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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 없는 건지...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할까요ㅜㅠ
잘 나가는건 아니지만 나름 자부심 갖고 열심히 일 하고 있고 나이에 비해 능력 인정 받고 있어요.
본인은 술 안 좋아하고 싫어합니다. 물론 담배도 안해요.
술 마시고 노는거 좋아하는 저에 비해 참 샌님 스타일이죠.
다행히도 노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남편 이라 어디 내놔도 별로 신경 안 쓰입니다.
친구들 좋아하지도 않을뿐더러 혹시 친구들 만나도
많이 늦지 않게 들어오고 카페 가거나 호프집 가서 맥주나 홀짝이다 오는 정도니까요.
근데 사업상 사람들을 만날때에는 달라지네요.
룸살롱 아무렇지도 않게 가네요.
싫은데 그런데를 왜 갖냐고 하니까 사업하다보면 어쩔수가 없다고 해요.
어떻게 자기만 빠져서 오냐구요.
가서 노는것도 있지만 일 이야기 나오고 거기서 계약 연결되는것도 많다고
사람인지라 깨끗하게 안 가고 싶어도 그런 일들 포기하기 쉽지 않다 하네요.
물론 대부분이 접대 받으러 가는 거구요.
투자 받아 사업 하는거라 자기돈이나 자기 회사돈으로는 미쳤다고 가겠냐고 하네요.
맹세코 자기는 한번도 자기와 관련된 돈으로 그런곳에 간적 없다고 하구요.
자기 말로는 좋아서 간적은 없다 단 한번도 어쩔수 없이 가는거다...
(하긴 제 앞에서 좋아서 간다고 말할수 없겠지만...)
자기 회사에서는 접대 할 일이 있어도 그런식으로는 안하는데
요즘은 좀 잘 나가게 되어 그런지 이곳 저곳 부르는 곳도 많고 접대 받을일이 생기면 의례 그런 곳을 가네요.
예전에 그럼 남자들의 밤문화에 대해서 글 본적 있었거든요.
속으로 정말 이해못하고 화가 치밀었는데....
자기가 가고싶어서 가는것도 아니고(본인 말로는...)
그쪽에서 장소를 예약하고 잡아놓고 가자하는걸 거절하기도 그렇고...
결정적으로 남자들은 그런곳에서 비즈니스가 많이 이뤄진다나요.
정말 그런걸까...
갠적으로 예전에도 길상사가 된 그 곳에 큰 요정이나 기생집이 있었고
거기서 큰일 많이 이뤄졌다는 내용을 들었던것도 같고...(드라마 였었는지..;;)
남자들의 일은 그럴 수 밖에 없는건지 참...한국이란 나라가 싫어지네요.
남편 사업하느라고 매일 스트레스받고 너무 많이 힘들어 해서
되도록 집에서는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거든요.
며칠전에도 큰 계약건이 있어서 계약하고 저녁먹고 왔는데 한 11시쯤 들어왔거든요.
(그런곳 같다고 해서 많이 늦지는 않더라구요)
지나가는 말로 일 잘됬냐고 저녁 어디서 먹었냐고 했는데...
룸살롱 가서 접대 받았다고 하데요.
예전엔 거기서 아가씨 나오면 노래도 부르고 술마시고 좀 놀다 왔었는데
그날은 일 이야기가 마무리 안되서 노래 한곡 못 부르고 술마시며 일 이야기만 하고 왔다면서...
접대 받고 하다 보면 어쩔수 없이 그런곳 가야 한다고 이해해 달라고 예전에 이야기해서
(다들 그런식으로 하길 원하고 당연한듯 되어있어 어쩔수 없다구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대해 지려고 하지만 괜시리 자꾸 생각나서 잠이 안 오더라구요.
직업상 남편분들이 그런곳에 다녀오는걸 알고 계시는 님들 어떻게 참으시나요?
전문직 님들도 많으신것 같은데...(물론 그런곳 안 가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의사들 상대하는 부서가 있는데 일 있으면 의례 선생님들 모시고 그런곳 많이 가더라구요.
저도 사회생활 하면서 그런 접대문화 들어봤기 때문에(물론 제가 직접 당해보진 않았고...)
본인이 너무 그렇곳에 빠지거나 하지 않고 업무차 가는것에 대해선 뭐라고 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우리나라가 이상한건지 아님 이런걸 이해하는 제가 이상한건지 참 그냥 답답해서요.
무슨일을 룸살롱에서 하냐고 화내고 짜증내고 못 가게해봐도 남들 다 그러는데 나만 별스러운가 싶기도 하고...
맘 같아서는 제가 혼자 돈벌고 남편은 일 하지말고 집에서 살림하세요 이러고 싶네요
제가 아직 내공 부족인가요 아님 우리 나라가 이상한 건가요.ㅜㅠ
아님 제 남편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 이상한 사람이 많은 건가요.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그런날은 피곤하다고 남편 뒤통수를 팍 때려주고 싶고
속 아프다 해도 꿀물은 커녕 냉수 한잔도 가져다 주기가 싫은거 있죠...
아~앞으로 살면서 그런일 계속 있을텐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1. 그래도
'07.8.29 10:59 AM (61.108.xxx.2)룸살롱에 다녀왔다고 말하는 정도라면 별 일 없을거에요.
안 간 척 숨기는 인간들이 사고치죠.
우리나라 남자들 술문화.접대문화 진짜 최악...고쳐야 할 사회악이라 생각해요.
술문화만 고쳐져도 이사회의 범죄 많이 줄어들겁니다.
성폭행이니, 성매매니 하는 것은 일차적이고 폭력이나 음주운전 등등
맨정신일때 못하던 행동들 술이 씨가 되는 경우 얼마나 많나요.
진짜 대한민국 남정네들 술문화(꼭지가 돌때까지 먹는, 그리고 이차, 삼차가는)
바꾸자는 캠페인이라도 벌여야 하는데 말이지요.2. 원글
'07.8.29 11:16 AM (61.250.xxx.2)맞아요~캠페인 벌이고 싶어요
첨엔 그런데 가야하냐고 바가지 긁다가 저도 사회생활 하다보면
어쩔수 없이 가야하는 그런 경우 있는거 알고서 눈감아 주기로 했거든요.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거나 그런데 가도 12시 넘기는 일은 없어서 그나마 안심이 되는데..;;
저희 회사(테헤란로)근처에도 몰랐는데 어쩔 그렇게 룸살롱이 많은지요.
사무실밖에 없는 동네에 웬 미용실이 이렇게 많아 속으로 생각했는데...
다들 그런데 나가는 언니들이 하는 곳이더라구요.
게다가 저희 퇴근할때 그 언니들은 출근(?) 하시고...
저희 출근할땐 피곤한 모습으로 퇴근하시고...
그만큼 그런데 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런 거겠죠?
이해하려 해도 웬지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은 달랠수가 없어요
가끔 82쿡서 '남편이 룸살롱 다녀온거 같다 속상하다'
이런글 보면 제가 너무 관대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집은 어쩌다 한번이지만 저는 물론 업무이긴 해도 용납을 해준건데...;;;3. 글쎄요..
'07.8.29 1:24 PM (211.53.xxx.253)접대하려고 할수없이 간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접대받는데 할수없이 간다는 얘기는
처음입니다.
싫어할까요?? 제남편은 접대하러 갑니다. 본인도 싫다고 하지만 저는 그말 100프로 믿지는
않습니다. 접대하는 입장이든 받는 입장이든 본인이 좋은 부분이 있어 가는겁니다.
특히 접대 받는 입장이라면요..
접대받는 사람이 싫다는 룸싸롱을 하는 사람이 우겨서 갈까요??
저희 사무실 근처 맨 룸싸롱입니다.
경제 나빠도 매일 사람 많더군요.. 남편을 믿지 마시란 얘기가 아니라
믿더라도 알고는 계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