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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장남싫어 조회수 : 632
작성일 : 2007-01-19 14:36:49

  어제 저희 고조부 제사가 있었어요.  
  아침 일찍 전 부치고 숙모 둘은 전화도 없고, 한참 부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서 어머님이 받았더니 큰숙모  " 형님,  다른애를 집에서 봐주고 있는데 오늘  일 못도와주겠답니다.  저녁에 갈께요.  밑에 동서 보낼께요...   저희 어머님  며느리랑 다 부쳐간다  오지마라 나중에 늦게 온나.....     끊고 나서 핑계를 꼭 대고 전화를 한다네요....
저희 어머님은 제사는 장남만 알아서 하면 된다  밑에 숙모 둘이 기다리지 마라  하시네요....
그리고 제사음식만 하는것이 아니라 술반찬용으로 전 3가지, 친구들이랑 나눠먹게 전3가지  너무 기름냄새를 많이 맡아 머리가 터질것 같더군요...       양이 너무 많아  부침만 하는데도 4시간 가까이 걸린것 같네요.    그리고 저녁 사촌 시숙모들도 모이니 8명이던데  정작 설겆이 하는이는 질부(저) 혼자 뿐이 였답니다.   얼마나 신경질이 나더니....      아직 숙모들도 30대 40대 뿐인데 말이예요.    
다른 먼 타지역으로 뜨고 싶어요...     흑흑..
IP : 58.227.xxx.10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충
    '07.1.19 2:46 PM (59.9.xxx.18)

    그 고충 그 수고 그 힘겨움 저도 잘 알지요
    토닥토닥 수고하셨네요

    제사라는게 왜 필요한건지 의구심도 들고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생각도 해보았답니다.
    하루하루 살아내기 정말 빠듯하고 바쁜데 말이죠.
    음식 잔뜩 차려서 얼굴도 모르는 분께 절 하는것도 그렇고요
    문화도 변천하고 사람들 사는 환경도 많이 달라졌는데 왜 계속 고수되는건지요..돌맞을말인가요?

  • 2. 저도
    '07.1.19 3:04 PM (211.221.xxx.94)

    일년에 몇 번씩 지내서 그 고충 충분히 아는 사람인데요, 할 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세요. 힘든 거 말로 표현도 하고 꼭 안 해도 되는 것은 생략하세요.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면서 겉으로만 칭찬받을 필요 없지요. 싫다 표현 안하면 모를 수도 있지요.
    어쨌든 너무나 고생이 많으시네요. 젊으신 것 같은데.

  • 3. ..
    '07.1.19 3:10 PM (211.204.xxx.83)

    참 아이러니 에요..다른집에서 데려온 며느리만 고생하면서 그집 제사 모신다는것 자체가..

    도닦는다 생각하시면 좀 편해집디다..

  • 4. 저역시
    '07.1.19 3:12 PM (218.148.xxx.210)

    장남... 장손이구요...
    아들 하나.. 사촌 시동생은 있으나... 뭐.. 있으나 마나하고...
    저희만 서울 살고 작은집들은 모두 지방이에요.. 저~~ 멀리..
    전 아직 명절에만 가지만...
    모두 합쳐 열개가 넘는 차례와 제사들.. 어찌 해야할지 걱정입니다.
    알고 결혼을 했지만... 실상은 또 생각과 너무 달라서..

    맞벌이에 먹고 사는 것도 빠듯한데 제사에 일년 내내 매달려야한다는 생각만 하면 끔찍해요.
    그렇다고 장손 위하는 법도 없으면서... 일 많을 때만 부려먹고..
    거기다 완전 산골짜기라서요... 음식이 영~~ 형편없어요..
    맛도 없고... 제사 상에 올린다고 하기 정말 민망해서 얼굴 화끈할만하게 차리는데..
    돈은 또 엄청 걷고...

    전 명절에 내려갈 때마다 비상식량 준비해갑니다. 절대 밥 안먹어요..
    맛도 이상하고.. 너무너무 지저분해서..
    행주인지 걸레인지 구분 안하고 사는데 아주 환장합니다.. 완전 시커멓구...

  • 5. 안오시는것이
    '07.1.19 4:40 PM (211.176.xxx.91)

    더 마음 편합니다
    사람들 와바야 그사람들 뒤치닥거리에
    잔소리
    아무도 안오니 속편합니다

  • 6. 제사
    '07.1.19 5:41 PM (58.143.xxx.116)

    전 둘째 입니다 혼자 다합니다
    울 잘난 형님 교회 다닌다고 얼굴도 안내미네요
    20년째네요 신랑과 7.8년 무지 싸웠는데 괜히 죄없는 신랑 잡아봐야
    우리만 손해다 싶은 생각이 불과 2.3년전 이네요
    이제 왕 무시하고 사네요 맘 차라리 편해요 사람 같자 안아서...

  • 7. 외며느리
    '07.1.19 6:14 PM (58.121.xxx.199)

    전 외며느리 결혼10년차에 제사 벌써 5년전에 가져왔네요
    제가 우겨서 달라했어요 어머님 전 부치면 두명이서 5시간 부쳐야
    직성이 풀리네요 안그러면 어느코에 부치냐고 그많은전 다 부치고 집안 손님 30~40명
    치루고 다음날 동네분 손님치루고 제가 제사 가져오니 우리식구만 달랑 먹으면 끝 너무 좋아요
    혼자 장보고 혼자 전부치고 혼자 다먹는다고 우리남편 에게 말하네요 시집안간 시누있지만
    없는거나 마찬가지 어머님 아까워서 딸 못시킴니다. 딸과 며느리 말만 같다지 안 같고요
    형제분 없으면 제사 가져오는것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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