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남편이랑 직장관계로 멀리 떨어져 있네요
일주일에 딱 한번 만난답니다.주말부부요..
어제도 대휴라고 올라와서 하루 같이 잇다가 오늘도 내려갔는데 마음이 너무 슬퍼요.
올라오는중에 뭐 먹고 싶냐고...(임신중) 홍시랑 귤이 먹고 싶다고...
마침 시어머니 생신이라 정신없이 어제 하루 보내고 오늘 남편이랑 코스트코 가서
그간 못본 장보고...남편이 오면서 사온 홍시랑 귤을 남편보내고 혼자
베란다에 가서 열어보니 그많던 홍시중에 두개가 탁 터져서 뭉그러져
있고 자기가 터지지 않게 한다고 신문으로 바닥을 예쁘게 접었던데 신문을 어루 만진
자국도 그리워요.
매일 보는 남편이라면 감을 뭐이리 터지게 사왔냐고 뭐라 한마디 했을텐데...남편이 없는
자리가 이리 클줄이야...그 터진 홍시도 너무나 불쌍하고 처량하네요.
어제는 시댁에서 자고..음식하느라 바빠서 둘이 이야기 할시간도 없었는데
오늘 차 안에서 운전하면서 잠깐 배를 만져주는데....
매일 동화책 읽어주지 못하고 태교 못해줘서 너무나 미안하다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배가 점점 불러오는 널 보면
일하는 일주일이 너무나 행복하고 나도 이제 가정을 이끌 가장이라는게 힘이되서
더욱 일하는게 신이나...나는 너와 아기를 위해 뭐든 할수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어..라는데
눈물이 왈콱 나오려는데 그러면 남편도 슬퍼할까봐 꾹 참았네요
헤어스타일도 이발 할때가 되면 항상 물어보고 어떻게 할까..하고 이발 하더니
어제 보니 짧게 잘랐던데...우리사이에 묻고 답할 그정도의 여유도 없엇는가 싶어
그것도 슬프네요.
혼자 밤에 자기 무섭고 하루종일 심심하면 친정가있으라 해서
친정집에 와서 잘 자지만, 또 컴퓨터 하다 바닥보면 남편 누워서 자던 모습만 자꾸 떠올라서..
오늘은 아무도 없네요. 또 방바닥이 왜케 넓어보이는지....
그립고 보고싶지만 그래도....그래도 슬프지 않아요.
인생에서 이시기를 서로를 더욱 그립게 하고 애절하게 하는 이때를 즐기자...생각하면.....
앞으로 50~60년 얼굴보고 살일 수두룩 한데 평생 헤어져 사는것도 아니고..
자기가 늘 곁에없으니 태교는 두배로 열심히 하라는 남편말이 오늘따라 비수를 꽂네요
일주일에 한번씩 써주는 제 편지 읽고 일주일이 힘이 난다고.....
처음에 임신하고선 드라마 처럼 입덧 하느라 밤에 남편이 맛있는거 사다 나르고
할때, 난 저런거 꿈도 못꾸겠구나..참 슬프다 생각했는데
아기가 우리 환경을 다 알고 있는지 입덧도 없어서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참 감사한일이네요
태교도 이젠 혼자서 두배로^^
빨리 12월달이 되서 남편 정리하고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에 일기처럼 넋두리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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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보고 싶어요(그냥 넋두리)
밤깊은날 조회수 : 959
작성일 : 2006-10-21 02:39:33
IP : 210.2.xxx.1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심초
'06.10.21 9:13 AM (121.145.xxx.179)결혼 20년 동안 1년에 2-3개월 남편 얼굴 봅니다
언제나 애들과 혼자지요 젊어서는 울면서 잠들때가 많았어요
애 태어나면서 애들과 정붙이고 사랑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은 몇달만 되면 다시 남편분과 아기랑 예쁘게 사랑하면서 살수 있지 않습니까 ?
너무 외로워 마시고요 좋은 음악,책 읽으시고 태어날 아기 위해서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세요2. 지고지순
'06.10.21 3:01 PM (218.235.xxx.32)끝까지 두분 사랑 가꾸어 나가세요.
애틋함이 많이 묻어 나네요.
옛날 통신과 교통이 불편하던 시대,
멀리 과거 보러간 서방님 그리워하는듯하네요
편지도 쥐어 주시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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