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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범 주부의 바뀐 일상.

방금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08-05-27 12:56:30
요즘 저의 생활은

새벽에 일어납니다. 아직 초등인 딸이라

거의 매일 아침 7시 기상인 제가

요즘은 6시에 일어납니다.



맨 첨 하는 일은 라디오 채널을 엠비시로 맞춥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을 듣기 위해서지요.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서

조리할 음식물을 끄집어 내어

소리내어 씻어야 하는 것들을 젤 먼저 손 봐 둡니다.



라디오를 듣기 위해섭니다.

"시선집중"이 시작되면 이건 완전 구도자의 모습입니다.



조용히, 살금살금..모든 일을 다 처리합니다.

아이가 일어나서 " 엄마~~" 하면

"쉿"...요 소리부터 합니다.

예전의 정다운 엄마 아닙니다.

당분간은 예전의 정다운 엄마는 좀 유보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아주 아주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그저 가족들 입에 들어가는 거 걱정하고

아이 공부 걱정하고 남편 건강 걱정하고

동네 아줌마 만나서 이런 저런 수다 떨고

그러다 이쁜 옷도 한번씩 사입고

지친 남편 들어오면 잘 챙겨 주다가도 한번씩

심술 나서 외식 가자고 노래하기도 하는..그런

철딱서니 조금 없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이런 일련의일들??? 아시죠?? 먼 말인 지??"

이 일어나기 전 까진

아침에 일어나면 음악부터 틀고

콧노래도 더러 부르고

스트레칭도 좀 하고,,그렇게 보냈던 평화로운 나의 일상이

완전히 리듬이 깨져버렸습니다.



뉴스 열심히 청취하고

시사프로그램 안 빠지고 보고

토론하는 거 열중하고 ,,때론 방송국 생방송 토론프로그램엔

전화도 한 해 볼까,,요 경지까지 왔습니다.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려주고

현수막도 구입해서 나눠주고

경향 한겨레 구독하자고 내내 입소문 내고

그러다가 경향엔 개인광고도 냈습니다.

시골 촌구석 경향신문 안 들어온다고 해서

시사주간지도 1년분 신청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전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한달 생활비도 빠듯한 서민입니다.

그거 아껴서 미래의 불행한 일들이 벌어지지 말도록

첨부터  방지하자..오직 그런 맘 뿐입니다.



지금 시위에 나가신 분도

저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겁니다.



먹거리 때문에. 불안한 먹거리 문제 때문에

자발적으로 다 거리에 나선 사람들을

배후가 있니 없니......그런 말 하는 인간들은

정말 뇌구조가 의심스럽습니다.

아마 외계인 일 것 같습니다.

지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런 말 못 하지요.



하긴 요즘 뉴스에 심심찮게 외계인 운운 하는 걸 보니

혹시 모르겠네요???

진짜 외계인인지??



거기다 더해서 한슬 더 뜨는

연식50 훨 넘은 ,지구식으로 말하면 여자외계인도

신원을 밝혔더라구요,,본색을 밝혀주니 어찌보면 참 고마운 일이지요.

어정쩡하게 고개 갸웃갸웃하던 사람들도

확  깨는 발언을 하셨으니 ..이런 고마울 데가..



큰일입니다. 이러다간

지구인들이 외계인에 다 접수되겠어요,,,비상입니다...비상..

지금 대한민국은 비상..!!!!!!!!



그래서

주부들이 나섭니다.

조중동.........두고보자.

엄마들이 뿔나쓰.....

느그 회사들 광고 나가는 업체들.........

차암 힘들 것이다.....확 애를 미기 지기뿌링텡께~~~~~~~
IP : 211.206.xxx.7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5.27 1:01 PM (218.237.xxx.176)

    중앙일보끊고 한겨레 신청했어요

  • 2. 대단
    '08.5.27 1:02 PM (125.131.xxx.112)

    하십니다.
    힘내시구요. 아줌마들 화이팅! 입니다.

  • 3. 아줌마 화이팅
    '08.5.27 1:07 PM (203.152.xxx.146)

    저도 하루가 바빠진사람으로 공감합니다.

  • 4. 저두지금
    '08.5.27 1:11 PM (61.40.xxx.10)

    매일경제 끊어버렸습니다. 이따가 한겨레에 전화해야겠군요

  • 5. 감동
    '08.5.27 1:15 PM (211.206.xxx.71)

    한겨레 경향 1면에 농협이 광고 냈다고 홈피에 칭찬해주자고 하네요.

  • 6. 공감
    '08.5.27 1:34 PM (121.152.xxx.222)

    우리 아파트 단지, 아니 주변 단지를 통틀어 저희집만 현수막 나부끼고
    디스크 있는 아픈 허리 참아가며 종일 컴에 붙어앉아 서명하고 후원하고
    새벽 2시까지 집회현장 생중계보며 울고
    아침에 압력솥 켜놓고 바로 컴터로 간밤 상황 확인하며...이렇게 지냅니다.

    하지만
    어느 언론도, 동조하는 시민도 없던 28년전 광주시민들 생각하면 이건 외로운 것도 아니고
    찬바닥에 주저앉아 주름진 손에 힘겹게 촛불밝히고 계신 70대 농민들을 보면 이깟 허리쯤은 아무것도 아니고
    시위대 맨 앞에서 스크럼짜고 온몸으로 경찰과 대치하고 계신 아이 엄마들
    새벽까지 몸싸움하며 지친 몸으로 다시 생업전선에 뛰어든 가장들을 생각하면
    감히 피곤하다 생각도 못합니다.

    학교 다닐때 짱돌 한 번 들지 못한 제가 이리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세상사에 무딘 제가 봐도
    이건 정말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민주주의가 문제가 아니라 5천년 우리민족 자체가 몰살될 위기예요.

    명바가~~ 중국에서 또 뭔 뻘짓하고있니?
    잘 봐....우리 이제 시작이야 !!

  • 7. ....
    '08.5.27 1:46 PM (125.128.xxx.169)

    아침은 시선집중
    낮엔 시간마다 하는 라디오 뉴스 모니터
    정신나간 소리 하는 사람있으면 항의전화
    친정이랑 시댁에 전화해서 시국에 대해 살살 이야기( 저 소심해서 세게 못하고
    매번 조금씩 조금씩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저녁엔 애들 밥먹이고 상황이 가능하면 시위 참여
    여의치 않으면 아프리카 tv를 밤새도록 시청합니다.
    아프리카tv는 아프리가 사람들이 보는 건줄 알았는데....

  • 8. 공감님??
    '08.5.27 1:47 PM (211.206.xxx.71)

    어디예요?? 어쩜 저랑 상황이 똑 같으시네..한 개도 안 틀려요,
    저도 삭신이 쑤신데 허리가 넘 아파서 비틀어가면서
    이러구 있어요.

    울 애 신났어요,
    혼자 거실서 텔레비젼 보게 방치하는 나쁜 엄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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