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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요.
나이는 40을 훌쩍 서로 넘었고,
40이 넘은 이 남자는 점점 여성스러워지는 듯 합니다.
집에 들어오면 엄마(저)만 찾습니다.
일요일이나 제가 일하기 귀찮아하면 밥이고 국이고 반찬이고 다 합니다.
저녁시간 컴을 보고 즐기고 있노라면 조용히 방문 닫아주고
귀찮아 하는 기색 엿보이면 와이셔츠도 다리고
집안 청소는 정리하는 것외에 청소기를 제가 돌려본적이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 썼다가 돌팔매 맞을것 같지만
남편이 너무나 착하고 거기다가 아직 집한칸 없지만 능력있는 앨리트입니다.
과외한번 하지 않은 중학교 아들아이 공부 너무나 잘 해,
딸아이 애교 넘치는 이쁜 딸이고,
요즘 집값이 요동을 치는 시대에 그냥 그런 재태크에는 관심없이 행복합니다.
요즘 몇 일, 입이 위,아래가 다 부르터 아침에 입도 못 벌리고 밥을 못 먹어도
항상 회사 다녀올게~인사하고
저녁식사를 먹고나면 모두 씽크대에 넣어주고 잘먹었습니다~를 외칩니다.
아이들도 그렇게 따라하네요.
애구. 자랑이 넘 심한듯합니다.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저의 복터짐을 이야기 합니다.
머리가 하나,둘 빠져서 뒷통수가 훵~해도 이젠 외모보단 그 마음이 더 멋지게 보입니다.
어찌 이런 남편을 제 곁에 오게 했는지.
남편에 대한 존경스러움이 움틉니다.
회사에서는 너무나 잘 나가는 남편이 어찌 저 같은 미련곰탱이 한테는 꽉 잡혀서(?) 이리 사는 것인지,
현명하게 사는 방법이리라 생각은 되지만
이렇게 사는 남자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습니다.
아이들 보다는 아내가 항상 첫번째인 사람이고
자다가 머리를 손으로 받쳐 베개를 편안하게 해주는 남편,
생선요리나 고기요리를 하면 언제나 엄마가 먼저 먹어야 하고...
애구, 이게 무슨 복입니까.
너무 자랑이 심했습니다.
용서하시고........
이런 남편이 점점더 여성스러워져 갑니다.
외모를 보면 누가 이런 줄 알겠습니까.
1. ..
'06.11.18 12:37 AM (211.172.xxx.136)우와~
2. 와..
'06.11.18 12:41 AM (211.204.xxx.249)제목에 닭표시하세요~~~
부럽...3. 돌굴려요~
'06.11.18 12:44 AM (222.236.xxx.64)자랑이 심하신게 아니고 정말 좋으신 남편분이시네요.
결혼 5년차 딸아이 하나에 지금도 피터지게 싸우고 신경전하느라 사는게 왜이리 고단한지...
저두 경제적인 여유를 바라는게 아니라 남편의 소소한 애정을 바라는건데....넘 모르네요.
이젠 지쳐서 사는게 고단하단 생각만 들어요.ㅎㅎ
저두 남편을 존경하면서 살고파요.
원글님께서 잘하시는 부분이 있으니 잘하시겠지요?!
앞으로도 쭈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4. .
'06.11.18 12:48 AM (222.106.xxx.60)전 결혼 18년차인데 울남편도 님남편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답니다.
울남편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했는데 있네요 ㅎㅎ
18년동안 큰소리내고 싸워본적 거의없고 제의견 존중해주니 참 고마운 남편이지요.
늘 행복하게 사세요^^5. 부모가거울
'06.11.18 1:04 AM (59.19.xxx.230)역쉬,,그아빠에 그자식이 돼겠죠? 시부모님이 존경스럽겟네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란걸 새삼깨닫습니다,영원히 행복하시길 빕니다~~
6. 분명 ...
'06.11.18 2:14 AM (124.57.xxx.23)글쓴분이 멋진 분이시라 남편분도 그리 위해주는것이지요
전 언제나 느끼지만 여기 이사이트의 정서가 너무 좋아요
행복한 이야기들을 보고나면 마치 나도 그렇게 될것만 같아서 참 좋아요
그리고 그 행복을 빌어주는 다른분들의 마음도 정말 정겹고 ..7. 부러워요
'06.11.18 8:15 AM (220.124.xxx.181)행복은 먼곳에 있는게 아니거든요....행복을 느낄줄 아시는 분이신거 같아요...
8. 많이
'06.11.18 9:04 AM (125.241.xxx.98)느끼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을 좋은지 모르고 지나치더랍니다
되돌아 보면요
18년차인 저도
남편은 아직도 제가 하는 일을 하늘이라고 여겨줍니다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 먹거리 다 해서 먹이고
열심히 살고있지만
남편이 몰라줄수 도 있고
서로가 무엇인가 맞지 않으면 힘든 부분이 있을터이데
참으로 여러가지 고맙습니다
다림질 남편 몫이 된지는 이미 오래--거의 처음부터
새벽에 나가면서도 집안 청소도 하고
밥 없으면 밥 해놓고 나가고
남편출근 시간과 아이들 그리고 제가 출근해야 하니까]
아침이면 조용히 일어나 아침 먹고
출근해서 저 깨웁니다
날씨에 따라 덥다 비온다 춥다 등등
그리고 몇년전부터는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합니다
술을 자주 먹어야 하고 늦게도 오고...
그래서 신혼때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어떤 상황이든 믿을 수 있음을
의심치 않게 되었고
수능본 아들이 성적이 좋지 않아서
저 지금 매우 우울하거든요
그런데도 남편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합니다
아이들을 더 잘 돌보아서
공부도 잘했더라면 남편이 더 좋아할 터인데...9. 제목에
'06.11.18 9:33 AM (124.50.xxx.40)닭표시 꼭 하세욧~!
염장 지르셨습니다.
저도 님 같은 날이 오겠지요...10. 랄 랄~~
'06.11.18 10:24 AM (221.150.xxx.52)누구세요??
저랑 똑 같은 남편을 가지신 분이..그런데 만족을 하시고 행복을 느끼시는 님이랑 그래도 불만인 저~~
반성 합니다.11. 히힛
'06.11.18 11:00 AM (211.33.xxx.147)저희 남편도 그 수준인듯 합니다.
58년개띠 49세.. 회사다니다 독립해서 큰 규모는 아니자만
나름 운영도 열심히 하고있는 성실+착한맨이죠.
아침엔, 좀 더 자~ 하면서
스스로 밥푸고 국데워서 챙겨먹고 애들 챙겨주고
깰까봐 스탠드만 살짝 켜놓고 옷갈아 입고.
여전히 자고 있는 나, 이불다시 다독여 덮어주고 나가요..^^
전 한 30분쯤 더 자다가 씻고 출근하죠..
그냥,, 말없이 그렇게 항상 다정하게 제 곁에 있다는거.
나를 참 사랑하고 있구나.. 느껴져요..
가끔은 행복하다고 말하면, 그 행복이 달아날까 싶을까
행복하단 말도 삼가하게 되는
..12. +.+ 닭2
'06.11.18 11:12 AM (125.189.xxx.6)님 남편만큼 하진 않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특히 잠잘때 팔베개로 편안하게 해주고
자다가도 안아줘~하면 단한번도 거절함없이
포근히 안아주는
남편한테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요
자기 죽을때 나를 함께 묻어달라고 유언한다는 황당한 사람이긴하지만
워낙 아내를 사랑하는걸 알기에 그런말조차 고마워요
제가 아푸면 무조건 달려오는 사람
남편생각하니 괜히 눈물날라고해요13. ^^
'06.11.18 11:28 AM (218.149.xxx.6)고맙다고 ,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해주세요~
집안이 화목한걸보면 원글님이 다 잘하시는 덕분이겠죠!
정말 본받고 싶은 아낙입니다.14. ...
'06.11.18 12:36 PM (61.109.xxx.73)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15. 보미맘
'06.11.18 12:45 PM (221.145.xxx.202)대체 어떻게 하셨기에 남편분이 이리 되셨답니까... 비법 좀 공개하셔요.
보미아빠는 맘속에만 가득 있지 표현도 못하고 그래서 저한테 쿠사리 많이 받는데..
결혼 10년에 설겆이 시키면 군소리 없이 한참 있다가 합니다. 흑흑16. 정말
'06.11.18 2:50 PM (220.75.xxx.143)저렇게 사시는 분들이 있군요. 딴 나라이야기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정말 부럽습니다.17. 우이쒸
'06.11.18 5:21 PM (222.110.xxx.65)우리 남편은 뭐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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