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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런 친정엄마와 이사

무늬만큰딸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07-10-29 13:10:07
(좀 길어요, 이해해주세요...지금 많이 힘들어서...)

결혼한지 십년이 좀 넘었구요, 친정이랑 한 단지에 산지 칠팔년이 되었네요. 저희가 사는 아파트가 맘에 든다고 엄마가 이사오셨어요, 저희는 권한 적 없구요, 이사오고나서 엄마가 전세살던 동네 집값올랐다고…거기 살걸 우리땜에 이동네와서 집값 별로 안올랐다고 뭐라하시구…(사실 이 동네가 그뒤에 더 올랐구, 그 동네는 아직 재건축 발표도 안났어요. 지구도 묶여있구요)

저는 맞벌이를 했지만 엄마가 아이 키워주신 적은 큰애낳고 딱 한달이구요, 것두 종일제 입주 아줌마 붙여서…힘들어서 못키우겠다고 하셔서 계속 놀이방이며 어린이집 맡기면서 정말 갖은 고생 다하고, 애들이 병치레가 많아 병원 쫓아다니느라 직장도 여기저기 전전하고…근데 저희가 근처에 분양딱지 사서 입주한다니까(것두 큰길 하나 건너 단지에요, 먼것두 아니구…)단물 다 빼먹고 이사간다구…

근처 산다구 시도때도 없이 들리시고(항상 저희 집 열쇠도 갖고 계셔서 벨도 안누르고 들어오세요. 번호키로 바꾸면서 저희게 좀 복잡한데 알려드려두 번호키 작동법을 몰라 못그러시죠) 우리 차를 제집 차처럼 쓰시고…(차 관련 비용 보태주신적 한번도 없음) 주말마다 교회가느라 엄마가 차쓰셔서 저희는 일요일에 놀러두 잘 못갔어요, 그거 말씀드려서 주말에 차쓰시느거 그만둔지 이년두 안되어요. 백내장 수술하실때두, 애들 밥도 못주고 엄마 병원 동생이랑 교대로 왔다갔다하구…요실금 수술하실때두 애들이랑 남편놔두고 동생이랑 교대로 병원에서 자면서 수발들고…(며느리가 없어서 다 딸차지인지…)

저희가 집을 팔고 살던 집에 전세로 살면서 분양딱지 사서 집 넓혀 가느라 대출을 여기저기 받아서 더 이상 대출이 안되어서 엄마집 명의로 대출을 받았어요, 엄마는 명의만 빌려주신거구, 당연히 이자며 모든 거 저희가 내고 그러는데 은행 실수로 자동이체 이자가 안빠져서 한달 연체되어 독촉장 오니깐 대낮에 제 회사로 전화해서 큰 소리로 뭐라하고…지금 당장 오라고…(저는 남편이 저몰래 돈 빼돌린줄 알았어요, 엄마가 너무 난리를 하셔서…알고보니 은행 전산망 바꾸면서 자동이체가 자동으로 풀린건데…사실이 밝혀질때까지 얼마나 들볶였는지…)

오늘도 무슨 일 있어서 제 차랑 동생 차로 모두들 어디 가는데 제가 내비게이션에 좀 약해서 주소지로 검색하고 목적지 지정을 잘못해서 근처에서 20분여를 헤맸는데…엄마가 얼마나 뭐라시는지…너는 도대체 왜그러냐…나중에는 00이는(동생) 어쩌면 그렇게 첨 가보는 데를 잘 찾냐…언니두 헤매는데…하시면서 너무 뭐라고 하셔서 제가 열통터지고 화나서 다시는 엄마 어디갈 때 내차 드리고 내가 운전수 하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을 했어요.

평소에도 항상 첫말부터 항상 시비조, 명령조로…큰딸이 동네북인지…힘들고 귀찮은건 전부 저한테 전화해서 알아봐라, 사와라…직장에 있는데도 대낮에 전화해서…엄마한테 몸으로 봉사하는건 한다고 쳐도 제가 사십년을 마음이 너무 상해서 살아와서 이제는 정말 더 이상은 그러기가 싫으네요…

시댁은 수원인데, 어머니는 결혼 초기에는 힘들게 하셨지만 지금은 참 잘해주세요. 저한테 곰 같은 며느리라고…애교는 없어두 믿을만한 사람이라구…(앞에서만 그러시는건가…^^;;)

내년중반에 새집에 입주해야 하는데 남편은, 대출도 많고 큰애도 공부 힘겨워하고(강남은 아니지만 나름 경쟁이 센 학군이라서…)하니까 새집은 전세주고(어차피 1가구 1주택이니까…) 전세차액으로 빚을 어느 정도라도 해결하고 수원이나 시댁근처라 싫으면 그외에 전세가 덜 비싼 동네로(수원사는 분들께는 죄송…) 이사하자고 하네요. 시동생도 수원사는데 동서가 이사오라고 야단이에요. 저는 정말 이민이라도 가고싶은 심정이에요. 전에 얼핏 이민얘기 나오니깐 엄마가 얼른 가서 자기 초청하라고…(헉스) 동생만 둘인데 하나는 미국살고(유학가서 눌러앉음) 또 하나두 이민을 생각하고 있어요. 동생마저 가고나면 엄마가 얼마나 더 저를 못살게구실지…


입주는 다가오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고민이네요. 이사를 해야할지 말지, 82님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새집에 옵션으로 전체 에어컨을 달았는데 전세를 주면 많이 망가질지 그것 때문에 전세가 망설여지는 점도 있어요)
IP : 218.48.xxx.2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병상련
    '07.10.29 1:22 PM (218.52.xxx.22)

    멀리떨어져도 엄마와의 관계를 다시 정리하지 않으면 본인의 잘못을 모르십니다.
    저도 십년이 넘게 좋은게 좋은거로 하고 엄마와 보조를 맞췄고 더우기 아들들이 다 미국으로
    가버린 후에는 더 우리생활을 간섭하셨고 멀리 이사를 와서도 매주 가거나 안가면 오시는 사태까지 본인이 우리생활을 도와주신다고 생각하고 사셨어요.
    저도 계기가 있어 엄마와 크게 부딪치고 엄마와 분리된 생활을 하게되니 엄마가 조심하시게 되고 저도 주말에 친정에 가지않아도 되어 좋아요.
    결혼은 남녀모두 부모와 완전히 분리가 되어 독립되어야만 되는 일인데 딸을 놔주지 않는 엄마도 많아요.
    냉정하게 말씀하시고 본인가정에 가장 좋은 방향으로 선택하시고 엄마에게 통보하세요

  • 2. .......
    '07.10.29 1:25 PM (121.144.xxx.22)

    친정맘을 떠나~~ 이사를 가시는 게 나을거 같아요.
    간다면 ??
    시댁 옆도..동서 근처도 안가는 게 제일인듯 합니다.
    서로,,떨어져 가끔 보고 살아야 더 좋은 관계를 이룰 수있다..에 만표 던집니다.

  • 3. ..
    '07.10.29 1:31 PM (222.237.xxx.251)

    이사 가세요..
    안가시고 속앓이 하시면..점점 관계가 나빠질뿐입니다..

  • 4. 어쩜
    '07.10.29 3:44 PM (61.247.xxx.229)

    저는 많은 부분이 이해가 가요....경우는 다르지만 ....큰딸이어서 어쩔땐 많이 기댄다 싶었는데...남동생 결혼하고나니 이젠 거의 제 의견은 무시해요....나름은 많이 씁쓸하면서도....이젠
    남동생이 다 하겠지 싶어 손 놓고 있습니다....가끔 엄마가 저의 의견이 필요하시거나...아님
    큰딸에게 이제까지 해왔던 하소연이 하고싶어하면 들어주고만 합니다..........저의 경우도 이젠
    동생도 제가 장남이라고하니 이젠 물러서야죠...........그럴때인가보다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해 줄 수 없다면 ......이런 계기가 있을때 자연스럽게 떨어지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좀 더 냉정히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 5. 원글답변 감사~
    '07.10.29 4:06 PM (218.48.xxx.226)

    거리를 둔다..가 대세인듯,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조심스럽게 대책을 궁리해야겠습니다.
    큰딸들이 좀 그런 면이 있는거 같기두 해요. 제 친구두 그러드라구요...

  • 6. 큰딸 콤플렉스
    '07.10.30 12:17 AM (211.107.xxx.245)

    의무는 왕창, 권리는 없는 자리...
    욕도 많이 먹고, 칭찬은 별로 없지요...

    저도 친정과 관계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네요...
    남동생이 빨랑 자립해서 이 모든 짐 대신 지고 갔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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