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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나....
저녁먹고 나서 둘이 손잡고 인근 산책도 하고..
마트에 장보러 가서 끌어주는 카트에 물건도 담아보고 싶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남편 팔베개하고 누워 함께 비디오도 보고....
주말이면 가까운 곳에 함께 드라이브 하며 일주일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
금요일에는 부담없이 찜질방 가서 둘이 땀 쫙 빼고 시원한 식혜도 마시고 싶고...
이런게 그리도 어려운건지..
아니..난 이 모든걸 남편하고만 하고 싶은지..
내가 정말 바보 같습니다.
안해주는걸 뻔히 잘 알면서도 남편하고만 함께 하고 싶은 나..
언제 남편에게 독립을 할 수있는지..
빨리 혼자 우뚝 서야 하는데 잘 안되는 바보 중에 바보인 나..
1. 왜
'06.11.17 10:03 PM (59.8.xxx.251)왜 그게 바보 같은건가요? 부부라면 당연히 함께 누려야 할 작은 행복아닌가요?
남편과 이야기해보셔요2. 코스코
'06.11.17 10:04 PM (222.106.xxx.84)^^*
아주 정상 아닌가요? ^^*
내 평생 같이할 동반자인 내 남편과 제일 친하고 싶은마음...
모든지 다른 사람보다는 내 남편과 나누고 싶은 마음...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저의 욕구(?) 를 다 채눠주지 못하는 남편이 가끔은 너무 섭해요...ㅎㅎㅎ3. .
'06.11.17 10:07 PM (61.98.xxx.113)결혼 5년 정도 그랬어요. 저도.
지금 15년차 입니다.
남편이 바보가 되었어요.
언제나 자기 편이 되어주는 멋진 친구라고
얘기합니다. 남편이.
많은 대화 나누시고, 마음을 활짝열어 보심 어떨까요?4. 원글
'06.11.17 10:08 PM (61.254.xxx.84)남편은 혼자 다니면 되지..하고 남편은 혼자 다닙니다.
난 모든게 가족 중심인데..
많이 외롭네요.5. ..
'06.11.17 10:12 PM (211.59.xxx.28)전 마음으로는 위의 것 다 해주고 싶은데 시간적으로, 형편적으로 안따라주는 남자랑 사는데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니 아들이 대신 해주네요.
마트에 가서 카트도 끌어주고, 찜질방에 가서 식혜도 같이 먹어주고, 비디오도 같이 고르고.
여자친구 생기기전까지는 아들이 제 애인노릇하겠죠.
빨리 애인이 생겨 둘이 이쁘게 같이 다니는거 보고싶네요.6. 코스코
'06.11.17 10:14 PM (222.106.xxx.84)전 결혼 20년차이고 남편이랑 알고지낸지는 24년됩니다만
아직도 저 혼자 사는것에 익숙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좀 어렸을때는 그저 아이들 키우느라고 바쁘다, 남편 돈 버느라 바쁘다라는
핑게를 저 자신에게 많이 말을 했었지만 전혀 익숙해지지 않더라구요
이제 아이들이 좀더 크고 저의 손이 가지 않아도 되는 나이가 되니,
남편과의 시간이 더 그리워요
저도 이제는 뭐든지 혼자서 너무너무 잘합니다만...
항상 남편과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네요
그저... 이런 상황에 익숙해저 가는것이겠죠
아이들이 다 커서 저의 품을 떠나고 나면 그때는 저의 손을 잡고 낙엽진 오솔길을 걸어줄까요? ^^*
시시한 희망사항인거같네요... ㅎㅎㅎ7. 재클린
'06.11.17 10:51 PM (61.249.xxx.60){마트에 장보러 가서 끌어주는 카트에 물건도 담아보고 싶고..
금요일에는 부담없이 찜질방 가서 둘이 땀 쫙 빼고 시원한 식혜도 마시고 싶고...}
이부분...이런 이런 정녕 그대는 나의 분신인게지요^^
남편과 같이 마트에 가기 위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2시간 동안 언성 높여 보셨나요?
(이웃집에 피해 안줄려고 맘 먹고 운동장에 나간 거였는데
온 아파트 단지네 라이브로 생방송한 아줌마가 접니다)
생일날 남편과 찜질방 가는 것이 소원인 소박한 아줌만데
온 동네방네 이쁜 마누라 생일이라고 광고해
생일 전날 부랴 부랴 초대음식 만드느라 밤샌 아줌마이기도 하구요.
도대체 남편 껌딱지 처럼 같이 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행복하기만 하니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이런류의 책도 수없이 읽었다지요)
맞벌이도 하구...결혼 16년차인데
정말 바보 중에 바보 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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