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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갈 때 뭘 가지고 가야하나요?

엄마 조회수 : 727
작성일 : 2006-06-10 07:54:46
친정아버지께서 북한에 가셔요.
이산 가족 방문이지요.

17세에 단신 월남하신 5대 독자이시랍니다.
할아버지께서 30대가 되서 얻으신 귀한 아들이셨죠.
이제 고향 떠난지 56년만에 70대 노인이 되어서
얼굴도 기억 못하는 막내여동생을 만나러 가신답니다.
헤어질때 젖먹이였다는데
그 여동생이 부모님을 돌아가실때까지 모셨답니다.

이제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바로 밑의 누이는 전쟁때 그러니까 저희아버지와 헤어지고 바로
폭격으로 돌아가셨대요.
나이로 보나 건강상태로 보나 가장 살 가능성이 많았었는데
사람사는게 가능성만으로는 안되나봐요.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선물을 가져가야 하는지
경험자 분들께 들어보고 싶어서입니다.
엔화나 달라가 좋다고 하지만
그것만 덜렁 들고 갈수도 없고
엔화 달라 가지고도 사기 힘든 꼭 필요한 물건이 있는가 싶어서요.
IP : 58.237.xxx.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890
    '06.6.10 8:19 AM (211.178.xxx.137)

    공짜폰이니 저렴한 요금제니 이런거 다 상술이에요.
    개인폰이 일상화된게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통신사들 상술을 눈치채지 못한분이 많으시더라고요.
    세상에...자본주의 국가에서 공짜가 어딨습니까?
    그거 요금에 다 포함된거에요. 단말기가격 기타 서비스 가격이 요금제에 다 포함된거라는거죠.
    핸드폰구입한이후 몇년치 기기가격포함 폰사용요금을 합산해 보세요. 얼마가 나오는지. 그걸 단말기만 따로구입했다 가정하고 예전 핸드폰요금가격과 비교해보세요.
    지금 당장 현재 빠져나가는 돈만 생각하시니까 공짜라고 생각하는거죠. 앞으로 미래에 나가는 요금까지 합산을 해보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이런식으로 통신사들의 요금정책에 기들여지고, 누구나 사용하는 최신핸드폰 사용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만드는게 그들의 전략입니다. 핸드폰 노예죠.

  • 2. 커피...
    '06.6.10 11:13 AM (211.208.xxx.32)

    꼭이요...커피 가져가세요...커피믹스로요...
    아시는분이 북한에 가서 상봉을 하셨는데, 그 가족이 나름대로 북한에서는 사시는 분이셨나봐요...의사라고...
    그런데, 가져갔던 커피믹스를 하나 꺼내서 타드리니 이런 귀한것을...하면서 너무 맛있게 드시더래요.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 밞혀서 커피 마실때마다 눈시울을 적시시더군요...돈 만원어치 사가져갔으면 두고두고
    오래 먹었을텐데...하시면서...커피 꼭 가져가세요...ㅠㅠ

  • 3. ..
    '06.6.10 1:41 PM (211.223.xxx.74)

    저도 북한에 가족상봉한 분이 주변에 있어서 말씀들었는데..후회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좀 많이 갖다줄것을..그런게 뭐 필요할까 싶어서...시계랑 옷만 달랑 준게 너무 후회된다구..
    뭐든지 들고가면 아주 귀하게 여긴대요. 이것저것 가져갈 수 있는 만큼 많이 싸갖고가서 드리세요.
    아버님을 대신해서 평생 부모님을 모신 고모님께 무엇인들 못해드리겠어요.
    사탕,과자,옷,이쁜 볼펜,시계,화장품... 고모님뿐 아니라 고모님의 가족들도 즐길 수 있는
    물건이면 뭐든지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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