 크게 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우리는 하고 싶은 말을
외치며, 함성도 맘껏 지르고 왔어요.
그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그리고 다시 이 힘든 싸움에 나오게 해서 미안하다는 눈물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82쿡에도 이렇게 고마운 분의 부인이 계시다면
오늘 어깨 좀 두드려 주며 우리의 인사를 대신 전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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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남자분들이 많아졌어요
고맙습니다 조회수 : 779
작성일 : 2008-05-27 13:10:50
IP : 58.120.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맞아요.
'08.5.27 1:14 PM (58.229.xxx.75)어제는 제가 저 분들과 같은 386 세대라는 것이 처음으로 자랑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랑스러웠었구요.2. 녜
'08.5.27 1:26 PM (124.138.xxx.2)475세대도 꽤 보이던데요.
대학시절 박정희 죽기 1주일 전의 부마항쟁 때의 인상이 떠 올라 가슴 저렸습니다.
듬직한 아저씨들이 많이 보이니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
퇴게로를 지나면서 종각까지 협상 무효, 고시 철폐를 목 놓아 외쳤습니다.3. 모두
'08.5.27 1:27 PM (121.132.xxx.49)고맙습니다.. 아이 둘데리고 시위는 참가못하고..촛불만 듭니다..
4. 어제
'08.5.27 1:52 PM (222.119.xxx.248)어떤 분이 올린 글에요.
80년대학번인 분이 나가겠다고, 2,30대 젊은 분들은 시위경력이 없어 투쟁력이 떨어진다고,
시위에 단련된 세대가 나서줘야겠다고...
이렇게 불은 번지고 있건만 모르는건지 모른체 하는지 정말 답답하지요..5. ...
'08.5.27 2:22 PM (121.88.xxx.226)길가다보니 1층 술집에서 회식하던 아저씨들 뛰어나와서 구호 같이 외쳐주시더군요.
그것만으로도 감동...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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