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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고 냈어요..-넘 우울...
왠지 요즘 차만 타면 어질어질하고, 정신이 몽롱하다 싶더니 사고를 냈네요..
좁은 길 지나가다가 옆차 긁어놨는데요..
경미한 사고였지만 충격은 크네요..
그리고 왠지 더 기분 우울모드인것은..
제가 오늘 돌쟁이 아기 두고 직장나가려고 다니던 직장에 가서 인수인계 받고 오던 길이었거든요.
참 마음도 복잡하고...앞일도 걱정이고,
애두고 직장나가는 마음에 눈물도 나고 그랬는데..
제가 사고친 상대방 차소유자가 제 또래(제나이 31)의 젋은 남자분이었어요..
근데 저에게 자꾸 "아주머니" "아주머니"하는거에요..T-T
그분은 사고가 나자마자 장모님께 전화하더니 너무나도 사근사근하게,
어떻게 하면 되느냐 물어보더군요..
그리고 보험회사랑 이야기하는걸 들어보니 치과원장인가봐요.
근데 정말 너무나도 못나게도..제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고..에구궁...암튼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기분이 되었어요..
저 사람 와이프는 얼마나 부잣집딸이고(장모님께 대뜸 전화해서 상의하는 것이 그럴것 같았음..)
얼마나 예쁠까..내가 얼마나 초라하고 늙어보였으면 나에게 아주머니라 하는걸까..
오면서 남편에게 전화해서 사고냈다고 이야기하면서 괜히 눈물나더군요..
사고낸 충격+이런저런 잡다한 심경..
누구에게 이야기하기도 못난 이야기 82에 풀어봅니다..
그냥 잡소리니 혹시 기분나쁘게 들리시는 분 계셔도 패스해주세요..
1. ^^
'06.5.29 5:54 PM (61.98.xxx.52)그만하시기에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돌쟁이 예쁜 아기도 있고, 사고 났을 때 전화할 수 있는 남편도 있고~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나고나면 괜시리 기분은 우울해지기 마련입니다.
며칠 지나시면 괜찮아지실 것입니다. 힘내세요~그리고 푹 주무세요~~2. 기운내시기를...
'06.5.29 5:56 PM (211.48.xxx.188)왜 그러세요...
님... 그 분은 장모님을 아주 가깝게 생각하나보지요. 제 주위에도 그런 분 계세요. 잘 모르는 일이 생기면 장인/장모님에게 먼저 전화해서 물으시는 분요... 부인이 부잣집 딸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그냥 장인/장모님과도 잘 맞아서 그런 집이예요. 그 분은 주위에도 "자신은 마누라보다도 장인/장모님을 보면 결혼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아예 대놓고 말하고 다녀요.
그리고 글쓴 분께서 매우 스타일도 좋고 예쁘신가봐요.. 아직 아주머니라는 얘기를 한 번도 못 들어보신 것같거든요. 저는 이미 20대 후반에 아주머니라는 얘기를 들어서 몇 번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아기 낳고 나서 듣는 '아주머니' 호칭은 절대로 충격적이지가 않던 데.. ^^
마음가라앉히시고, 사고처리는 보험회사에 맡기고 집에 가서 아기랑 재밌게 놀아주세요. 아기도 엄마가 우울하면 잘 안답니다.3. 오늘하루
'06.5.29 5:58 PM (210.97.xxx.98)거의 지났어요
우울한마음 푸시고
천사같은 아기 바라보며 맛있는 저녁해서 남편과 같이 드세요
차사고 나자마자 장모한테 전화하는 치과의사
별로 행복한 느낌 안들어요4. 장모님이
'06.5.29 6:00 PM (59.7.xxx.144)얼마전 사고를 내셨던거예요~~~경험자로서의 조언을 듣고싶었던거지요 ㅋㅋㅋ
너무 우울해하지마시고요^^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모든일을 시작하기위한 액댐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마땅한 호칭없으면 의례적인 표현이잖아요
아줌마~~아자씨~~~
암턴간에 너무 작은모습보이지 마시구요 기운을 내세요~~~화이링~~~^^*5. 누구나
'06.5.29 6:02 PM (219.255.xxx.241)차사고는 날수 있어요.
아기 놓고 나온마음에, 차사고가 난데다, 아자씨가 있어보이니 기죽으신거에요.
전 20대 후반에 쓰레기 버리러 나가다가 50대 아자씨가 저보고 아주머니 이러는데 너무 놀랐어요.
결혼한 지금 아주머니라니 기분 좋아요, 아줌마를 아줌마라 부르는건데요 뭐
차사고는 차사고, 그 아자씨는 잊고 기분 푸세요,
그렇게 여러가지로 복잡한 기분일땐 맛있는거 먹고 아기하고 주무세요.6. 에이..
'06.5.29 6:07 PM (211.211.xxx.11)그정도 가지고 뭘요..
차종이 뭔지 모르겠는데 전 카니발이었었는데 그분이 5만원 달라길래 그날 가진 돈이 없어서 텔뱅으로 입금시키고 잊어버렸습니다.
차를 운전하는 이상 한번쯤은 다 경험해보는거죠.
음...그리고 저도 어제 신랑핸폰 바꾸러 갔다가 옆테이블에 앉아있는 아가씨한테 저희 꼬맹이가 자꾸 장난하길래 순간적으로 '아줌마한테 그러지마' 그랬다는거 아닙니까.
아가씨였는데 요즘 제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다 아줌마라서 습관적으로 그냥 '아줌마'소리가 나왔던거죠.
그래서 다시 수정해서 '이모한테 장난치지마' 이야기하는데 많이 민망했습니다.
아참...차는 이제 직장에 나가신담서요.
그정도는 커피숍이나 외식한번 안한다고 생각하심 더 마음이 편하실거에요.7. 지나가다
'06.5.29 6:15 PM (211.46.xxx.208)큰 사고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리고 서른 넘으신 애기 엄마시면 아줌마 소리에 익숙해지셔야죠..
교통사고 피해자가 님보고 아가씨, 이래요 저래요 했음 더 기분 나쁘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고 사모님이라고 불러줄리도 없겠구요.
기운 내시고 우울한 감정은 다 날려버리세요~8. 누구나
'06.5.29 6:16 PM (211.207.xxx.59)사고낼 수 있어요..괜찮아요..사람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죠..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마시고 털어버리세요..9. ^^
'06.5.29 6:25 PM (58.120.xxx.243)전 자가로 운전하시는 원글님이 부러운데요ㅡㅡ;;;
그 치과의사 입장에선 원글님더러 달리 부르실호칭도 없었을것 같아요
아가씨 할수도 없구 사모님 할수도 없구
맘에는 안들지만 그나마 아주머니가 젤 무난하네요 ㅎㅎ10. 장모님이
'06.5.29 6:25 PM (222.107.xxx.116)컵으로 하면 유용하게 쓰시겠네요.
11. 에공
'06.5.29 6:51 PM (211.255.xxx.114)에공 저는 애기도 있고 차도 있는 원글님이 너무 부러운걸요~
저는 차도 없고 애기도 없답니다 ㅠ_ㅠ
거기다 날은 좋은데 시험도 봐야하고 면허는 있으나 운전도 못해요 T^T12. 하하
'06.5.29 6:57 PM (58.226.xxx.145)위에 장모님이님 넘 넘 재밋어요 ㅋㅋㅋ
그 복잡미묘한 감정 털어버리세요
무서워서 장농면허신세 못면하는 저 심히 부럽습니다13. ^^
'06.5.29 7:12 PM (211.221.xxx.150)괘안습니다, 그까이꺼~~
기운내십시요.14. 치과의사 와이프
'06.5.29 8:59 PM (220.73.xxx.99)차가 장모님 차일수도 있다는 생각 해봅니다.
그리고 저도 30대 초반 치과의사 와이프인데
하나도 안이쁘고 완전 아줌마예요.
어디가면 다 아주머니라고 부른답니다.
털어버리시고 기운내세요...화이팅!!15. ...
'06.5.29 10:27 PM (211.223.xxx.74)액땜했으려니 하세요. 사람 안다쳤고..상대방도 큰소리로 악다구니하지 않았으니 다행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