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에요.
살다보니 이런 정신없는 짓도 하네요..ㅠ.ㅠ
일요일 지방에 다녀올 일이 있었답니다.
남편과 저는 집에서 한 10시 10분쯤 나왔어요.
그리고 지방으로 쭉 내려갔다가 일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게 밤 7시가 좀 넘었을 때였답니다.
제가 키를 열고 딱 집 안으로 들어섰는데
왠지 약간 훈훈한 냄새와 가스불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리고선 부엌쪽을 봤더니만 글쎄!
가스불이 켜져 있지 뭐에요..ㅠ.ㅠ.
동지팥죽 남은 걸 아침에 데운다고 아주 약불에 제가 켜놨나봐요.
사실..잘 기억이 안나요.. 남편한테 죽이라도 먹고 출발할까? 라고
물엇더니 남편이 별 생각 없다기에 그냥 그러고 말았던 기억만 있고
제가 가스불을 켰던 기억이 전혀 안나는 거 있쬬..ㅠ.ㅠ
어쩜 좋아요 세상에..
한나절 넘게 가스불이 켜져 있었다는 거잖아요.
아주 약불에 해놔서 팥죽이 다 졸아서 탄 상태지만 연기가
났다던가 이런 건 아니었어요.
아주 바닥에 눌어붙어 타고 있긴 했지만..
그보다 늦은 시간에 도착했음 어쩔 뻔 했는지 생각만 해도 큼찍하네요..ㅠ.ㅠ
아침부터 남편은 몸이 별로 좋지 않다고 했는데 시댁 행사라
다녀와야 해서 다녀왔더니 남편은 너무 힘들었는지
한번도 없던 감기몸살이 너무 심하게 와서 어젯밤엔 잠도 못자고
끙끙 앓고요. 오늘은 출근도 못할 상황이 되어서 제가 만류하고 좀 쉬라고
저는 출근했네요.
어제.. 정말 이래저래 찝찝한 일만 많았지 뭐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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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에 불낼 뻔 했어요..ㅠ.ㅠ
휴.. 조회수 : 745
작성일 : 2007-12-24 09:57:02
IP : 61.79.xxx.20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말
'07.12.24 10:09 AM (203.241.xxx.14)큰일날뻔하셨네요. 전 어렸을때 엄마가 곰국 다시 끓이신다고 켜놓고 몇시 몇분에 꺼라 하시고는 엄마는 낮잠 주무셨어요. 전 방에서 문닫고 열심히 놀다가 나와보니 집안에 하얀연기가 가득한거 있죠 ^^;;; 곰국 다 태워먹었는데 혼나지는 않았어요. 아빠는 저녁에 오셔서 지겨웠던 곰국 잘태웠다 하셨죠 ㅋㅋ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2. 아참..
'07.12.24 10:11 AM (203.241.xxx.14)그리구요 전 집에서 나갈때 지갑,핸드폰,열쇠 이렇게 외우고 나가거든요. 다 있는지 체크하려구요. 그리고 방마다 불켜져있는지 한번씩 휙 둘러보구요. 가스며 창문까지 다 잠그고 나가요.
첨에 몇번 어렵겠지만 버릇들이시면 습관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가끔 핸드폰 두고갈때 있지만... 정말 가끔이에요.3. 원글
'07.12.24 10:14 AM (61.79.xxx.208)제가 평소에도 잘 확인을 하긴 하는데
일요일엔 정말 정신을 어디 두고 왔나봐요..ㅠ.ㅠ
생각만 해도 끔찍한거 있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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