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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했던 다큐사랑 보면서 엉엉 울었습니다만??

다큐 사랑 조회수 : 1,429
작성일 : 2008-05-18 00:46:08
오늘 토요일이라 늘 남편이랑 한잔 하는 날입니다..
딸아이 친구가 놀러와 저녁때까지 놀다 갔는데..
제 아들놈이 얼마나 두 아가씨를(친누나와 그 친구죠;;ㅋ)괴롭히는지..
그거 말리고 어르고 같이 놀아주느라 정신 하나도 없었다가..
밤에 딸래미 친구 아빠가 딸래미 친구데리러 오고..
애들 다 씻기고 오늘 해먹은 설겆이 꺼리 치우며 동동 거리는데..

울 남푠님 새볔같이 산에 가고 새로 온 책상(우리 딸래미책상인데 이번에 초등 1학년생이네요)셋팅하고 바쁜건 알지만..
저도 오늘 하루종일 잠쉬 쉬던 2시간 빼고는 치우고 밥차리고 또 밤에 별식하느라 바쁜 저에게 왜이렇게 쌩뚱맞게 구는지..


밤10시 50분에 하는 다큐 보려고 어설프게 먹은 맥주가 아쉬워서 당연히 혼자 마시려고 캔맥주 하나 더 사서 다큐 시간에 맞춰 보고 잇는데..
안방에서 쿨쿨 자고 있을줄 알던 남푠님..
먼 냄시를 맡았는지..(이럴대 개코라는 표현을 합니다만 ㅡㅡ)
갑자기~
띡 ~!나와서는..
"어쭈??너만 먹냐??"
하면서 언제 가지고 왔는지 커다란 머그잔을 내밀며 제 피보다 귀한 맥주를 뺏어 마시네요..

다큐 사랑의 주인공인 소윤이 엄마의 이야기를 지켜보면서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비슷한 과정(저의 친정 엄마도 암으로..돌아가셧어요)겪어서 눈물 찍 콧물 찍 훌쩍거리는데..
아무 감정 없이 멍청~하게 장면 장면을 바라보던 남편의 좁은 이마를 뒤로 확`~떠다 밀고 싶엇어요..(재미있게 보는것도 아닌데 맥주 다 마셨으면 들가 자던다 ㅡㅡ)

옆에서 저는 울고 있는데 ..
그래도 한마디..아는척 비슷하게나마던가...
왜 우는냐던지..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와~정말 저렇게 감성이 메마르고 비인간적인 남편 보면서..정나미 뚝뚝 떨어지는거 손으로 받아내느라 혼났습니다..-0-


전 소원이 그런 가슴 아린 내용을 볼때(우리에게도 충분히 닥칠수 있는 내용이자나요 ㅠㅠ)남편 손잡고 울어보는거랍니다..
지금 코를 쿨쿨 골며 자는 남편님의 가슴에 한번 손대봐야겠어요..
이 사람 정말 인간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게요 ㅡㅡ;;

아유 얄미워라...
자는 히프에 떵침이라도 확 넣고 싶은 밤입니다..ㅠㅠ
IP : 59.7.xxx.15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8 12:55 AM (82.32.xxx.163)

    그래도 살아서 옆에 함께 계시잖아요.^^
    예뻐해주세요~

  • 2. 동감
    '08.5.18 1:21 AM (121.141.xxx.67)

    저두 그런 휴먼 다큐 자주 보는데요. 정말 흐르는 눈물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어요
    근데 울 남편 제 옆에서 '얼레이꼴레이'하고 놀려요. 증말ㅡ.ㅡ.. 챙피하기도 하면서 남편이 냉혈한 인가 왜 안울지라는 생각도 들어요

  • 3. 구름
    '08.5.18 1:38 AM (58.224.xxx.155)

    저두 보면서 울었어요 아이아빠 넘 안됬더라구요 아이두 안됬구

  • 4. 저도
    '08.5.18 2:04 AM (124.49.xxx.85)

    집회 갔다가 오늘은 좀 피곤해서 빨리 잘려고 했는데, 우연히 봤네요.
    지금 누가 제 얼굴 보면 무슨일 있냐고 할꺼예요.
    처음 부터 못봤고, 거의 끝날때 쯤 봤는데요.
    화장실에서 친정엄마가 피가 많이 나오는 거 보고 가슴 치시는데 너무너무 슬프더라구요.
    정말 휴지로 감당이 안되어서 나중엔 큰수건으로 닦으면서 엉엉 울었네요.

    저렇게 죽으면 그뿐인걸을.
    그래도, 모성애가 정말 강하죠.
    돌잔치 이야기 할때 다시 깨어나는 부분에서 정말 정말 맘이 아팠어요.

  • 5. 저두
    '08.5.18 3:20 PM (58.236.xxx.136)

    의식이 없다가도 소윤이 말만 꺼내면 정신을 차리는 소봉씨를 보고 울지 않을수 없더라구요.

  • 6. 어젯밤...
    '08.5.18 3:40 PM (59.13.xxx.51)

    수건붙들고 대성통곡하면서 봤네요.....친구랑 술한잔 하고 들어온 남편...
    왜 울었냐고...많이 아프냐고(제가 어제좀 아팠거든요.)..그래서 화면을 가리켰더니..
    방송보면서 운다고 다른곳으로 채널을 확 돌려버리더라구요......으이구...저...순간
    남편 때릴뻔했네요..ㅡㅡ;;;
    얼른 틀으라고 안지르던 소리 지르고....남편은 채널 돌려놓고는 획 돌아눕더라구요..
    제 딸아이가 지금 7개월인데...소윤이 볼때마다 시댁에 있는 딸아이 보고싶어서 더
    울었던거 같아요......아침에 일어났을때..눈이 퉁퉁부어서.....남편은 개구리라고 놀리고
    에혀.....도대체 왜들그리 아픈지....제발 아픈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 7. 다은맘 연주
    '08.5.19 3:44 AM (220.116.xxx.244)

    저두 여의도집회랑 청계천문화제 두군데 다녀와서 엄청 피곤한데..우연히 보게 되서 봤어요..방송내내 대성통곡하며 울었답니다..에효~~모두들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 8. 아기엄마
    '08.5.19 9:25 AM (203.229.xxx.7)

    전 본 거 후회해요..
    넘 가슴이 아파서요. 지금까지도 자꾸 소봉씨 마지막 모습 생생이 기억나서 넘 슬프네요.
    소봉씨 엄마.. 엄마나 가슴에 피멍이 들었을까요..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

  • 9. 저도
    '08.5.19 10:48 AM (121.169.xxx.197)

    그거 보면서 눈물 콧물 다 빼면서 봤어요..
    하도 우니까 남편이 저런거 보면서 머리아프게(울면 머리아프니까)한다고.. 모라 하데요..

    전 욕실에서 소봉씨 혈변할때 엄마가 손을 막 동동구르면서 그냥 갈까.. 엄청 걱정하면서
    어쩔줄 몰라 하던게 젤 기억에 남고, 가슴이 아파요..
    정말 딸자식 먼저 갈까봐 이걸 어째.. 하는 그 맘.. 가슴이 에이던데요.
    모정이 뭘까.. 하면서 포커스가 맞춰졌지만.. 소봉씨에 소윤에 대한 사랑보다
    33살 딸 자식 먼저 보내는 소봉씨 엄마가 더 가슴에 무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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