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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업주부"론과 관련, 우리 딸들의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두딸맘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08-05-17 23:55:55
요사이 전업주부에 관련한 글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왜냐면 저도 일을 하고 있으나,  가정을 잘 케어하고싶어서
일을 관둘까 뭐 이런 생각을 끊임없이 하거든요...
그런데 일을 못 관두는 여러가지 이유중에 사소하게는 이런것도 있습니다.

가정을 돌보는 게 사회에 기여하는 거 맞긴하지만 ,
가정 일과 사회 일(직장) 나뉘는 건 사실이잖아요?  
제가 일을 관두고 전업을 하면 딸 아이들에게 커서 어떤 직업을 갖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격려하기가 좀 머쓱해질 것같습니다.  이율배반이라고 할까요?  열심히 공부해서 직업 가져도   나중엔 가정에 비중을 두게 될거다, 라는 태도로 아이들의 교육을 지도하다가는  공부에 매진하게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로 지도라고 이야기해도 되겠지요?
여자의 진로는 남자 아이들과 달리 곁가지가 있어서 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저역시 어릴때부터 모범생이었고 여러 경쟁을 통과하여 직업전선에 뛰고 있으나 이렇게 늘 마음이 흔들리고,
또  마트같은 데서 가끔 예전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요즘 근황을 물으면 공부 잘하고 직업 좋던 친구들도 전업으로, 아이들 교육에 여념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나면

아니, 넌 너희 딸도 너같이 공부  열심히 시킬거냐? 물어보고싶어진다니까요.....
(아들이면 물어 볼 필요도 없겠지요?)
IP : 211.35.xxx.15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5.17 11:58 PM (121.88.xxx.60)

    그것도 나름 성차별적인 생각이실지도? ^^;;

    전업주부(夫)를 얻어서 살 수 있게 따님들의 능력을 키워주세요 ^^~

  • 2. 딸들을 믿어주세요
    '08.5.18 12:01 AM (125.141.xxx.23)

    결국 어떤 결정을 하게 될 날이 오겠죠.
    전업이건 직장일이건 모두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다, 고 말씀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구요.
    어느 걸 선택해도 포기해야 할 일부분이 있잖아요. 그 선택은 본인 몫!

  • 3. 글쎄요..
    '08.5.18 12:08 AM (116.36.xxx.193)

    마지막 두 문장은 너무 본인만의 생각에 갇혀계신듯해요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아들었구요
    저마다 추구하는 삶이 다르니까 친구분이 그 길을 선택한것도 존중해주셔야하지않을까요
    저도 전업주부이지만 친정엄마는 저보고 맨날 직장다니라고 하십니다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 자신의 길은 자신이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전업주부가 될테니 공부 열심히 해서 뭐하냐 라는 발상은 조금 위험해보이구요
    일단 학생때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그 뒤에 직장인이냐 전업이냐는 딸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집에서 전업주부를 하고있지만 드라마 쓰고있어요
    직업으로 쓰는건 아니고 각종 공모전에 응모해보기도하고 문인협회에 수업도 받고요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나니까 시간이 많아서 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강의도 들으러 다녀요
    시간 넉넉하니 책도 많이읽고요..
    저도 학창시절에 모범생이고 공부잘했어요 대학가서는 교내신문사 편집장도 했구요
    그런데 저는 전혀 미련없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이렇게 한갓지게 사는게 좋아요
    치열한 삶은 생각만해도 스트레스거든요
    딸들의 미래는..딸이 자라는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는것까지가
    부모가 해줄수 있는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하고싶은 일이있다면 뒷바라지해줘도 좋은거구요
    저도 일본어 꽤하지만 그길로 나설생각 전혀없고 우리아이한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쳐주는것이 무척재미있어요
    열심히 똑똑한 여성으로 잘 키우면 나중에 아이가 잘 알아서 할거라고 믿어야죠
    어떤길이 옳고 어떤길은 실패이고 이런것도 결국엔 개개인의 차이니까요

  • 4. ...
    '08.5.18 12:10 AM (71.190.xxx.175)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는 것, 그리고 그 많은 가능성에서 자신이 더 바라는 선택할 수 있는 여건. 그런 걸 원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 아닌가요?
    전업주부가 결과적으로 아이가 원하는 길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부모가 다른 가능성은 차단된 상태로 이끌어서는 안되죠.
    예전에 저 아는 분이 딸들은 가업을 이어가면 되니까 대학 갈 필요 없다고 해서 딸들이 엄청 반발하고 거의 의절로 갔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 현재는 딸들이 어머니 일 같이 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길 중에 그 길을 선택한 것과 처음부터 정해진 건 전혀 다른 문제죠.

  • 5. ...
    '08.5.18 12:38 AM (221.140.xxx.188)

    그럼 원글님이 딸에게 공부를 열심히 시키는 이유는 나중에 전업주부 안 만들려고 인가요?

    그러다가 나중에 딸이 전업주부한다고 하면 어쩌실 건대요?
    내가 너 전업주부 만들려고 이렇게 공부시킨 줄 아니 하고 통곡이라도 하실 건가요?

    중요한 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고 자신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전업주부를 할 때 성심성의껏 열심히 하는 딸을 키우고 싶으신 가요?

    아니면 내가 학교다닐 때 공부를 못해서 이렇게 전업주부하고 있지 하면서 대충대충 인생을 사는 딸을 키우고 싶으신 가요?

    무슨 말씀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요... 참 글을 뭐하게 쓰시네요...

  • 6. 지금은 전업주부
    '08.5.18 12:38 AM (125.184.xxx.108)

    전 저희 딸도 저같이 공부 열심히 시킬거에요. 단 본인이 하고 싶어하면요^^
    그건 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의 진로는 곁가지가 있어 더 어렵다 하셨는데
    엄마가 그 곁가지를 미리 생각하여 구분해서 교육시킬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20-30년 후의 가족의 모습이나 여성의 역할은
    지금과 다를 수도 있겠죠-

    딸이나 아들이나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그 최선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문제는 현재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는
    엄마가 행복하느냐이고
    그것이 아이와 어떻게 소통되느냐가 아닐까요?

    이 땅의 모든 딸들이
    당당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어머니들이 그렇게 교육시키셨으면 하구요.
    가장 중요한 건 물론 개개인의 진정한 행복이구요..^^

  • 7. 흠..
    '08.5.18 12:48 AM (124.54.xxx.99)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내 선택이 중요하면 다른 이의 선택도 존중할 줄 알아야
    진정 성숙한 인간이지요.

    전업이냐 직장이냐가 아니라
    그 사람이 행복하냐, 성숙한 인간이냐에 따라
    사회가 발전하는 것입니다.

  • 8. 전요
    '08.5.18 12:59 AM (116.44.xxx.69)

    우리 이쁜 딸에게...
    아기를 낳는 것, 기르는 것, 어느 정도 바뀌기는 하겠지만 여자가, 특히 한국 사회에서 결혼을 한다는 것의 의미, 자유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들... 등을 어릴 때부터 솔직하게, 많이 이야기해주고, 접하게 해줄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고려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요.
    만일 아이를 낳을 거라면, 그 때 생길 수 있는 '모성'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가지고 있도록요.
    여자는 좋은 직장이 있어 나가도 아기를 떼어놓으며 마음으로 울기 마련이니까요.

  • 9. 저는요
    '08.5.18 12:59 AM (211.52.xxx.141)

    딸아이 두고 직장다니는 엄마로서 저도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원글님이 무슨 고민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원글님 쓰신글이 '어차피 전업주부할꺼면 공부는 왜 시키나.' 내지는 '공부열심히 시켜서 전업주부하면 아깝지 않냐.'는 얘기는 아니겠지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 딸이 전업주부를 택한다면 그역시 소중한 선택이겠지만, 전업주부는 정말 싫고 직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는 선택을 하면 어쩌나요. 그럼 '너는 직업을 선택했으니 결혼은 하지 말아라.'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직업을 선택했으니 자식은 어떻게 되건 그냥 대강 길러라.'라고 해야할까요. 정녕 딸들에게는 직업에서도 성공하고 화목한 가정도 이루고 자식도 잘 키울 수 있는 미래는 없는걸까 생각하면 아주 심난해 집니다.
    저는 전업주부는 도무지 체질이 아니라, 제 딸에게 '전업주부가 싫은 여자는 이렇게 살 수 있다'는 롤모델이 되어주고 싶어서 이 악물고 끝까지 직장 다니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요즘 자게에 전업주부론을 보고 너무나 심난했어요. 전업주부 택하시는 분들께 격려해주시는 좋은 글들이 저한테는 마치 '너 그렇게 애 키우다간 나중에 네 자식 큰일난다.'는 식으로 읽혔었거든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우리 딸애는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할지 계속 고민 중입니다.

  • 10. 문제는
    '08.5.18 1:10 AM (210.123.xxx.142)

    공부를 열심히 안하면 전업주부가 될 기회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거지요.

    성향에 따라 전업주부 여부를 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 주위의 전업주부들은 대부분 명문대+훌륭한 직장경력+미모->출중한 남편과 결혼->남편과 시댁의 전폭적 경제적 지원+심리적 지원=>자기 시간 충분히 가질 수 있으면서 사회적 평판 유지되는 일 약간(10%)+전업주부(90%)의 삶이던데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정신적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전업주부가 될 것인가 멋진 커리어우먼이 될 것인가의 사이에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저임금 노동을 할 것인가 정신적 경제적으로 여유없는 전업주부가 될 것인가의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는 게 문제지요.

  • 11.
    '08.5.18 1:16 AM (122.17.xxx.12)

    저도 이런 얘긴 하기 싫지만...현실은 바로 위 '문제는'님이 써주신 글과 같아요.
    매달 생활비 걱정하고 전전긍긍사는 외벌이 가정이 아니라 소위 '팔자좋은' 전업주부는 학벌 좋은 경우가 많아요.
    또 요즘엔 잘나가는 남자들도 잘나가는 부인 좋아합니다.
    자기 능력있으니 여자 집에서 살림하게 한다...이런 집도 있지만
    능력있어도 사회생활하는 여자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로봇청소기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이런 거 다 구비하는 건 물론이고 도우미 쓰고요
    물론 육아는 좀 다른 얘기지만요.
    그래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선택이란 것도 가능한 거구요.
    또 능력이 있으면 아이들 키우다가 다시 일할 기회도 얻고 합니다.

  • 12. 전업주부
    '08.5.18 1:46 AM (220.122.xxx.155)

    전 30대 후반의 아들 둘 키우고 있는 지방의 4년제 대학 나와서 결혼전까지 전문직아닌 직장 다니다 전업하고 있고 저의 남편은 공무원입니다.
    공무원 월급 대기업월급보다 적고 외벌이라 학벌좋고 외모괜찮은 전업주부들만큼 여유있진 못하지만 저는 저의 삶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이에게 학교갔다오면 웃으면서 맞이해주는 엄마가 있는 것과 학원으로 바로 가야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분명 차이가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할수 있다는 것과 요즘처럼 먹거리에 신경써야 하는 때 한가지라도 바깥음식 덜 먹일수 있다는 것에 더더욱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겪어온 환경을 잠재의식 속에 다 기억하고 있답니다.
    기억속에 좀 더 편안한고 안온한 느낌을 가져서 성인이 되어서도 편안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 13. ㅎㅎ
    '08.5.18 2:43 AM (222.98.xxx.175)

    그럼 성적으로 상위 50%는 맞벌이 시키고 하위50%는 전업을 시키는 법안을 명박이에게 통과시키라고 할까요?
    원글님이 걱정하시는 바가 뭔지 알겠는데...원글님이 따님의 인생을 대신 사실것도 아니고 선택을 대신하실것도 아니고....
    너무 앞서가십니다그려.....

  • 14. ...
    '08.5.18 2:53 AM (59.8.xxx.126)

    아이하나키우면서 전업하고 있는 맘입니다
    친정에서들 그러지요. 세상에서 제일 좋은 팔자라고
    통 털어서 저만 집에서 놀고 있습니다만.
    울 친정엄마나 시엄니나 직장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친정엄마야 딸이 편하게 살으니 좋아서 겠지만 시어머니 조차도 그러십니다
    내가 이제 슬슬 나가야 겠다고하니 여잔 집에서 남자가 벌어도 주는걸로 자식 키우면서 살을때가 가장 행복하다고...너는 그러고 살라고 하시대요. 시엄니가
    울시엄니 평생 일하셔서 늙은 지금 안아픈데 없다고.,
    너는 일하지 말고 아이나 잘 거두면서 편하게 살라고 하셨어요. 얼마전에

    저는 아들이지만 동생은 딸만 둘입니다
    그 애들보고 그럽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능력키우라고
    결혼안해도 잘먹고 잘살수 있게 능력키우라고.
    울아들 보고는 그럽니다
    결혼하면 좋은점도 있지만 힘든점도 많으니 안해도 좋다고
    대신 남녀를 불구하고 능력은 무조건 있어야한다고

    전업이라 공부를 안하나요
    저 매일 공부합니다
    아이 공부시킬라면 내가먼저 그거 해놔야 아이가 물었을때 척하고 대답나가지요
    집에서 아이 공부 전부 제가 체크합니다
    이건 돈주고도 못살 거 아닌가요
    제가 공부에 관심이 없다면 이걸 어찌하겠어요
    내일 학력경시나가는것도 전부 저하고 하는데

    여자나 남자나 무조건 최상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그담을 논할수 있지요

  • 15. 원글님
    '08.5.18 6:46 AM (220.76.xxx.41)

    너무 단순하신 점이 있으십니다. 전업이 자기 추락으로 가는 공포의 길이라고 생각하시는 듯
    하구요.
    모든 걸 박탈당하고 오직 할게 아이낳고 키우는 거 밖에 없어서.. 전업을 한다,와
    내 삶의 또다른 가치를 실현한다, 모든 걸 다 누려보겠다, 로 전업을 하는 사람 사이의 차이점
    이 뭔지, 거기에 해답이 있지 않을까요?

  • 16. 죄송한데요.
    '08.5.18 8:42 AM (211.41.xxx.65)

    정말 너무 단순하신듯..
    저는 직장생활하다가 결혼하면서 전업주부되었는데요.
    충분히 (7년) 직장생활 동안 많은 걸 경험하고 성취하고 그랬지만 미련은 없어요.
    시댁이 워낙 잘사는데, 아이는 손수 엄마손에서 키우도록 하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저도 그러고 싶었구요)

    제 학력이나 직장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결혼할수도 생활할수도 없었겠죠.
    전업주부라고 학창시절에 공부안하는게 나았겠다고 생각할수 있을런지요.
    그러면 인생이 달라졌을껄요?
    또한 제가 정말 계속 직장생활을 하고 싶었더라도, 최고의 육아전문가를 모셔다가
    아이를 케어하면서 직장생활을 할수도 있겠죠.
    차이점을 아시겠어요?
    나중에 어떤길을 선택하던, 늘 지금 최선을 다해야한다는거에요.

  • 17. 요즘
    '08.5.18 10:13 AM (220.117.xxx.35)

    저 미국드라마 길모어걸즈 한참 보는데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딸 로리가 나중에 어떤 선택(전업인가 직장맘인가)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가 피터지게 공부해서 예일을 가지 않았더라면 예일 다니는 남자를 과연 만날 수 있었겠는가... ^^
    뭐.. 그건 남자쪽에서 봐도 마찬가지겠죠.

    일단 공부는 해야 하고 본다...는 거죠.
    뭐가 되건 간에... 종착역이 비록 원글님이 우려하는 전업주부라 할지라도 "차원이 다른 전업주부"로 갈 수 있는 길은...
    공... 부....
    자기 자질을 높이는 길 밖에 없지 않을까요...

  • 18. 같지않다
    '08.5.18 12:05 PM (116.39.xxx.156)

    남자들이 대다수 회사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같은 회사원이라도 급여뿐 아니라 일에 있어서도 큰 차이가 있듯이

    전업주부들도 전업주부라는 하나의 타이틀로 불리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남자들의 직장생활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단지 돈이 많아서 여유롭게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서, 또 똑같이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문제에 있어서도 엄마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본 기억을 거울삼아 아이의 학업에 조언을 해줄수있고 일방적으로 학원의 마케팅에 휩쓸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학원의 프로그램을 분석할 수 있구요.

    위의 '문제는'님이 정확히 지적하셨다고 봅니다.
    꼭 공부를 잘해야만 여유롭게 사는 것은 아니나, 삶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은 것만은 사실이구요.

    정장으로 잘 차려입고 오피스빌딩의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그 여성이 성공한 여성이라고 누가말할수있겠으며, 대충 츄리닝입고 마트에서 카트 끌고 있다고 그 여성의 생활이 삶에 찌들어있다고 누가 말할수있을까요?

    그리고 엄마가 이러한 삶을 살았으니, 딸에게 조언을 하여 영악하게 요렇게 사는게 편한 삶이겠더라..라고 조언하는 것은 옳지 않고 또 그런다고 딸이 듣지도 않겠지요.

    만약 모든 엄마가.. 여자는 이쁘고 센스있고 세련되서 좋은 집안의 능력있는 남자 만나 시집잘가는게 최고다..라고 의식을 심어주고 모든 여아들이 그런 식으로 성장한다면 그렇게 성장한 엄마밑에서 자라는 자식들이 제대로 성장할 것이며..또 그런 젊은이들로 가득한 사회가 건강할까요.

  • 19. 음..
    '08.5.18 12:06 PM (211.204.xxx.84)

    저도 '문제는'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절절히 겪은 바인데, 성격 좋고 제대로 된 좋은 남자 의사와 결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자가 의대에 가는 것입니다.

    그것도 그렇고,
    가정주부라도 개인적 능력이 같다고 가정하면 공부를 많이 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성취정도는 달라요..
    정말 사소한 일 조차도 교육 정도가 높은 사람이 하면 (그 능력이 낭비되는 것 같아 아까울 지언정) 확실히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오히려 한 단계 발전되어 진행되지요.
    하물며 전업주부는 정말 중요한 자식 교육이나 경제 운영등을 포함한 집안의 CEO 인 걸요.

  • 20. 결국
    '08.5.18 3:01 PM (220.123.xxx.224)

    뭐 이렇게 저렇게 복잡하게 말씀하셨지만
    '문제는'님 말씀의 요지는 '여자는 시집 잘 가기 위해서 좋은 대학 가야 한다' 는 것인데
    이 말에 거부감 안느끼시는 분 많은 걸 보니
    현실적인 이야기이긴 한가 보군요
    씁쓸하네요. 이 현실을 그냥 인정하는 분위기가....

    그런데 제가 본 바로는
    시집 잘 가기 위해서 서울대까지 나올 필요는 없고
    이대 정도 나오고
    어느 정도 외모 되고
    무엇보다 집안 수준이 괜찮아야 하던데
    그저 이런 정도 목표를 가지고 우리 딸들을 가르치는 건 아니잖아요?
    원글님 이런 말씀 하고 싶으신 거 아니었을까요?

    전업주부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자기 딸들이 그냥 전업주부로 살기 원하시는 분
    얼마나 되실까요?

  • 21. 그런데,
    '08.5.18 3:21 PM (211.41.xxx.65)

    전업주부가 고등학교나오고 바로되는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대학나오고도 바로 전업주부로 결혼하는 세상도 아닌데..

    왜 우리 똑똑한 딸들이 알아서 목표를 정할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안하세요?
    엄마가 전업주부로 만족스러워보이면 딸들이 나도 결혼해서 전업주부할꺼야 라고 할까요?

    과학자, 요리사, 외교관, 가수, 연주자,,,,본인의 꿈에따라 세상에는 많은 직업이 있어요.
    엄마가 전업이든 직장맘이든 아이는 꿈을 펼칠 수있을거같은데, 아닌가요...

    저는 그것보다 아이가 하고싶은 일, 아이에게 적성이 맞는 일을 찾아주는게 부족한 사회가
    불만이에요. 왜 다들 똑같이 공부만 해서 점수로 과를 정해야하는지,,
    아닌 아이들도 많겠지만 아직은 너무 똑같이만 키우는거 같아서요.

  • 22. 똑똑하던 내친구
    '08.5.18 3:24 PM (121.188.xxx.228)

    내 친구중에 정말 성격 좋고 공부 잘 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집안도 좋구요.
    이 친구는 뭐 미모가 있다고는 볼 수 없어도 교양있는 분위기+인간성+집안+좋은 대학
    이런 상황이었고
    그 친구처럼 좋은 집안의 좋은 남편 만나서 아주 편안한 전업의 삶을 살고 있어요.

    하지만 전 만약 그 친구가 자신의 능력을 계속 살려서
    이 사회를 위해서 쓸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보곤 해요.
    그렇지만 그 친구네의 생각으로는
    집안에 돈도 있겠다, 여자가 굳이 일을 할 필요조차 못 느끼는 거였겠죠.

    저는 집도 별로... 결혼하고나서도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애가 태어나고 나서도 죽을 뚱 살뚱 하면서 직장하고 가정을 위해 이 한몸 바치듯 살아왔어요.
    하지만 내가 일을 해야만 하던 상황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만큼 발전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애들이 크고나니 내가 그렇게 애쓴 보람도 느낀답니다.
    우리 애들은 어떤 상황이든 내가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나름대로의 비전도 크더라구요.
    종종 은근히 제가 롤모델로서 조금은 기여했구나 싶기도 해요.
    그 친구 딸을 보니
    그냥저냥 그 친구처럼 키웠고 앞으로도 그 친구처럼 될 듯 해요.

    얼마전에 제 친구가 얘기를 해주는데
    우리 애들 이야기 듣고 여러 친구들이 앓아누웠었대요.
    그 친구 포함해서...
    자기들은 전업으로 애를 키웠는데도 그렇게 못 했는데
    나는 일을 하면서도 애들을 그렇게 키웠다고 하면서 속상해서 그랬었다네요.
    우리 애 대학교 간 것도 나는 아무 이야기 안했는데
    어떤 친구가 하나 알아서 다른 애들도 전해 듣게 되었다나 봐요.

    하기야 전업이든 직업이든 각자의 선택이고
    어떤 것이 다른 것이 우선한다고 볼 수 없겠죠.
    제가 쓰려고 했던 것은
    그 능력있던 친구가 자신의 능력을 계속 계발해서
    사회에 이바지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이거랍니다.

  • 23. ...
    '08.5.18 4:12 PM (122.32.xxx.86)

    근데 글 읽으면서.
    어찌 이렇게 편협하게 생각 하고 계신지...^^;;

    윗분들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요즘 세상은 여자도 능력이 있고 하물려 외모라도 좀 이뻐야 원글님이 흡족한 곳에 시집 보내는 세상인것 같은데요..^^;;
    이런 세상에서 어차피 전업이 될꺼니 그냥 대충 공부해라 이게 아니라..
    스스로의 퀄리티도 높아야 시집을 잘가고...
    그리고 아둥 바둥 생활전선에 밥먹고 살기 위해서 맞벌이를 하는게 아닌...
    정말 우아하게 자신의 능력 개발을 위해서 맞벌이를 할 수 있는겁니다...

    밥먹고 살기 위해 하는 맞벌이랑...
    그냥 자신의 능력 개발을 위해 하는 맞벌이는 차원이 다르지 않나요..
    본인이 직접 맞벌이 해 보시면서도요...

    생각이 너무 한쪽으로만 기우셨어요..

    자신이 능력이 있어야 전업을 해도 떳떳하고...
    맞벌이를 해도 떳떳합니다..

  • 24. 원글이
    '08.5.18 4:30 PM (211.35.xxx.167)

    이 글을 쓰고 마음을 정리하기를 그래도 비전은 높게 잡고 열심히 살게 격려하자 생각했습니다.
    저를 비롯 의사 친구들, 육아나 교육때문에 일을 줄이거나 전업을 하거나 실은 더 정확하게는 자기일에 대한 투자가 결혼전보다 많이 줄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좀 괴롭습니다.
    법관으로 있던 선배는 일이 너무 많아 스스로 일을 줄이는 차원에서 변호사로 돌리기도 하구요, 또 교사로 일하는 동생은 고등학교 일이 늦게 끝난다고 중학교로 옮기려 하구요...

    제가 글쓴 처음 생각은 전업할 거면 공부 대충하고 교양과 미모가꾸지...뭐 이런게 아니었구요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에서 역할 하는 과거의 여자모범생들도 엄마가 되어서는 참 고민과 난관에 많이 부딪힌다, 뭐 이런 취지 였습니다.

    그런 고민을 자주 하다보니 뉘집 딸이 하버드에 갔네, MIT에 갔네 소리를 들어도 장하다 싶으면서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진짜 심한 오지랍이네요...)해서

    푸념하고 지나간 거라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 25. 이전에
    '08.5.18 9:39 PM (194.80.xxx.10)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 읽은 건데요.

    딸에게 반드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진로지도를 하라는 내용이었어요.
    이혼이나 사별에 대비해서요.
    미국은 이혼율도 높잖아요.

    전 딸이 없지만 있으면 의사, 약사, 간호사, 미용사 등등
    직장을 그만두었다가도 본인이 필요로 할 때 다시 취업하기가 불가능하지 않는
    그런 분야를 택하도록 이끌어 주고 싶어요.
    공부를 잘 한다면 전문직이 가장 좋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어떤 기술을 배우게 하고 싶어요.

    전업주부를 하고 싶어하면 하고,
    일을 하고 싶거나, 혹은 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닥쳤을 때 선택하기 쉽도록요.

  • 26. 문제는
    '08.5.18 10:33 PM (210.123.xxx.142)

    쓴 사람입니다.

    '결국'님은 이해를 못하신 것 같은데요. 제 댓글의 요지는 '여자가 시집을 잘 가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가 아니라 '조건이 되어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겁니다.

    아이가 전업을 하고 싶어할지 일을 하고 싶어할지는 모르겠지만, 전업 할 바에야 공부해서 뭐하냐, 하는 생각으로 공부를 안 시킨다면 전업과 일 사이에서 선택할 기회조차 없어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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