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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때문에 싸웠어요.
그러면서 파리 등등 가고 싶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남들 다 휴양지로 가겠냐...
결혼식 치르느라 힘들고 많이 지친 상태에서
긴 비행 해서 날아가 또 발 부르트게 걸어다니려면 무리일거다..
난 휴양지 가서 쉬고 싶다.. 했구요.
그러다가 결국 휴양지는 포기했어요.
둘이 반반씩 양보해서 휴양+관광 할 수 있는 산토리니로 가기로 했는데,
이 사람은 한 번 돈들여 가는거 가능한 한 많은 곳을 보고 싶대요.
무슨 방콕 갔다 두바이 갔다 로마 갔다 아테네 갔다가
산토리니는 이틀이면 볼 거 다 본다나요.
그 일정 얘기 듣고 너무 화가 났어요..
내 말은 뭘로 들은건지...
그렇게 길에서 시간 다 보낼거면 굳이 산토리니까지 갈 필요도 없잖아요.
한 번 뿐인 신혼여행인데 길에서 시간 보내면서
힘들고 지치는 여행 다니고 싶지 않다... 했는데,
신혼여행이니만큼, 둘이 함께 여유있는 시간 보내면서
앞날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런 시간들을 기대했는데,
자기는 휴양 여행은 무조건 지루하고 돈이 너무 아까울 것 같대요.
뭘 보느냐가 중요하다는거에요...
어떻게 지루하고 돈아깝단 말까지 할 수가 있나요?
그 얘기 들으니까 결혼하고 싶은 생각까지 없어져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나요?
1. 음..
'07.12.12 1:20 PM (218.48.xxx.92)그러다 님 병나기 쉬운대요..
멀게 여행간 제친구 둘.. 신혼여행갔다와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
산토리니만 가는것도 가는길에 비행기 갈아타고 비행만 10시간 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거 같아요 ㅠ.ㅠ
그렇게 가면 병난다고 협박?해보심이 ^^;;;2. ..
'07.12.12 1:21 PM (211.108.xxx.80)신혼여행 둘만있어도 행복한 시간들인데.. 저라도 섭섭할거같네요..
취향차이이겠지만 신혼여행은 그래도 로맨틱해야 그추억으로 죽는 그날까지 그리워하며 살수있을텐데.. 종일걷고 보고 으....... 힘들어요.
제 친구도 호주로 다녀왔는데 정말 너무 힘들고 빡빡한 일정탓에 죽을맛이었다고 하더라구요..
클럽메드로 가시면 휴양도 하고 해양 스포츠도 즐기고 괜찮치 않을까요..3. 봄의 기운
'07.12.12 1:27 PM (121.134.xxx.210)정말 결혼식 끝나고 나면 힘들어요
저두 유럽 생각했다가 여러가지 상황 때문에 포기하고
몰디브 다녀왔는데요
전 몰디브 가서 감기걸려서 골골골하고 다녔어요
주위에서 열대지방가서 감기 걸린앤 너뿐이라고 놀리더라구요
하여튼 결혼식 끝나고 나면 정말 피곤해요
저두 결혼식 다가오니까 넘 힘들어서 몰디브로 바꾸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힘들어서 신행가서도 쉬다만 왔어요
신행은 쉬다가 오는게 젤 좋은것 같아요4. 전..
'07.12.12 1:32 PM (125.184.xxx.197)남편에게 협박했습니다. 나 휴양지 가면 심심해 죽을꺼다. 신혼여행이 내 첫 해외여행이니, 나 파리나 그런데 가보고 싶다.
단~!!! 버스나 비행기에서 시간 더 많이 보내는 팩키지 여행은 절.대. 노땡큐다..라고..
팩키지는 남편도 싫어해서, 결국 둘이 자유여행으로 파리 다녀왔습니다.
일주일간, 쉴만큼 쉬면서, (저녁때 유럽은 일찍 문닫아서 안쉴래야 안쉴수가 없었죠)
또, 볼만큼 보면서..지금도 우린 그때 자유여행 가는게 너무 좋은 선택이였다고 흐뭇해 합니다.
남편되실분과, 자세히 이야기 해보세요. 서로서로 요구하지 마시구요.
남편되실분은 구경을 하고 싶다고 하시면, 차라리 산토리니로 정해졌으면, 그 지역에 대한 책을 사셔서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이러면서, 남들의 카더라 통신보다는, 두분이서 머리 맞대고 일정을 짜보시는것도 좋을겁니다.
그렇게 해서, 자유여행 상품 보면, 숙박과 비행기만 해주는데 많으니 그런데서 알아보시면 재밌고도 두분이 만족하시는 여행 하실꺼라 생각됩니다.5. 아.
'07.12.12 1:33 PM (125.184.xxx.197)그리고, 남편분이 이것 저것 보고싶으시다고 하셨다구요?
버스 시간이나 그런거 잘 따져보라고 하세요. 버스나 그런데서 지나가듯 구경할 바엔, 차라리 자유여행이 훨~ 낫습니다. 일정표를 서로 보면서 이야기 해보세요.6. 랄랄라
'07.12.12 1:34 PM (125.187.xxx.42)전 남자분말에 이해가 가요,,,싸우시기만 하지 마시고 좀더 의견을 나누시길..
참고로 전 유럽배낭여행으로 갔었어요..7박8일동안 파리와 로마 갔었구요..힘들어서 싸움 진탕하긴 했어요..전 제 친구 내외랑 사촌동생까지 데리고 가서 파리 노틀담 앞에서 한참을 싸웠네요.. 게다가 로마로 갔을땐 호텔이 없어서 허름한 곳에서 묵기도 했었구요.. 그치만 그게 지금와서 생각하면 넘 재밌었어요..돈도 적게 들었구요
그냥 편하게 쉬실려면 제주도 같은데도 좋은대 굳이 외국으로 나가는건 정말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해요 물론 개인적 차이지만... 제친구 발리가서 풀빌라에 들어가 5박6일 방에서만 있었다는데 그게 로맨틱하긴 해도 큰 추억거리는 아니잖아요...
저랑 신랑이랑 신혼여행이후 일년에 대여섯번씩은 해외여행을 하게되요.. 세상을 보는시각이 넓게 되는거 같아서 저희의 많은 지출이 여기에 쏠리긴 하지만 후회하진 않습니다..
비행기 갈아타지 않구 직항으로 가는 프라하나 파리, 로마 전 로맨틱도 하구 투어두 하구 좋을거 같은데요... 참 스위스도 넘 좋은데... 원글 쓰신분은 싫으실려나.....7. *^^*
'07.12.12 1:39 PM (221.148.xxx.152)저는 신혼여행 산토리니로 다녀왔거든요. 자유여행으로... ^^;
근데 산토리니는 일단 '휴양'목적보다는 '관광'목적이 더 큰 것 같아요.
너무 예뻐서 정말 돌아보느라 4박 5일이 모자랄 정도였거든요.
남편은 이미 싱글 때 한 번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쉴새없이 돌아다녔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산토리니에서 살고 싶다!! 라고 노래 부르면서 한국 돌아왔거든요. ^^;;;;
저희는 두바이 경유로 아테네 1박 - 산토리니 4박 5일 - 아테네 1박, 이렇게 다녀왔는데요,
정말 힘들긴 힘들더군요. 워낙 둘 다 여행 좋아해서 돌아다닐 때는 지치는 줄 모르고 다녔는데
돌아오고나서 신혼집 적응 -_- 하랴, 낯선 시댁식구들과 가족 되기 -_- 하랴, 집들이 하랴, 일하랴, 너무 힘들어서 여독이 한 달은 가더라구요.
아무래도 몰디브나 푸켓 같은 곳은 푹~ 쉬면서 해양스포츠 정도 하면서 즐기는 것이 목적인 분들이 많이 가시고
유럽이나 그 밖의 곳은 돌아다니면서 여행처럼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가시는 것 같아요.8. 그럼
'07.12.12 2:21 PM (125.181.xxx.9)두번다시 산토리니는 안 올거니까 구석구석 다 보고 와야겠다며, 산토리니만 가겠다고 해보세요~
막상 가보세요... 결혼식 끝나고 몸이 얼마나 힘들던지...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일이였거든요~ ^^;;9. ...
'07.12.12 6:39 PM (211.186.xxx.6)저랑 정반대 케이스네요..
어쨌든..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은 정말 싫다고 그래서...
그냥 휴양지로 가기로 했어요,,
전 휴양지가 정말 싫은건 아니라서..
서로 양보하면 좋을텐데...
전 남친이 유럽가자하면 너무 좋을꺼 같아요.10. 완전
'07.12.12 8:59 PM (125.131.xxx.240)취향차이네요...
다행히 저희 부부는 남편분깉은 생각이라...
유럼 10일 완전 배낭여행하구요....경유지 싱가폴도 가는길에 빡시게 돌고...ㅋㅋ
여행지에선 아무도 신혼여행인줄 모를정도로 다녔어요...
현지에서 눈맞은 애들로 알정도로~~
아마 이런 사소한 문제가...지금은 큰 문제같지만....
앞으로 결혼 생활에서 나는 좀 접고 상대의 소리를 크게 들으며
조율해가는 결혼 생활의 시작일껍니다...
지혜롭게 해결하시길~11. 부럽네요
'07.12.13 9:13 AM (59.12.xxx.2)시간없어서 유럽은 꿈도 못꿨는데
좋은 시간보내려고 하시는데 싸우지마시고
차라리 로마나 파리 한군데로만 정해서 다니세요
여기도 볼꺼 무궁무진 하잖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