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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말씀드려야 할까요?

난임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07-09-01 04:26:03
낮에 자궁경부임신이 된거 같아 하혈이 심하고 불안하다는 글 올렸는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제 3시 넘으면서 부터 하혈이 엄청 심해져서 결국 저녁 8시 조금 넘어서는 탈진했어요.
얼굴이 하얗게 되면서 눈앞이 어질하고 하늘이 노란 것이 식은땀 줄줄 흘리고 귀는 멍멍하고
민망하지만 항문이 조이지 않고 풀리는 느낌까지...ㅠ.ㅠ
대학 다닐때 여름 기말고사때 쯤 밥도 잘 못챙겨먹고 도서관 붙박이로 공부하다가 뙤약볕에 잠시 걸었더니
그런 증상이 있었거든요. 같이 공부하던 언니가 마침 옆에 있어서 식당가서 물도 얻어다 주고
초코렛도 사와서 먹이더라구요. 언니가 대뜸 "너 똥꼬도 확확 열리고 그렇지? ㅋㅋ" 라면서
아사 직전이라 그렇다며 그래서 시체를 염해야 한다고 웃겼던 기억도 나고 그 언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암튼 너무 몸이 안좋아 병원에 갈 힘도 없어 119불러 병원 가려다 포도쥬스 2잔 마시고 나니 정신도 들고
하혈은 그때 초절정이었는지 이제는 거의 안나오네요. 출혈도 거의 없고...
옆에 있던 남편은 제가 곧 죽을 거 같았는지 계속 울고 ㅋㅋ  
병원에 안가도 될 것 같아서 10시도 안되서 누웠는데 좀전에 잠이 깼네요...잠도 안오고...
친정에는 하혈한다고 얘길했더니 지방에 계신 엄마가 계속 전화가 오셔서 걱정하시더니 오늘 아침 일찍
서울오신다고 하네요.  
저는 이제 많이 괜찮은데 미안하기도 하고 괜히 불효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아직 시댁에는 얘기 안했어요.
아버님은 엄청 손주 기다리시거든요. 대놓고 부담 주시는 건 아닌데...
지난주말에 시댁에 다녀왔는데 그때 임신인 거 같아 아주 조심을 했거든요. 어머님도 특히 더 신경써 주시고...
지금 몸 상태로는 한 2~3달 잘 조리하고 인공수정을 하던 병원에 다시 가던 임신시도를 해야할 것 같은데
또 담달에 추석 명절도 껴있고 해서(친척들 등살...) 어머님께라도 오전에 전화 드려서
제가 이래이래 몸이 안좋아 오늘 친정엄마도 올라오시고 마음이 안좋다고 해야할까 고민이네요.
두분다 좋으셔서 괜히 제가 전화했다 걱정만 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전화하다 엉엉 울것 같아서...
또 한편으로는 제 잘못도 아닌데 괜히 몸관리를 소홀히 해서 그런 일을 겪는다고 약간의 오해가 있을 수도 있고
남편한테 시켜서 얘기를 전할지 고민이네요.
시댁에 알려야 할까요?
IP : 211.111.xxx.2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07.9.1 4:45 AM (222.117.xxx.182)

    좋으신 분들이라면... 전화해서 펑펑 울더라도 말씀드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남편 통해서 듣는 것도 괜찮지만...
    아무쪼록 몸조리 잘 하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 님이 건강한게 우선이죠....

  • 2. 저도
    '07.9.1 8:21 AM (61.247.xxx.239)

    지금 임테기 할까 말까.....아주 간절히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데.........그 심정 공감이예요...
    전 작년에 내막증 수술까지 했지 뭐예요..............치료끝난 올봄부터 자연임신시도중이예요

    저도 양가 모두 기다리는 중이고요>......

    시어머님껜 말씀하지 마세요.........괜시리 어른들 `혹 임신하기 힘든거아냐```하고
    님의 생각보다 더 크게 걱정하실 수 있으시니까요.............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임신시도중에 혹발견하고 바로 수술했는데......은근히 걱정하시는
    눈치더라구요........................신중히 생각하시고........좋은소식 꼭 있길 바랍니다.

  • 3. 지금이라도
    '07.9.1 9:03 AM (211.204.xxx.125)

    병원 가보세요...
    댁에 그냥 계신다니 제가 다 불안합니다 ㅠㅠ..

  • 4. ..
    '07.9.1 9:24 AM (203.171.xxx.201)

    저도 여러모로 시도해봐야 하는 입장에 섯어여. 일다느 불임체크와 배란 유도는 해봤구요. 남편과 제가 맞지 않는다네요. 그와중에 먹은 유도제며 호르몬제 때문인지...
    이번 생리때...엄청난 양의 혈덩어리가 나와..혹시 나도 모르게 유산한건지...싶었구요. 응급실까지 갔어여. 결국은...방광염+호르몬 부작용으로 인한 생리통 이었습니다.
    지금 거의 나가 가지만..아주 괴롭구요. 빨리 아이가 생기길 바라고만 있습니다.
    몸이 좀 나아지면..자연담은 한의원에 가보려구요.
    기운내시구 병원에 가보셔요. 일단, 하혈은 여러가지 빈혈이라던가 하는 그런 증상을 일으키니까요.

  • 5. 난임
    '07.9.1 9:35 AM (211.111.xxx.228)

    네~ 모두 감사합니다.
    좀전에 엄마 오셔서 이제 병원 나갈 채비 하려다가 살짝 들어와봤어요.
    어제 종합병원 응급실에라도 갈까 하다가 산부인과 진료니까 괜히 모르는 사람들이
    들락 거리는게 더 무섭고 싫을 거 같더라구요. 이제 혈색도 돌고 살살 움직일 정도는 되요.
    저도님 말씀처럼 아주 좋은 분들이지만 괜히 여자들이 죄인이 되는 거 같은게 저도 싫거든요.
    수정란에 문제가 있어 그런건데 제 잘못도 아니고....
    시댁에 전화 드리는 거 엄마랑 좀 상의해보고 제가 직접해야겠네요.
    또 다른 의견 있으신 분들 좀 부탁드릴께요.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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