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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한그릇에 맘상해버린 주말 저녁

삐친 며눌 조회수 : 1,712
작성일 : 2008-05-19 15:37:56
"야야,내 오늘 반찬 좀 했는데  저녁에 가(갖고)갈래?"

"아예~! 그라마 저녁 묵고 가(갈)까요? 그냥 가(갈)까요?"

"내 좀있다 나가는데 밥 마이 안히고 가께 와가 무라!!"

'네!"

시댁 이층서 이사후 두 달이 흘러 처음으로 전화주신 어머니께서(저는 늘 하죠) 반찬 가져가라시는 전화에

토욜 4시 퇴근후 집 대충치우고 세탁기 돌리고 차로 10분 거리의 시댁엘 갔죠.

딸아인 낮부터 그곳에서 큰 아빠와 놀고 있었고  어머닌 외출이 길어지셔셔 밤늦게 오신다하더군요.

아버님과 시동생은 목욕가셨다길래 기다리며 있다가 저녁 8시가 돼도 안오셔서 먼저 상차리고

먹으려는 찰라 들어오셔서

"아버님! 때맞춰 잘 오셨네요.식사하세요!"

"우리 짜장면 묵고 왔다."

"예?? 짜장면요?? 그럼 울딸은 왜 불러서 안 사주시구요??"

"목욕 가는데 야(얘)를 델꼬 갈수있나..그러니 우리끼리 먹었지!!(목소리 굳어짐)"

@@@@@@@@

아니 목욕탕은 걸어서 5분이고..집 바로 앞에 짜장면 가게도 있고..@@@@@@@@@@

늘 이해 안되는 시댁이지만..2달만에 반찬 만들어주신 어머니께선 와서 밥먹으라하시고는

(남편은 주말 저녁에 외식하기를 좋아해요.제가 늘 바쁘니 맛있는거 먹자고해서 주말저녁이면 거의

외식하고.시댁 식구들 갈비며 짜장면도 제가 자주 사드리죠..)

9시가 되도록 안 들어 오시고 우리 식구 저녁먹을거 아시면서 짜장면 드시면서 울애는 집에 있는 취급도 안하시고.
주택에 딸애 혼자 두고 모두 목욕 가신다는거 애 큰 아빠(거의 천사)가 애 땜에 일부러 안 가신건데 ....

이래저래 맘 상하고,그렇다고 우리땜에 특별식이 준비돼 있었던 것도 아닌터라..

저녁대충먹고 온 식구가 맘 상해서 집에 왔답니다..

사들고간 수박을 박살내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어요.ㅠ.ㅠ.

어머니께 반찬 바란적 없이 살고 애들도 할머니 반찬 싫어합니다.

그래도 어머니 당부고해서 간건데..

이글보시면 그 짜장면이 한 그릇이 뭐라고..하실지 모르지만..매사가 그렇습니다.

1년 반 같이 살며 (시집와서 15년 동안에도)외식 그렇게 시켜드렸어도 짜장면 한 그릇 안 사주신 아버님이

그 날은 미웠습니다. 개인택시하시기에 주머니에 돈이 없으신것도 아닌데..

그런건 원래 잘 못하시고 그걸 하는저지만 그래도 늘 답답하고..그렇습니다.

억지로 데리고간 남편한테.(자기집인데)맛있는 저녁 못 먹여 미안하구요.

이제 정말 가기 싫어지네요..





IP : 211.199.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뚜둥...
    '08.5.19 4:00 PM (218.157.xxx.126)

    솔직히 글을 몇번을 읽어도 왜 그렇게 화가 나신건지...좀...이해가...
    아마 여태까지 쌓인게 많으신것 같네요...짜장면 몸에 안좋아요. 조미료 너무 많이 들어갔구요.
    그냥 우리 애기 짜장면 안먹은게 다행이다 생각하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님 몸만 상하세요....

  • 2. ..
    '08.5.19 4:15 PM (211.209.xxx.150)

    전 이해 되는데요.
    콩 한 쪽이라도 나눠먹으라는데.. 시아버님.. 참..배려가 없고, 몰인정하시네요.

    밥 때가 되어가는데.. 집에 손주와 와 있으면 짜장면 사먹기로 해놓고 전화 한 통
    할 수 있잖아요. 배 안고프냐.. 배고프면 짜장면 먹으러 나올래? 하고요.

    아니면.. 저녁때 아들 내외 건너와 밥 먹기로 돼어 있는 줄 알고 계셨다면..
    혹시 자기들 기다릴까.. 우린 짜장면 먹고 갈테니..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라..
    알려나 주시던가..

    그런데.. 남자들은 꼭 그렇더라구요.
    자기가 식사 준비를 안해봐서 그런지.. 자기 배고프면 다른 사람 생각 안하고
    자기 배 채울 생각부터 하는 거죠.

    그냥 태생이 그러려니.. 하고.. 화푸세요.
    그냥 몸에 안좋은 음식이니 안 먹어 다행이다. 윗님 처럼 생각하시고..

    나중에 맛있는 거 생겨도.. 굳이 시아버님 챙겨 드릴 생각 하시 말아버리세요.. ^^::

  • 3. 항상
    '08.5.19 5:26 PM (121.152.xxx.222)

    대접받으며 살아 온 남자들이 주로 그래요.
    특히 먹는 거 앞에서 다른 사람들 입장 전혀 안 헤아리죠.

    꼭 자장면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그간 쌓인게 많으셔서 그러실거예요.
    저는 마음 상할 때 마다 그만큼 그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려요.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다치면서 계속 열어놓으니 내 마음만 자꾸 황폐해져서요.

    근데 전 자장면 사건 보다는 어린 손주만 덜렁 집에 두고 온가족이 목욕탕 가려 했다는 게 더 이해가 안갑니다. 기본적인 사고가 그런 분이니 자장면 사건은 당연한 수순 같네요.
    그나마 천사표 시아주버님이 철든어른 같습니다.

  • 4. 삐친 며눌
    '08.5.19 5:41 PM (211.199.xxx.105)

    ..님 말씀에 속이 후련합니다.
    제가 원했던게 바로 그거죠.전화 한 통..배려..
    항상님 말씀대로 쌓인게 많은거죠.
    실은 챙겨드려도 칭찬 없으시고 못해드려도 불평 없으시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며늘인 전 제할 도리는 하는 것이 맘 편한지라
    늘 속 끊이면서도 이리 삽니다.
    참다가 요즘 자게서 이리 털어놔 봅니다.화~!악~! 털면 속은 쨈 시원해요..
    삼실서 혼자 누구에게 떠들겠어요..이렇게라도 해소합니다.
    울 중딩아들도 있었는데 할아버지의 어이없는 행동에 할말잃고(평소에 시댁편-핏줄인지라.)
    아무소리 않다가 집주차장에 내리자마자 이제 안간다더군요.싫답니다.삼촌도 할아버지도.

  • 5. Meow
    '08.5.19 10:08 PM (220.127.xxx.111)

    착한분이신것같은데
    시어른들께서잘몰라주시는것같네요
    저도전에상처많이받았는데
    지혜롭게대처하는수밖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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