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쓴대로 요즘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 뒤에 꼭 '분'이란 말을 덧붙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게 쓰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분'을 안 붙이면 오히려 예의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정도인데 이게 과연 올바른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1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
반대하시는 분 계십니까?
어떤 분이 선생님을 찾아오셨습니다.
2 높이는 사람을 세는 단위.
손님 다섯 분
선생님 두 분을 모시고 모임에 참석하다.
이렇게 단독으로 쓰이는 예만 나와있지 호칭이나 명사 뒤에 붙여서 존칭으로 쓰이는 예는 없군요.
물론 말이란 쓰는 사람들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새로 만들어지고 받아들여지는 그 무엇이지만
이 '분'자를 넣어버릇하는 추세가 요즘 유난히 존댓말을 남발하는 분위기와 맞닿아 있는 것 같아
전 솔직히 반감이 듭니다.
이를테면 '~하다' 란 평어로 충분할 때도 '~하시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무조건 높임말을 쓰면 안전하다고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존칭도 상황에 맞게 가려가며 써야 참뜻이 전달되는데
아무에게나 아무 때나 높임말을 써대니 제 귀에는 설기만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도우미분, 동생분, (배우 이미숙)남편분.
국어사랑 조회수 : 2,377
작성일 : 2007-03-22 12:51:09
IP : 222.238.xxx.10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7.3.22 12:55 PM (211.219.xxx.14)저도 그런 생각 많이해요. 문법과 관련되어서...
예를 들어 '손님, 이 옷은 많이 안 비싸세요...'
이건 '손님'을 높히는게 아니라 '옷'을 높히는 코믹한 대사죠.
이런 웃기는 실수는 고쳐야 하지만
~분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될 듯 합니다.2. 프란
'07.3.22 1:07 PM (203.255.xxx.180)요즘 병원이나 백화점 같은데 가면..
예를 들어.. 제가 자주가는 병원에서 항상..
오늘 진료비 3천원이세요~~
백화점
고객님 이 옷은 9만원이세요~~
이건 정말 거슬리더라구요..
올해들어 부쩍 돈에 ~세요를 붙이는걸 많이 듣네요..3. ..
'07.3.22 1:08 PM (203.229.xxx.225)변호사+님, 교수+님도 잘못 된 거라잖아요. 교수님은 쓰는데 교사님이라고는 안 쓰죠.
다들 그렇게 쓰니 안 쓰면 저만 존대 안 하는 거 같고.. 틀린 거 알면서도 쓸 수 밖에요.4. ...
'07.3.22 3:29 PM (218.156.xxx.40)은행에 세금내러 갔더니 은행원 하는말 '고객님, 158,000원 나오셨어요.' 어이가 없어서...
5. 어머
'07.3.22 4:39 PM (211.104.xxx.67)자녀분, 고객분... 이런 것들이 틀린 말이었군요. 워낙에 많이 듣다 보니 전 정말 모르고 썼었네요.
가르쳐 주셔서 감사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