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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 용돈 드리시나요

이모님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7-03-30 23:47:19
해외에 계신 시이모님께서 지금 시댁에 오셨는데
옆에서 어머니랑 말씀중이신데
자식들이 부모님한테 용돈 안드린다고 흉을...+.+;;
저 들으라고 하시는거 같아요...ㅜ.ㅜ

저희는 결혼한 지 3년 되었어요
양가 부모님 도움 안받았고요
결혼할 때 그냥 우리 힘으로 대출로 월세 살았지요..2년간..
유학하다 만나서 돌아오자마자 결혼했기에
모아놓은 돈이 전~~혀 없었죠
그러다가 아이때문에 전세로 15평짜리 이사오면서
대출을 8천 받았습니다..

부모님이 남편 이름으로 집을 가지고 계시기에
우리는 대출이나 이자 면에서 좀 불리하죠
한달에 이자만 40만원이 넘죠.

시부모님께서는 저희 지난 번 차바꿀때 1000만원 주시고
우리 아기 두 돌때 1000만원 아이 통장에 넣어주셨어요.

저희는 부모님한테 불만 없고,
우리 힘으로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요
집 없어서 마음 편하다고도 생각하고 감사해요.

우리도 지난 2년간은 매달 시댁 30만원, 친정에도 그렇게 드렸었죠.
그땐 전임강사 였거든요.
그렇게 2년 지나니 사실 돈은 하나도 못모았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전임 계약이 끝나고 다시 시간강사 하면서,,,
빚도 있고 해서 용돈 못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양가.

그러고 다시 전임강사가 된 지 이제 두어달 되었습니다.
월급은 400-500정도 됩니다.

시이모님 말씀은..
자식들이 지 먹을거 다 먹고 쓸거 다쓰고 부모 챙기려니 못준다고...
(미리 떼어놓아야 한다 이거죠)

아...진짜..
좀 민망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어떻해야 하나요...ㅜ.ㅜ

저도 사실 백화점가서 맘 놓고 옷 사본 적도 거의 없습니다.
다 매대상품...아니면 지마켓..

시부모님은 용인의 우리 집의 약5배 정도 되는 아파트에 살고 계시죠..
지금은 공적 수입은 없으신거 같은데
약간의 세가 있으신가...여쭈어본 적이 없어서 잘몰라요
제가 해결해 드릴 자신도 없어서 차마 못물어보겠더라구요
어떻게 생활하시는지는 사실 물어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요...

얼핏 지금 하시는 말씀으로 우리 수입이 없다~~ 하시네요..
월세가 월래 한 달에 1000은 들어와야 하는데
세 준 데서 장사 안된다고 안준다나...

이모님은 삼남매 회의하라는데...

시댁드리면 그보다 상태 안좋은 우리 친정도 드려야하는데...




IP : 124.80.xxx.7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31 12:05 AM (121.156.xxx.188)

    이모님이 오지랖이 넓네요.
    아무리 형제간이라도 자식 얘긴 금기지요.
    그저 덕담이나 하고..

  • 2. 흘려들으세요
    '07.3.31 12:22 AM (61.99.xxx.141)

    저 결혼하고 신행갔다 첨 시댁갔더니, 시 외할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니들만 잘 살지 말고, 부모 챙길 생각하라구요.
    하도 기가막혀서 정말
    니들만 잘 살다니요. 결혼할때 한푼 도와주신것도 없으면서 예단은 300 필요하다고 하신 분들인데--;
    시 외할아버지는 또 무슨 자격으로 저런소릴 하시나 진짜 오지랖도 넓으시지 ...
    어느세월에 집 사나 까막득해죽겠는데, 그런 소리하니 기가 탁 막혀서 억울한 생각뿐이었는데요
    지나고나니, 뭐 어른들 노파심에 늘 하는 잔소리 정도였구나 싶어요.
    저희가 용돈 안드린다고, 내놔라 내놔라 들들 볶는것도 아니고
    얼굴 자주 보면서 직접적으로 피해주는것도 없구요.
    친정에서 오히려 훨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저흰 지금으로선 친정 챙길 여력도 없어요.

  • 3. ..
    '07.3.31 12:25 AM (219.252.xxx.126)

    저..시이모님..우리 아파트 앞동에 사세요..저희는 시부모님과 합가..

    시이모님 집안 행사에도 가서 일하는 이 며늘은..시이모님이 왜 그댁 일까지 간섭하시는지..좀 그렇네요..

  • 4. 시이모
    '07.3.31 7:12 AM (222.234.xxx.17)

    싫습니다.
    너희는 시누이 없어 좋겠다시며 시누이 역할 톡톡히 하시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실속 챙기세요.

  • 5. ...
    '07.3.31 9:41 AM (219.249.xxx.46)

    입장바꿔생각하면 좋을것 같은데..
    친정올케가 친정부모님에게 용돈 한푼 안드린다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큰돈아니라두 부모님께 드리는돈 공과금내듯 매월 챙겨드리는 습관이
    정성이 아닐까 생각해요.

  • 6. 원글
    '07.3.31 10:41 AM (124.80.xxx.75)

    우리 친정올케 엄마한테 용돈 안드리는거 같지만
    전 전혀 안섭섭한데...

    작은 돈이라도 매월 챙겨드리는 습관이 정성이라는 말씀...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맞아요...
    전 정성이 없나봐요...ㅜ.ㅜ
    그냥 우리 빚 빨리 갚아서 자유로와지는게 서로 더 좋지 않나...하는 생각했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자식 키우면서도
    키울때 들이는 정성과 경젱적인 건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당연히 부담해야 하는거고
    또 그걸로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있고,,

    그 이후에는 각자 힘으로 서로 잘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노후대책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겠구요..
    그게 최선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전혀 경제적 능력이 없다거나
    모셔야 하는 상황이 오면
    모셔야겠죠................

  • 7. 원글님
    '07.3.31 2:31 PM (211.192.xxx.208)

    말에 동감입니다 ㅠ.,ㅠ;;;
    제부모님 챙기지도 못하고 경제능력이 없으신 시부모님챙긴다는거....
    내 앞날도 까마득하고 집살꿈은 꾸지도 못하는 상황에....
    어떻게든 공과금이라도 줄여볼까하는 자식들인데...
    공과금 내듯... 매월 챙겨드리는 습관.....이라...
    눈 앞이 까마득 합니다.....
    자식들이야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여기에 맞는 지는 모르지만......
    지금 합가해서 모시고 있는 상황인 저는
    전혀 경제적 능력이 없으셔서 모셔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약간은 억울한 생각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 8. 정말
    '07.4.3 10:56 AM (124.54.xxx.143)

    시누이 없으니 시이모님 나서서 시누역활 하는것 너무 싫어요. 아버님 좋아하시는 회와 꽃게 사서 시댁갔더니 연락도 없이 갑자기 나타나신 시이모님. 우리가 사간 꽃게 다리 쪽쪽 빨면서 한다는 소리가 '니네 엄마, 아빠한테 잘 좀 해라' 였어요. 아니 뭘 어떻게 잘해야 하는데? 그러는 지는 왜 명절에도 시댁갔다가 점심때 오는데... 명절때 전 친정도 못가고 시이모님 상차리고 있으면 정말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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