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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혼자 휴가를 보낼지..

임산부 조회수 : 1,972
작성일 : 2007-06-30 18:41:37
8월말에 출산할 예정이구요...
여름휴가는 못갈꺼 같아요..배부르고..힘들어서..

남편도 덩달아 올해는 어디 못갈 상황이죠...
작년엔 임신전에 맘먹고 북해도 다녀왔구..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남편도 저도 만족했어요
실은 더 재미있게 놀수있었는데..
제가 쉽게 피곤해해서..남편이 원하는 걸 다 못해줘서 미안하기도 했어요..

전 학교다닐때부터 친정아빠가 여행은 젊을때 다녀야한다고 이곳저곳 보내주셨고..
졸업후에도 출장이다 모다해서 해외를 많이 다녀봐서
나가는 것도 귀찮고..그냥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여행이 더 좋아졌어요..늙었는지..ㅎㅎ

그런데 남편은 신혼여행이 첫 해외여행이었고..
어디 가서 노는 걸 너무너무 좋아해요...
결혼하고 태국이랑 싱가폴이랑 저 출장 가는데 따라와서 너무 잘 놀았어요..
회사에서 특급 호텔 잡아줘서 더 재미있었겠죠...ㅎㅎ
혼자 가이드북 들고 다니면서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저녁엔 저랑 또 술집이나 마사지 받으러 다니면서 놀고...

그런데 이번에 절친한 회사 동료가 7월말에 동경에 출장을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나봐요
자기랑 같이 호텔 쓰고..낮에는 혼자 놀라고...
비행기랑 일본내 교통비만 들고 가면 이래저래 저렴하게 다녀올수 있나봐요...
친한 친구도 거기서 일하고 있고...
남편은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제 눈치만 살피고 있어요...
사실 전 동경도 전에 다녀왔기 때문에..남편이랑 같이 갈 일은 없을꺼 같아요...
안 다녀온 곳이면..나중에 같이 가자..이러면 되는데..ㅎㅎ

1. 쿨하게 보내줄까요...
어차피 아기 낳으면 당분간은 남편도 힘들어 질테니...마지막 휴가라고 생각하고 보내준다..

2. 쿨하게 보내줘도...서운함은 평생 간다...
쪼잔해보이더라도...보내주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요? 친구들은 보내주지 말라고...우울증 확~ 온다고 겁주는데...
IP : 125.177.xxx.18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6.30 6:50 PM (123.214.xxx.166)

    보내지 마세요.
    안보내도 안 쿨한거 아닙니다.
    배부른 아내 떼어두고 갈 만큼 그렇게 좋은 곳도 아니구만요.

  • 2. 임산부
    '07.6.30 6:53 PM (125.177.xxx.185)

    만약 남편이 여행 가면 전 친정에 가 있으면 편하고 좋긴 한데요...
    남편 챙겨주는 거 안해도 되고..엄마가 해주는 맛난 밥 먹으며...
    그래도 심리적으론 서운하겠죠?

  • 3. .......
    '07.6.30 6:53 PM (124.57.xxx.186)

    와...대단하시네요
    저도 남편 믿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 한두달 전에 혼자 여행보내줘야 겠다는
    생각은 절대 못할 것 같은데.....
    아기 낳고 나면 힘들어지는 건 아내도 마찬가지고 아기가 어느 정도 크기 전까지는
    단둘이 여행 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출산전 마지막 휴가는 단둘이 보낼 것 같아요 ^^
    꼭 여행이 아니어도 둘이 산책을 나간다든지, 밤에 외출을 한다든지, 영화를 본다든지
    하는 것들이 아기가 생기면 정말 쉽지 않거든요
    누가 봐주시는 분이 있다고 해도 마음이 가뿐하지 않구요

  • 4. 임산부
    '07.6.30 7:03 PM (125.177.xxx.185)

    아무래도 서운하겠죠?

    남편 회사가 좀 자유로운 편이라...평소에도 하루 이틀씩 휴가내서 저랑 잘 놀아주는 편이긴 해요..
    올해 휴가가 15일 정도 남아서..여행 다녀와도..저랑 놀아줄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하나봐요
    또 친정이 근처고 울 엄마아빠가 저 임신한걸로 많이 신경쓰시고 하니까..
    자기가 없어도 제가 잘 지낼꺼라고 생각하는건지...단순...

    그래도 가지 말라구 해야겠네요....ㅎㅎ

  • 5. 임산부
    '07.6.30 7:04 PM (125.177.xxx.185)

    리플 주신 분들 감사해요~~~

  • 6. ...
    '07.6.30 7:06 PM (58.74.xxx.199)

    저도 좀 서운할 것 같아요.. 당장은 아니어도 출산후 자연스레 잠시
    우울할 수 도 있는데 그때 생각 나지 않을까요?
    같이 잠시 바람쐬고 오세요..^^ 그리고 순산하세요..

  • 7. ....
    '07.6.30 7:10 PM (58.233.xxx.85)

    쿨한 원글님을 댓글님들이 주저앉히?는군요 여행에 묘미를 아는님이고 그환경에 그조건이면 전 보내줄래요 .

  • 8. 저 같으면
    '07.6.30 7:12 PM (58.141.xxx.238)

    보내줘요.
    근데 우리 남편은 안갈것 같네요. ^^

  • 9. 와..
    '07.6.30 7:36 PM (220.76.xxx.115)

    원글님 멋져요

    몇몇 댓글들은 부러움과 시샘.. ??? ^^

    저 역시 보내줄래요
    평소에 잘 해줬었고 잘 놀아줬고 원글님도 남편 없는 동안 편히 지낼 맘이 있는데
    뭐 어때요..

    8월말 출산이면 아직 두달 남았고 예정보다 빨리 난다 해도
    7월 말 출장 다녀와도 출산 막달 같이 보낼 수 있어요

    다녀오면 남편이 더 잘해줄 거예요
    남편 주위 사람들도 장가 잘 갔다며
    혹 집에 가서 마누라 박박 긁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ㅋㅋ

    가라한다고 정말 갈지 안 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님이 그런 말 먼저 꺼내면 감동의 극치일겁니다

  • 10.
    '07.6.30 9:01 PM (58.227.xxx.229)

    전 보내줬는데요.
    비록 국내이긴 했지만..
    친한 친구와 .. 당시 그 친구는 결혼 안한상태였는데
    둘이서 등산을 좋아해서 설악산 다녀오라고 했었어요.
    물론 남편이 먼저 물어봤지만요.
    저도 첨엔 너무 서운하고 배신감 들었는데.. 난 이렇게 힘들게 출산하고 또 몸조리까지 해야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앞으로 몇년간 휴가가긴 다 틀린 상황이더라구요.
    어차피 아이가 클때까지는 남편도 못가니까요.
    가서 잘 놀다 오라고 하고 대신 전화 자주하고 아이가 커서 같이 갈때까지 절대로 안된다고 하고 보내줬는데.. 남편은 너무 당연한줄 알더니 회사에서 그 사실을 알고 엄청 부러워하더래요.
    덕분에 전 통큰 아내 됬어요.
    저도 좀 서운하긴 했는데.. 산바라지 하는 친정엄마가 사위까지 챙길려면 힘들텐데... 싶어서 결정하긴 했지만 두루 두루 잘한듯 했어요.
    두고 두고.. 그 부분은 제가 큰소리치고 살아요.
    원글님 상황봐서 잘 결정하세요.

  • 11. 저같으면
    '07.6.30 9:32 PM (222.118.xxx.220)

    보내줄것같아요..
    어차피 님께서 다녀오신곳이고,좋은 기회이고,갔다오시고나서도
    원글님과 보낼시간도 남아있고...
    남편을 위해서도 보낼것같아요..그렇게 가고싶어하는데 부인눈치보느라 못가면
    좀 불쌍하잖아요..

    만약에 제가 해외여행 많이 못가보고 동경도 못가봤는데 신랑만 간다하면
    좀 억울하고 서운하겠지만 님께선 이미 많은경험을 하셨잖아요..

    남편께서도 좋은기회를 받아들일수있도록 원글님이 마음을 써주세요....

  • 12. 저라면..
    '07.6.30 9:54 PM (203.175.xxx.31)

    보내주겠어요....
    동경 출장..길어봤자 며칠이구, 그동안 원글님도 편하게 친정 계시면서 어리광도 부리면 되잖아요?
    남푠분도 돌아온 담에 미안해서 더 잘해주시겠죠....
    아기가 돌쟁이쯤 됐을때 이번 일 살짝 떠올려주면서 원글님도 하루 휴가하시기도 쉽구요~
    그냥 보내드리세요.....^^ 남편분도 눈치 보여서 쎄게 조르지도 못할 것 같아요...

  • 13. 보내주세요
    '07.6.30 9:55 PM (125.131.xxx.14)

    조금 서운하시겠지만, 애기낳고 최소한 두돌까지는 여행다니기 힘드실거예요.
    남편분은 글 쓰신분에 비해 외국 갈 기회가 적은 것 같아요.
    좋은 기회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내주시고 일본의 유아용품 사오시라고 하세요.

  • 14. 보낸맘
    '07.6.30 11:08 PM (220.83.xxx.72)

    둘째 가졌을때 홍콩 갈 기회가 있었는데 남편만 보내줬답니다.
    전 결혼전에 유럽이랑 일본 등등 빨빨 거리고 다녔는데 남편은 아니었거든요
    통큰 척 하면서 보내줬답니다.^^
    큰애는 아직도 아빠가 사온 새우맛 과자 얘기를 해서 가끔 그 기억을 상기시켜서 분위기를 돋궈 준답니다.

  • 15. ..
    '07.7.1 10:35 AM (218.53.xxx.127)

    아내가 되면..마음이 정말 너그러워지나봐요 (남편이 아들같네 가슴으로 낳은아들이네 하는 마음에 너그러워지나봐요)
    정말...마음들 좋으세요

    저라면 당연히 안보내요 난 뱃속에 아기까지 데리고 이렇게 힘든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혼자 휴가라 절대 불가합니다

  • 16. 둘째때
    '07.7.1 11:25 AM (222.107.xxx.201)

    남편회사에서 유럽배낭여행을 보내주ㅇㅓㅆ어요
    3명이서 출발하는건데
    전 그때 이미 유럽을 갔다왔고 남편은 처음이었지요
    저도 넘 가고 싶었지만 7개월이라 남편보내주었어요

    좋아하더군요
    지금 둘째가 벌써 6학년이네요

  • 17. 보내줘요
    '07.7.1 1:14 PM (222.100.xxx.146)

    단, 남편분이 허튼짓(?) 안할 분이라면 말이죠 ^^

    여행을 한두달씩 가는것도 아니고 길어야 일주일이잖아요.
    아기 낳고 나면 정말 맘의 여유도 없어지고 힘들어요.
    님은 해외여행에 큰 뜻이 없어보이니까 더 좋은기회죠. 남편은 해외가서 아빠될 마음의 준비도 하고오시고, 님은 남편 없는 동안 편히 쉬면서 친구들도 만나고요(아기 낳고 나면 친구 만나기도 힘듭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 보내드린걸 무기로 삼으면 되잖아요
    아기 낳고 잘 안도와주거나 힘들게 할때마다 '난 해외여행도 혼자 보내줬는데' 이런식으로요.

  • 18. ~~
    '07.7.1 3:00 PM (222.239.xxx.122)

    올때 유모차나 사오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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