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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산다는 말 공감합니다.
아기 이제 5개월 되가요.. 너무 이쁠때지만, 엄마의 손이 절실히 필요한때죠..
저희 아이 시어머님이 집에 오셔서 봐주십니다.
야근은 왠만하면 안하는 방향으로 하고 회식도 그다지 잦은 편이 아니라 왠만하면 칼퇴해서 집으로 달려갑니다.
제가 가야 어머님이 집에 가시니까요.. 저 출퇴근도 이르고 늦은 편이라 어머님께 엄청 죄송스런 맘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가급적 야근이나 회식은 피하게 되더라구요. .
그런데 남편.. 저 회식날 9시부터 문자 날리더군요.. 언제오냐고..
이해했습니다. 어머님이 제가 가야 집에 가시니까 10시까진 가겠다 말한 상태였구요..
저 8시에 간 회식자리 한시간 앉아있다가 9시조금 넘어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허구헌날 새벽에 들어옵니다.
이해합니다. 먹고 살려면 손님 접대도 필요하고 불필요한 술자리라도 가야하는거 십분 이해합니다.
주말엔 낮잠, 늦잠 잘 거 다 잡니다.
애가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테레비젼 봅니다. 부부간에 대화도 없습니다.
제가 무슨 얘기라도 걸면 한참 있다 대답합니다. 테레비에 집중해서 못들었답니다.
애 잠도 못재우고 분유도 못먹입니다.
애가 울면 저한테 줍니다. 그리고 애도 아빠한테 안겨있지를 못합니다.
5분 정도 안겨있음 불편해서 막 짜증부리다가 결국 악을 쓰고 웁니다.
저도 피곤하고 잠도 자고 싶고 수다도 떨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남편 자기가 애 볼테니 1시간 자라 그럽니다. 방에 들어가있음 5분도 못되서 애가 발악을 하고 웁니다.
수다 떨고 싶다 그럼 하고 싶은말하랍니다. 자기가 들어준답니다. 말이 통하질 않습니다.
저 솔직히 너무 외롭습니다.
아기가 정말 예쁜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말이 통하는 사이는 아니질 않습니까.
제가 남편한테 나 너무 힘들다.. 회사다니면서 애기도 봐야하니 정말 힘들다 말하면
회사 그만두랍니다. 회사 그만두고 애나 보라고.. 자기가 비록 돈은 조금 벌지만 그거 만족하며 살라고
간단하게 말합니다.
도저히 말이 안통합니다. 남편하고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져 가는데 남편은 제가
이상하답니다. 모든것이 다 잘 돌아가는데 제가 분란을 일으키는 거랍니다.
애기 생각하면 이혼도 용기도 안나고 , 같이 살자니 저만 정신병자가 되가는 심정입니다.
정말 미치겠습니다.
1. 토닥토닥..
'07.12.24 10:15 AM (211.198.xxx.72)아직 아기가 어려서 힘드실 때네요. 남편께서 조금만 더 도와주셔도 좋겠는데...아니 도와주는 시늉이라도 좀 해주면 좋겠는데...안타깝네요. 보통 남자들은 눈으로 뻔히 보여도 알아서 도와주는 경우가 드물죠. 남편에게 집안에서 해줘야 할 일들을 좀 정해서 해달라고 요청해보면 어떨까요? 아기 보는 일 말고 다른 집안 일로요. "당신이 이거 이거 좀 해주면 참 좋겠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서요...저도 애교는 약하지만 이런 식의 표현법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아내가 힘들다 얘기하면 대부분 남편이 원글님 남편과 같이 반응하는 것 같아요. 회사 그만두고....쉬라고. 아내는 나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는 건데 말이에요. 전 저희 남편이 원글님 남편처럼 대꾸하면 "그게 아니라 힘들다는 걸 좀 알아달라, 내 말 좀 들어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꼭 말하는 편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대화방식은 아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사정이 여의치 않겠지만 아기가 오래 잘 때는 원글님도 함께 쉬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아쉬운대로 수다는 82에라도 푸시구요. 힘내세요. 원글님이 이상한게 절대 아닙니다. 아시죠??2. 저도 그랬답니다.
'07.12.24 10:19 AM (59.26.xxx.184)저도 딱 그랬답니다.(10년전쯤)
님의 상황이 제일 힘들떄예요
힘들다면 때려쳐! 단칸방에라도 살면 되고 내월급가지고 살아 하며 제속을 뒤집어 놓던 남편이
40대중반이 되고 애들이 크니까 엔젠부턴가 그소리 쏙 들어갑니다. 저 직장 그만둘까봐 가사일
도 눈치껏 알아서 도와주고요(지금도 제눈엔 성이 안차지만 그래도 옛날생각하면 용이 되었길래 참아줍니다 그리고 애들이 크니까 저도 육체적으로 덜 힘드니까 덜 부딪쳐요)
남자들 참 이기적이죠. 할아버지되면 더한 사람도 있고요
그러니 지금이 인생살기중에서 제일 힘들다 생각하고 참고 힘내세요
남자들은 자기가 잘못하는 줄 알면서도 아내가 볼때마다 잔소리하고 힘들다 하면 외면하고
딴소리하니 지금상황에서 계속 뭐라고 하면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니 도딱는다 생각하고
다른쪽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한번 행동을 바꾸어 부드럽게 해줘 보세요
그러면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
저는 님과 같은 상황일때 오븐사서 요리책보고 오븐에 빵구워 스트레스풀고 그랬답니다.
옛날의 저를 보는것 같아 안쓰러워서 한마디 적습니다.3. 에구
'07.12.24 11:38 AM (202.7.xxx.165)많이 힘드시겠어요...남자들이 그렇더라구요...절대로 여자들을 이해해주지 못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솔직히 맞벌이 하면서 육아에 살림까지 할 자신이 없어요...
저는 맞벌이를 한다면 육아랑 살림은 부부가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힘들게 나가서 일하고 퇴근해서 애 보랴 살림하랴...왜 여자만 이중삼중으로 고생해야하나 싶어서 걍 전 일 안 하고 살림과 육아만 해요...
울 신랑한테도 대놓고 그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맞벌이 한다고 육아랑 살림 반띵해서 해줄 것도 아닌데 내가 뭐하려고 그 고생을 사서 하냐고요...
물론 제가 전문직이 아니라 나가서 벌어도 큰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울 남편도 진짜로 애 못 봐주고,,안 봐주고 그랬거든요.......4. 네
'07.12.24 12:24 PM (220.76.xxx.41)에구 님 말씀 정말 맞구요
무리하시기 전에 뭐가 본인에게 가장 편안한 길인지를 먼지 따지는게 가정에도 가장
남는 장사랍니다..;;
솔직히 엄마이고 와이프인 사람이 너무 힘들면 그 가정 무너집니다
신랑이 그렇게 비협조적이면 모든 일을 단순하게 줄여버리는게 최고라 봅니다
직장을, 혹은 가사일을...
저라면 퇴근 이후에도 도우미 부르거나 몇일 가사 도우미 쓰거나.. 직장을 안하거나..
이러겠습니다5. 잔소리
'07.12.24 8:30 PM (59.186.xxx.147)하면 더하는 남편 . 윗분들 애기가 맞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