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는 글이 되려나... 좀 조심스럽지만요,
어제 동네 보건소에 철분약 타러 갔었는데
엄마 한분이 아이 접종 시키러 와있더라구요. 그래서 유모차 끌구 나가시길래 제가 멀리 있다가 뛰어와서
유리문 열어 드리고 아기한테 인사하고 보냈거든요. 고맙다구 하시대요.
근데 약타고 집에 오는 길에 보니까 유모차 끌고 가시더라구요. 걍 가볍게 눈인사만 하고
계속 걸어가는데 가다보니 가는 길이 같길래 같이 걸어갔어요.
알구보니 같은 동 사는 엄마...
이런 저런 얘길 하다가 저보고 남편이랑 둘이 사냐구 그래서 그렇다구 하니까
좋겠다...하면서 부러움의 눈길 와방 쏘아주시는...
처음엔 아이가 둘이라서 그런 줄 알고 그런가부다 했는데 (멍충이 ㅋㅋ)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거에요.
울 집 복도식이고 실평수가 18평쯤 되거든요. 방은 세개인데 안방 빼고는 코딱지만하고.
부부가 안방을 쓰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아이 둘에 부부에 시부모님까지...
저는 곧 아기도 태어나고 그래서 전세 계약 만료되면 큰 집으로 이사가야지,
그 돈은 어떻게 모으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같은 아파트에 저랑은 또 너무 다르게 사는 한 가족이 있더라구요.
그냥 살다보니 앞길만 생각하고 지나온 날들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대요.
저 또한 신혼 때 환기도 안되는 원룸에서 살았으니까요.
앞으로도 열심히 살되 현재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생각 하면서 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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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행복해~
.. 조회수 : 452
작성일 : 2007-08-29 10:30:50
IP : 125.177.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마리아
'07.8.29 10:39 AM (122.46.xxx.37)그래요 가끔은 나보다 못한(?) 븐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며 사는게 참 좋은 생각이십니다. 남 잘사는 모습에 때론 열받기도 하지만 열만 받지말구 나두 저렇게 살아야지하구 또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구. 그래야 발전합니다. 아마 그 분도 나름 열씸히사시는 분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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