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빈티난다'라는 말

빈티의 기준은 무엇이 조회수 : 2,677
작성일 : 2007-12-11 10:41:25


'빈티난다'
'없어보인다'
'럭셔리하다'
'명품'

이런 말들 자체가 너무 '빈티'나지 않습니까?

그제 시댁에 가서 시누들이랑 놀고있는데

형님이 **동네에 굉장히 '럭셔리'한 오피스텔로 이사갈까 생각중..이라고 하자
막내 시누가 거기 어딘지 아는데 실내는 '럭셔리'할 지 몰라도
동네가 너무 빈티나서 도저히 못살아준다더라..
그 옷은 너무 빈티나니 제발 입지마라..


그러면서 몇 번이고 '빈티난다'라는 말을 9살먹은 아들앞에서 하던지..
애들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것 같아요
그 아이들이 놀면서 안듣는 거 같아도
무의식중에 **동네 **아파트 사는 애들은 빈티나는 애들..이렇게 생각하겠죠.

그러고보니
우리 시누의 물건-아파트, 차, 옷, 구두, 백.여행...-구입할 때
늘 빈티가 나느냐..안나느냐..를 고려하더군요.


제가 우리 시누들 욕하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우리 시누들...다 배울만치 배운 인텔리에
성격도 좋고 열심히 일하고...너무 좋은 사람들인데
그런 말로 자신의 가치가 오히려 빈.티나게 떨어지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매일 그런 말 듣고 있을 조카도 안쓰럽고..

도대체 빈티의 기준이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집중된다니..
언제부터 이런거지요?

대화해보면
오로지 자기만 생각하고, 책도 안읽고, 사회에도 관심없고
나라와 환경에도 관심없는 거...
오로지 내 새끼와 내 가족만 어떻게 좀 더 삐까뻔쩍해 보일까 궁리하는거..
그게 진정한 '빈티'가 아닐까...

IP : 222.106.xxx.19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11 10:45 AM (202.30.xxx.28)

    맞습니다

  • 2. 동감해요
    '07.12.11 10:52 AM (121.170.xxx.96)

    언제부터인가 저런 단어가 자주 등장하더니 일상 생활에도 널리 쓰이더군요..ㅋ

  • 3. ㅋㅋ
    '07.12.11 10:54 AM (218.234.xxx.179)

    아 찔리네요.
    저도 여동생이랑 빈티난다라는말 많이 하거든요.
    얘 그 옷 너무 빈티난다. 너 얼굴살 빠지니 빈티난다 이런식으로
    솔직히 별로 나쁜말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거든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 4. 일단
    '07.12.11 11:04 AM (202.30.xxx.28)

    아이들 앞에서 할 말은 아니라고 봐요

  • 5. ..
    '07.12.11 11:07 AM (59.11.xxx.11)

    가끔 쓰는말인데요..^^후줄그레하거나 그러면 없어보인다거나 빈티난다는 말 쓰게 되던데요..
    본인이 입은 옷매무새나 머리가 맘에 안든다던지 할떄 주로..무조건 내실 없고 치장만 하는것도
    별로지만..뭔가 허름해보이는것도 좋진 안으니까요..

  • 6. ...
    '07.12.11 11:15 AM (122.29.xxx.169)

    럭셔리도 그렇지만 전 여기서 '품위'라는 단어도 많이 쓰던데...그게 너무 어색해요.
    일반인한테 어울리는 말인가요?
    품위유지를 위해 명품백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니...
    품위가 도대체 뭔지요...

  • 7. 말 그대로
    '07.12.11 11:17 AM (220.75.xxx.252)

    책을 많이 읽는다거나 환경을 보호하는행동, 사회적인 관심 이런건 빈티와는 다른 개념이겠죠
    지식층이냐 지성인이냐 인텔리냐 뭐 그렇게 따져야하겠죠.
    빈티는 말 그대로 없어보인다는 가난해보인다는 말인듯 싶어요.
    요즘엔 너무 아무대나 갖다 붙이고 그저 무난한것 조차 빈티로 몰아부치는게 문제죠.
    제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 임대 아파트가 붙어 있었어요. 진짜로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살더군요.
    몸 거동하기 불편한 장애인, 부모의 보살핌 없이 하루종일 놀이터에서 방치되는 아이들.
    이전엔 그쪽으로 갈 일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어느날인가 그 아파트 단지를 가로 질러가는데 빈티란 단어가 저절로 떠올라지더군요.
    애들옷도 몸에 비해 크고 낡고 꼬질꼬질하고 헤어스타일은 박박머리 70년대분위기더군요.
    사회적 소외계층이어서 안타깝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평범한 서민들에게 조차 너무 빈티란 단어를 만발하는건 허영덩어리란 생각이 드네요.

  • 8. 솔직히
    '07.12.11 11:20 AM (61.79.xxx.208)

    빈티난다, 없어보인다..등 좋아 보이는 말 아니에요.
    꼭 남을 깔아 뭉개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사람마다 살아가는 기준도,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준도. 다 다르지 않겠어요.
    내 보기에 정말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는 신발 하나라도
    상대방한텐 무척이나 예뻐 보이는 물건이 될 수도 있잖아요.
    내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그다지 좋아하는 단어들 아니에요.^^;

    오래되고 낡았으면 어때요. 튼튼하고 멋스럽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게
    훌륭한 거죠.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튼튼한데 요즘 시대에 좀 뒤떨어졌다고 다 바꾸고 있던거
    없애서 다시 만들고... 약간 다른 길로 샜지만 이런 것도 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요.

  • 9. 빈티?
    '07.12.11 11:35 AM (211.207.xxx.157)

    남에게는 절대 쓰면 안되는 단어지요
    빈티는 옷사러 다닐때
    이거 입으면 괜히 빈티 나지는 않을까,,하고 혼자 생각하는 말이죠
    사실 어떤 옷이나 물건 ,사람을을 봤을때 빈티나는 그 어떤 느낌이 있잖아요..
    괜히 궁상맞아 보이고 가난해 보이고 너무 낡아서 기분이 불쾌하기까지 할때
    빈티난다는 표현을 하잖아요..
    일부러 그렇게 해 다닐 필요까지는 없다고 봐요,,
    그렇다고 빈티안나게 다녀야지 라고 해서 그걸 허영으로까지 몰고 가는 건 오버 아닌가요?
    0과 100이 있을때 0이 빈티이고 100이 허영이라면 빈티안나게는 50근방은 된다고 봐요
    50점만 되게 입고 치장을 하고 다니는 것 까지 허영으로 몰진 말았으면 합니다

  • 10. 저는
    '07.12.11 11:36 AM (222.106.xxx.194)

    '품위'
    '교양'이란 말이 참 듣기에 소름돋아요
    우리 시어머니가 잘 쓰는 말이라 그런가..
    우리 남편도 자주 쓰는데 아주 질색!

  • 11. --;;
    '07.12.11 11:39 AM (211.219.xxx.78)

    악.. 전 우리 친정엄마가 품위, 교양, 고고 찾으시는데 정말 미쵸요.....

  • 12. ..
    '07.12.11 11:46 AM (211.207.xxx.157)

    품위,품격,교양은...
    어떤 위급하고 다급한 순간에도 평정을 유지 할 수있는 고도의 수양상태라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명품이나 가식으로 치장된 것이 아닌 좋은 말뜻이니 싫어하지 마세요

  • 13. 저는
    '07.12.11 12:05 PM (222.106.xxx.194)

    제가 품위..교양..이란 말을 싫어한는 이유는
    그것이 자기 자신을 위해 쓰이기 보다는
    남에게 어떻게 비춰지느냐...란 뜻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지요
    그런건 겉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나를 보았을 때 말하지 않아도 풍겨져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남 옷 입은 거나..어떤 행동을 가지고
    품위없이..교양엾이...이렇게 말하는 건 참 거북해요.

    빈티..품위..교양..이란 말은 혼자서 되뇌이면 그만이지
    남의 겉모습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적용되면 안될 것 같아요
    그 자체가..품위 없는 일이라고 생각

  • 14. ..
    '07.12.11 12:25 PM (125.177.xxx.164)

    품위 교양이란말은 그 말자체가 부정적인 말은 아닌데
    현대인들이 허례허식에 갖다 붙이니 위선적으로 느껴지는것 같아요

  • 15. mb
    '07.12.11 1:46 PM (58.77.xxx.109)

    솔직히 mb부인 볼때마다 품위 교양을 돈으로 바른 듯한 빈티가 나보여서 좀 그래요..80년대 복부인을 보는 듯해요...명품백 앞에서도 무나지지않는 내공을 닦아야 진정 품위를 지키는 거고 끝없이 남 눈치보고 비교하고 값따지는거 그게 진정한 빈티죠..

  • 16. 맞아요..
    '07.12.11 4:37 PM (128.134.xxx.85)

    럭셔리란 말, TV오락프로 자막에나 어울리는 말이죠..
    근데 여기 댓글을 보면 알수 있듯이
    대부분의 양식있는 사람들은 그게 잘못되었다는걸 아니까
    다행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90 할머니를 위한 건강식품 뭐가 좋을까요? 1 선물 2007/12/11 103
160089 가스오븐렌지를 새로 사야 하는데 어떤 제품이 좋을까요? 린나이? 엘지광파? 1 가스오븐렌지.. 2007/12/11 251
160088 경실련 후보선택 도우미요. 4 .. 2007/12/11 204
160087 대학로에서 갓로스팅한 커피 살수 있는곳? 2 커피 2007/12/11 171
160086 의료비 소득공제시 시험관아기 시술이 안되는건가요? 12 ㅠㅠ 2007/12/11 474
160085 반대하는 결혼 해서 잘 살고 계시는분들 계세요 17 에휴 2007/12/11 1,938
160084 동생이 사립학교 추첨에 떨어졌어요. 7 추첨 2007/12/11 1,280
160083 임신했을때 육고기 많이 먹으면 안좋나요? 11 고기 2007/12/11 782
160082 25년된 아파트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요? 82님들 의견좀 주셔요 10 고민딸 2007/12/11 605
160081 옷장(장농) 생각보다 비싸네요 어떤 걸 사야할지.. 5 옷장 2007/12/11 674
160080 일본 오사카~날씨 어떤가요? 1 궁금맘 2007/12/11 152
160079 식기세척기 세제가 늘 남아있어요 -0- 3 궁금해요 2007/12/11 507
160078 초등학교 일학년 생일잔치를 집에서 하게 되면... 7 생일잔치 2007/12/11 702
160077 떡 방앗간에서 직접 뽑는거 보고 가져오려면 오래걸리죠? 4 .. 2007/12/11 590
160076 구충제 안 먹이시죠? 11 요충.. 2007/12/11 1,146
160075 파워콤 써보신분 4 엉뚱이 2007/12/11 279
160074 파마 너무 안나와서 다시 말러 가는데요.. 7 .. 2007/12/11 2,359
160073 4년만에 가진 아기 8주만에 보내야 하네요.... 7 좋은 곳으로.. 2007/12/11 845
160072 예비 중1맘입니다. '올 겨울방학 이렇게 보내라' 현명하신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4 신나라 2007/12/11 520
160071 어른들이 드실 영양제요. 종합비타민 2007/12/11 95
160070 '빈티난다'라는 말 16 빈티의 기준.. 2007/12/11 2,677
160069 이명박 지지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41 갈켜주삼 2007/12/11 814
160068 어그부츠 스타일 어떤 색이 이쁠까요? 5 코알라 2007/12/11 463
160067 귤 사고 싶어요 ( 수수팥떡에서 공구했던 제주도 귤 ) 2 .. 2007/12/11 447
160066 조금 산다고 무시당함 ㅠㅠ 20 맛난 쌀 원.. 2007/12/11 2,827
160065 웅진 쿠첸 쓰는데 계량컵 1인분 맞나요? 5 밥할때 2007/12/11 1,442
160064 예전에 하던 블루마블 게임 어디에서 파나요? 2 게임 2007/12/11 168
160063 돈봉투를 시댁에 흘리고 온거 같아요..-->죄송합니다.. 자작쇼... 15 잠오나공주 2007/12/11 3,691
160062 딸 발톱의 사마귀가 영 안떨어져요. 6 자유 2007/12/11 1,181
160061 보온죽통 써보신분.... 2 급한 2007/12/11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