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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생각해도 비호감인 이 사람...

이 사람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07-11-07 14:54:17
남편 고종 사촌 누나거든요..
전에도 고민글 한번 올렸었는데 이 누나가 보험하는 사람인데 모두가 기피하는 변액 보험 넣으라고
압박압박을 해서 (우리집은 이미 보험에 연금에 다 계획짜서 들고 있는데 말이죠 저한테 지금 들고 있는 거
자기네로 갈아타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던..) 그래서 남편한테 모르겠다 알아서 해라
그래서 35만원인가 석달 붓구요, 아이도 생기고 이래저래 돈 들데가 많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해약했습니다
돈 하나도 못 돌려받고 ㅠㅠ
전화오는 거 한번 씹었는데 그 이후론 저한테 고객관리 문자 (날씨가 쌀쌀하네요 이런 진부한..)
안보내더라구요. 살았다 싶었는데...
아참, 참고로 얼굴도 한번 못본 사람인데 시집오고 3년 반 만에 보험 때문에 처음 통화한 겁니다;;;

엊그젠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전화번호는 저장해두었는데 마치 모르는 사람인양 받았어요. 아 안녕하세요 그래감서..
아기 가졌다는 걸 알고서 뭐 사서 보낸다고...
정말 사탕 한 알도 받고 싶지 않지만 필요없다고 딱 잘라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가 뭐해서
괜찮은데요를 연발하다가 자기가 부담스럽지 않은 걸로 알아서 보낸다길래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진짜 손수건 한장 보낸다" 그러는 겁니다..... 뜨아...
그래서 손수건 한장이라도 마음 써주시는 거니 고맙게 받겠다 그랬더니
말은 또 얼마나 이쁘게 하는지... 이럽니다.;;;
그러고 이런저런 쓸데없는 얘기 (자기가 타고난 미모의 소유자라는 둥, 그러다가 아니다 사실은 타고난 유머감각의 소유자다.. 하나도 안 웃긴데..) 하다가 아이 키울 때 궁금한 점 있으면 자기한테 전화 하랍니다.
경상도 사람인데 "아무래도 시댁보다는 한다리 건너 내가 더 안 편하겠나" 그럼서...
으휴... 얼굴도 모르고 이미 전화로 비호감 냄새 팍팍 다 풍겨놓고 머가 편하냐구요...
그래도 예의상 네 하고 대답하니까 "믿습니다이~?" 그러고 몇초 있다가 그냥 끊어 버립니다.
뭘 믿냐구.... 안 하면 어쩔 건데..
말하는 품새가 딱 자기 기가 세고 강요하는 타입이고 그렇습니다.
1절까지만 해주면 고마운 미덕을 모르는 사람 같아요.

이 사람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보아 내가 자기 별로라 생각하는 걸 모르는 걸까요?
아 그냥 보험도 어짜피 다 남편 이름으로 들껀데 남편하고만 얘기하면 되지
자기 고객이었으면 이렇게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이래라 저래라 안 할텐데...
자기를 되게 성격좋고 화통하고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영업에 큰 지장있겠다 생각 되거든요.
저는 보험 설계사도 인간적인 면에 호소하는 사람, 오지랖 넓고 말 많은 사람보다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사람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 남편 사촌 누나만 아니면 딱 잘라 거절하고 전화 끊고 싶더군요.
사실은 전화받는 몇분 안되는 시간에도 끊고 싶은 충동을 백만번 더 억눌렀습니다.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못하고 무례한 시댁 일가 사람을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까요?
아이 보험 들라고 또 강요할까봐 두려울 지경인데요... (세상에 FP 때문에 보험회사가 싫어지기는 또 처음이네요)
화가 부룩부룩 나면서도 좋은 게 좋은 거다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 생각하고는 있는데...
아우 정말 짜증 납니다... 전화를 계속 씹어 버릴까요?
넘 짜증나서 주저리주저리 써보았어요... -_-
IP : 125.177.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1.7 3:02 PM (61.66.xxx.98)

    전화 받지 마세요.
    어쩌다 받게 되어도 못하겠다만 반복하시고요.

    저도 그런사람에게 한 번 당해본적이 있어서 그기분 이해해요.
    저도 친척어르신...

    저는 상대가 뭐라하던 '그건 곤란한대요.'그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더니
    다시 안찾던데...
    이방법 한 번 써보세요.

    잘생각해보세요.
    그사람 말 안들어도 큰일 나는건 아니거든요.

  • 2. 수밀도
    '07.11.7 3:39 PM (221.150.xxx.46)

    이 사람님^^
    남편 보험들 때 계약자는 이사람님 이름으로 하세요.

  • 3. .
    '07.11.7 3:42 PM (211.209.xxx.217)

    고종사촌-.-; 무시하면 계속 전화질이니 돈나갈데가 많아 여유없다고 딱 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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