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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배밖으로 나온 남편

왕짜증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07-09-21 14:23:01
부모님은 지방에 사십니다.
이번 명절에 부모님이 역귀성하셔서 서울로 올라오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집이 3형제인데
그중 큰집, 제가 둘째... 그리고 아직 장가안간 도련님이 있습니다.
형님네는 형님이 지금 장사를 하고 계신데 4살배기 아이를 친정집에다 맡겨놓고 일을 하고 있어요~
형님 친정은 시댁이랑 1시간 거리...
그래서 시부모님이 종종 아이를 데려다가 시댁에서 아이를 봐주시곤 하시나봐요~

그런데 이번에 형님네도 아이본지 몇달 됐다고 보고 싶어할거라면서 이번에 올라오시면서
형님 친정에 들러서 아이를 데리고 올라오신다고 하더라구요~
형님이 명절 당일날도 가게문을 열어야 해서 아이를 데리고 올라오시게 되면 어쩔 수 없이
큰집에만 계셔야 하는 상황이에요~ 형님 출근한 동안에 아이를 봐주셔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놈의 남편이
형수 출근하면 부모님 두분이서 애데리고 밥차려드셔야 하는데
큰집 조카까지 데리고 울집에 오시라고 하자는 겁니다.
아니 그러면 저는 우리아이까지 애 셋데리고 부모님 밥차려드리는게 쉽습니까?

그래서 부모님이 큰집아이를 데리고 올라오시는 이유가 형님네가 아이 보고 싶어해서
데리고 올라오시는건데 시부모님이 우리집에 애를 데리고 와있으면 형님네는 아이를 못보지 않냐고~
그랬더니만
그러면 형수랑 형도 부모님 와계신 며칠동안 우리집에 와있으라고 하자는겁니다.
아니 멀쩡한 집 놔두고 왜 우리집에서 출퇴근하면서 애를 봐야합니까?
이런 생각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남편... 너무 황당합니다.
제가 너무 속이 좁은가요?


하여간 남편의 끝없는 효심에 짜증 지대로네요!
IP : 202.30.xxx.1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
    '07.9.21 2:39 PM (125.181.xxx.138)

    어느땐 단순함을 지나쳐서 무지몽매하기가 이를데없죠.
    원글님 남편이 황당한겁니다.

  • 2. ...
    '07.9.21 2:43 PM (210.95.xxx.241)

    명절 때 서울 올라오신 부모님,
    그것도 본인 살림 아닌 데서 애들 밥 차려 먹이려면
    도통 정신 없으실 겁니다.

    큰형네 부부가 비는 날 만이라도
    둘째 아들네 와 계시도록 하세요.

  • 3. 남편더러
    '07.9.21 3:36 PM (58.141.xxx.141)

    부무님 모시고 애 보라고 하세요.
    수고하는 사람은 누군데 어이없는 교통정리네요.

  • 4. -.-
    '07.9.21 3:40 PM (58.226.xxx.21)

    왜 남편들은 안하던 효도를 결혼 하면서 부터, 그것도 아내를 통해서 하려고 하는 걸까요?

  • 5. 껴주세요
    '07.9.21 3:53 PM (219.255.xxx.74)

    남편이 효자면 그 며느리가 눈물고생 한단에ㅛ.
    울신랑이나 오빠들을 봐도 왜이리들 장가가면 다들 효자가 되는지...
    결혼전이나 잘들할것이지.
    7살난 울아들 나중에 크면 큰집사서 엄마아빠랑 같이 산다더이다.
    제가 무지 신경질 냈습니다. 너 마누라랑 알콩달콩 살어
    암튼 지아빠가 한말 고대로 하더이다. 어찌나 얄미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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