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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사업이 나아지지 않을때..
주위분들이나 , 친언니 에게도 의견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남편이 사업이라고 시작한지가 어느새 육개월쯤 되어갑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생활할때는 딱히 저축은 크게 못했지만 빚은 안지고 살았는데..
수입은 거의없이 생활비는 들고.저도 17개월 아기와 씨름하느라 직장은 생각도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빚은 점점늘어가고 이젠 카드대금도 연체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다른님들 같으시면 언제까지 이사태를 그냥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다시 직장을 다니면 좋겠지만, 사업에 미련을 못버리고 낳아질거라면서 쭈~욱 하고 싶어합니다.
남편이 딱히 성격이 나쁜것도 아니고 다른점은 불만이 없거든요..
제가 이럴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제마음은 다 그만두고 이젠 다시 회사다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남편은 계속 노력하고 싶어합니다..잘될거다..기다려달라..
시누이는 전화로 너라도 정신차려라..말하시고..
스트레스로 어깨가 뻐근합니다..
선배님들의 현명한 의견을 구합니다..
미치겠습니다..
1. 막내가
'07.1.19 3:02 PM (211.33.xxx.147)막내 여동생네가 그런식으로 진행되었죠.
카드연체되고 잔잔한 빚도 여기저기 걸려있고.
급기야 전세를 월세로 바꾸더니
월세낼 날짜만 되면 발을 동동.
조금씩 도와주다 주위 사람들 다 지쳐서 무관심한 척.
잘 지내냐고 전화도 못하고 있어요.
경제적으로 도움도 못되면서 말로만 인사치레 하는것 같은 생각에
동생이랑 조카들 목소리 듣고 싶어도 수화기 들었다 놓게 되더군요.
제부는 아직도 사업미련 못버립니다.
처자식이 돈 때문에 그리도 고통받는데두요.
낮에는 일보러다니고(돈도 안되는!)
밤에는 대리운전해서 한 3만원쯤 가져온다고 하네요.
속터져요.2. 사업경험자
'07.1.19 3:03 PM (121.140.xxx.32)남자라면 한번쯤 사업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 중 정말 시작할 용기를 가진 사람은 반도 안되지만,
일단 그런 분들은 쉽게 마음을 접기가 어렵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말린다고 그만두지도 않거니와,
어찌어찌해서 관두고 취직했다해도
기회가 되면 다시 사업을 벌리는게 보통입니다.
하지만, 사업이란게 성공보다는 실패의 확률이 높은 법인데,
남자들은 손을 들어야할 적당한 시점을 놓쳐서
큰 데미지를 입고서야 끝내는 경우가 많네요.
빚이 현재 어느 정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분과 상의하셔서 이삼년 고생해서 갚으실 수 있는 금액으로
선을 정하셔서 약조를 하시고,
그 때까지는 채근하지 마시고 믿고 격려해주심이 좋다고 생각합니다.3. 또로맘
'07.1.19 3:15 PM (218.236.xxx.247)저랑 지금 상황이 같으십니다. 제 남편도 미련을 못버리고 정리를 못하길래 제가 정리 중입니다. 남들 사업해서 성공한 케이스만 생각하지 본인의 최악의 사태는 생각못합니다. 그로인한 여파두요. 그동안 투자된 돈이 아까워서 미련을 못버립니다. 6개월 동안 2억 들어갔습니다. 그게 다 빚이지요. 좀 더 일찍 그만두게 하지 못한게 한입니다. 이제는 남편도 보기 싫습니다. 왜 남의 말은 잘 들으면서 평생 동지인 아내말은 귀뚱으로 흘리는지....제가 시작 할 때 부터 의심스러웠거든요. 아니다 싶으면 하루라도 빨리 유턴하세요. 남자는 잘 못합니다. 결국 아내 몫이더라구요.
4. ...
'07.1.19 3:53 PM (203.132.xxx.68)사업은 마치 도박과 같아요. 기다려라 곧 크게 한방 터트린다. 그땐 이고생도 끝!
그치만...그런 운이 쉽게 오지가 않아서 다들 그렇게 허망하게 사업을 접곤 하죠.
문제는 더구나 처자식이 딸린 분들이 그렇게 되면 그뒤부터는 일어서기 너무 힘들다는거에요.
아시다시피 계속 얼마쯤 꼭 필요한 최저생활비가 다시 사업이 재정비될때까지 있어야 하는데
사업을 접으면 대부분 빚도 엄청난데 거기에서 최저로 잡아도 몇달 생활비는 택도 없다는거죠.
저희 남편이 첫사업을 그렇게 해서, 이번에는 상황도 바꿨고 진짜 망하면 돌이키기 힘들다는거
알기에 가늘고 길게라는 모토로 하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집 생활비,사무실에 들어가는
모든 생활비가 최소한 육개월은 수입이 없어도 가능하게 움직일만한 자금을 묻어둔후에야
크게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업의 사자도 모르는 저도 가끔은 크게 한방 터질것 같은 기회가
오면 맘이 동요되요. 티비에서 선전을 무지하게 하는 사채광고도 예사롭게 안보입니다.
그치만 남편은 경험이 있기에 택도 없다고 고개 돌립니다. 항상 어렵게되면 어떻게 버티나 그생각으로
머리가 아프다네요. 사업을 얼마나 잘할까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잘 버티게
준비하냐가 더 중요하대요. 사업을 하다보면 기회도 늘고 그만큼 힘든 상황도 자주 오니까요.
저희 남편도 그랬고, 아직 아기가 어린걸 보니 두분다 젊으신것 같은데
잠깐 회사로 돌아가 기초자본금을 재정비하며 다시 준비하는것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땐 몰랐지만 그상황에 벗어나서 보면 자신이 그때 얼마나 몰랐나 하면서 그런 상황에
대해서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거든요. 기회는 얼마든지 다시 온다는거를 믿어 주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