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옥같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수술전에는 정말이지 지옥같았습니다... 제 무지함이 답답하고, 병색이 완연한 엄마의 얼굴과 가족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지옥이었네요.
수술전 집도의 브리핑에서는 위암3기로, 전이여부는 수술을 들어가봐야 한다고하고, 또 쓸개까지도 전이된 것으로 보이고, 간마저도 약간 절제해야된다고 하여서,
정말이지 이 수술을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너무너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을 믿고, 가족들과 협의하여 수술결정하고, 금요일 아침 인하대병워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두려움에 떠는 얼굴의 늙으신 어머니를 수술실로 들여보내는 순간은 정말 이게 마지막인가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4시간여의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서 나오신 어머니,,,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 를 외치시네요.
울어머니 목청이 이리 큰 줄은 미처 몰랐네요.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서 일반병실로 바로 올라가시고,
저녁 회진 집도의 를 만나기까지도 가족으로서는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다행히 전이는 없고, 쓸개도 깨끗하고, 간도 깨끗하고, 위도 생각보다 크지않아 2/3 절제술을 하셨다고 합니다.
굉장한 회복력을 보이시고,
이제 어머니는 병실에서 운동을 젤로 열심히 하시는 강골 환자가 되셨습니다.
수술 4일째인 오늘 어머니는 혼자서 걷기운동을 하셨습니다.
아, 고민하던 간병문제는 주말동안 이모와, 아들들 그리고 제가 돌아가면서 했구요.
이제 어머니께서도 마음이 편해보이시니 오늘아침부터 전문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간병 해 주시는분이 다행이 아주 싹싹하고, 친절하시고 안마에 마사지까지 아주 배테랑이시네요.
이제 가족모두가 엄마의 주특기셨던 방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아침엔 어머니께서 걷기운동을 하고 계셨드랬는데,
회진오신 담당선생님께서 "아이고 할머니 나오셨어요??" 하시더랍니다.
저희 어머니는 뭐 병실에서 나왔느냐~~ 뭐 이런식으로 해석하시고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했다네요.
그런데, 담당교수님은 방귀가 나왔다는 소리로 잘못해석하시고, 코에 연결된 담즙나오는 호수를 빼내라고
지시하셔서 호수를 빼셨나븐데,
다행히 큰 문제는 안된다고 하네요...
오늘 낼 방귀가 나올거라고 하니, 방귀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게 댓글로, 수 많은 쪽지로 용기주시고 격려 해 주신 82의 아름다운님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고, 또 한번 82로 인해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습니다...
우리님들 늘 건강하시고, 가족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이제 지옥같은 시간들이 다~~` 지났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제겐 마지막 지옥이었기를 바랍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의 시간도 많이 남았지만, 수술전보다는 정말이지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머리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퇴원하시면, 또 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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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 어머니께서 수술 잘 마치시고 회복중이십니다.
소금별 조회수 : 469
작성일 : 2008-05-19 14:58:23
IP : 211.58.xxx.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
'08.5.19 3:00 PM (221.146.xxx.35)얼른 회복하시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세요!
2. 아휴
'08.5.19 3:12 PM (211.187.xxx.229)많이 힘드셨겠어요. 우리친정 엄마는 54시이신데, 이번주 금요일에 갑상선암 수술하셔서 남일같지 않네요.건강되찾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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