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는 Don't Know의 약자라고 합니다. 정치는 난 모른다! 정치무관심족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네요.
제가 바로 전형적인 DK그룹이었습니다. 선거권 생긴지 무려 이십여년간 한번도 투표 안하고 살았으니까요. ‘그놈이 그놈’이라든가 ‘민나 도로보(모두 도둑놈)’이라는 말들이 많았던 탓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십년전부턴 열심히 투표합니다. 당선될 확률 거의 없는 진보정당에 찍어줍니다.
선거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도 하지만, 국민 각자의 정치적 성향내지는 소신을 드러내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비록 당선자는 못내도, 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다면, 보수측 당선자라 해도 아주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진보쪽에서 주장하는 정책들이 약간이라도 반영되리라고 믿기 때문이지요.
흔히들 자기표가 무효되는 게 싫어서 될만한 사람 찍는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이상한 여론조사로 당선가능성 부풀리는 보도들이 자꾸 나오는 거겠지요.
그러나 당선자에게 가는 표가 아니라고 해도, 무효표는 아니라고 봅니다. 반대편에 간 표가 많다면 당선자도 반대편 아주 무시하지는 할 테니까요.
저는 진보주의자라서 진보를 찍는 거고,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또 나름대로 지지하는 노선이 있을 테니 그런 노선에 가까운 정당을 찍으시면 어떨까요. 이번 선거에선 유독 ‘찍어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한탄들을 많이 하시는데, 사람이 아닌 정당을 보고, 노선을 보고 투표하는 방법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려고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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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투표기
DK그룹 조회수 : 121
작성일 : 2007-10-29 14:11:06
IP : 211.196.xxx.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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