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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오진으로 아기가 경기를 일으켰어요..

오진.. 조회수 : 1,001
작성일 : 2006-05-29 17:44:32
일주일 전 한밤중에 9개월 아기가 39도 가까이 열이 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바로 큰병원 응급실로 갔어야 했던건데..
초보맘인 제가 그냥 해열제 먹이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주어 열을 우선 내리게 하고
소아과로 갔어요.

요로감염이 의심된다며 소변검사를 하는데
이틀이 걸렸어요.

그 사이에 감기가 왔구요.

이틀후에 소변검사 정상이고 요로감염 없다고,
감기약을 처방해주었는데,
사이사이 열이 올랐고 의사한테 물으니 감기걸리면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고 하대요..
(나중에 알았는데 요로감염 걸리면 열이 있다 없다 한다고  함
게다가 요로감염은 고열이 나면서 온다고 하더라구요..).
갈수록 감기증세가 심해져서 이틀간격으로 소아과에선
약을 새로이 추가해가며 처방해주었어요.
약 종류가 4,5가지 되었어요.

열난 지 일주일만인 토요일 새벽에 아기가 경기를 했어요.
몸은 경직된 듯 했고 눈은 애처로이 저를 보고만 있고,
울지도 않고 소리를 내지도 않았어요.

너무 놀라 바로 응급실로 갔고 경기한 당시에 열이 36.5도로 기억하는데..
자다가 발견했으니 열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모르는 상황이죠..
열없이 한 경기는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응급실에서 처치를 하고 열없이 한 경기라서
뇌파검사, ct촬영 등을 하고,
소변검사도 했어요.

다행히 뇌파나 ct 검사결과는 이상없지만,
요로감염이더군요.

지금 퇴원했고 요로감염 약을 복용중이고
외래로 초음파검사결과랑, 2차소변배양검사 결과 보러 가야합니다.

감기증세 없이 열이 나서 소아과 간 당시에 발견했다면
우리 아기가 경기까지 하진 않았을 것이고,
경기로 인해 했던 ct며 뇌파 등등의 검사는 하지 않았을 것인데..

진단서라도 끊어서 소아과에 항의하고 싶은데..
사실 어떤식으로 해얄지도 모르겠고,,

저희가 걱정하는것은,.
종합병원 주치의는 간질중첩증이라는 병명을 붙였던데..
맘이 많이 안좋아요.
간질 질환이 있어서가 아니라 경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그런 병명을 붙이는 거라네요..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해서 더 불안하구요.

주변에서는 경기 한 번 하면 계속 한다고 하는 말도 들려서 더 불안해요..

소아과처방 감기약이 너무 셌던건 아닌지,
요로감염을 일주일이나 방치하고
감기약만 세게 먹이니 아기가 견디질 못하고 경기를 한것은 아닌지..
해서 소아과에 항의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런데 항의해서 얻어지는것이 무엇일까요?
어떤 결과를 바라고 항의를 해야하는지 사실 모르겠거든요..

의사들은 한통속인지..
약때문은 아니라고 하구..

누가 도움 좀 주세요..
IP : 211.203.xxx.1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런...
    '06.5.29 6:01 PM (211.179.xxx.103)

    에구 저런...저도 아기엄마인데 정말 남일 같지 않아 걱정이네요.
    우리 조카가 돌무렵에 열이 40도 가까이까지 가면서 아주 아팠을땐데, 저희 동네 소아과 병원에서는 그렇게 2-3일씩 열이오르니까 무조건 큰 병원 가라면 떠다 밀더군요. 뭐라더라...감기로 인해 열이나는 거라면 목이 붓는다거나, 콧물이 난다던가, 뭔가 다른 증상이 더 있어야 한답니다.
    헌데 그냥 무작정 열만 나는 것이 더 위험한 것이라면서, 무조건 큰 병원가라고 하더군요.
    같은 동네 사는 저희 아이가 마침 바로 그 다음날인가에 막 또 열이 났어요. 39-40도정도 되었지요.
    우리 애는 확실히 목이 부어서 감기로 의심된다고 했지만, 이렇게 고열이 며칠간 계속되는것은 위험하다면서 큰 병원가서 해열 주사를 맞는 것이 좋겠다면서 역시 큰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그 의사가 실력이 부족해서 환자를 떠다 밀었다고는 생각 안해요. 우리 동네에서는 아주 용하다고 소문난 병원인데다, 의사선생님 연륜도 높고 경험도 아주 풍부하거든요.
    저는 님께서 아이 초진을 했던 그 소아과 의사의 자질이 확실히 의심되거든요.
    이를 어쩔까요, 어떤 방법이든지 문제 제기를 하면 속이 편할까요,
    하지만 일단은 아이의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니까요...너무 걱정 마시구 일단 큰병원에서 소견해주는 데로 아이만 우선적으로 잘 생각하세요.
    그리고 경기 한번 했다고 계속한다는 것은 꼭 그런것은 아닌것으로 알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에고, 제 답변이 아무 도움이 못되는거 같네요. 그냥 같은 아기 엄마 입장에서 너무 속상하고 걱정되서 지껄여 봤어요.
    아기의 빠른 쾌유를 바랄께요...

  • 2. 푸르른날
    '06.5.29 6:04 PM (211.58.xxx.119)

    14,19,24,29일도 하는건가요? 다 좋은데 그 개고기 파는 곳때문에
    정말 꺼려집니다. 장사는 아주 잘되는것 같더군요. 눈 마주치면서
    저놈이요 가리키며 잡아달라고 하고 싶을까요? 그 눈빛 평생 못
    잊길 바래봅니다.

  • 3. 소아과...
    '06.5.29 6:11 PM (218.156.xxx.19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양파효소 엄마한태 만들어달라 했는데 담으셨나???????

  • 4. ...
    '06.5.29 6:32 PM (61.39.xxx.2)

    깜짝 놀라셨겠어요. 지금은 좀 괜찮으신지요?

    한번 경기 한다고 계속 하는것은 아닙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른들도 너무 힘든 경우 일생에 1~2회 정도는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반복적으로 경기를 할 때, 이후에 경련성 질환 (간질)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복적으로 해도 다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입니다.) - 의사들이 어쩔수 없이, 가능성이 있는 경우는 다 말을 해줍니다.

    의사가 백발백중 다 맞추면 좋겠지만, 초진 의사의 진단율 (정확히 최종 질환명을 맞추는 확률)은 50% 미만이라고 합니다. 병이 진행했을때 진료 본 의사가 더 잘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다 생기고, 다른 검사들도 많이 하고 가니까요.) 그러니까 대학병원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명의가 되는 거겠죠. (오해 마시고 봐 주세요. ^^ 물론 실력도 더 있으시겠지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무척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원글님이 아무일도 안하셔도, 처음 진료한 소아과 의사도 절대 다리 뻗고 자지는 못할겁니다.

    아가의 쾌유를 빕니다.

  • 5. 살다가
    '06.5.29 6:36 PM (58.143.xxx.65)

    제경우에도 오진을 몇번 당했는데 그중에
    결혼초에 두어달 생리가 없길래 임신인가 ? 하고 찾은 산부인과에서 임신을 단순히 생리불순으로 오진
    생리 하는 주사 맞으라고 했으나 왠지 께름직해서 안맞음

    아이 다섯살때 기침감기가 오래가고 다니던 소아과에서 검사한후에 내린 폐결핵 진단
    폐결핵 약을 보름치 처방 , 그러나 아이가 그 독한 약을 며칠 먹고 체력이 극에 달했는지
    밤새도록 울고 쉬지 않고 기침을 해대서 소화 아동병원으로 달려감
    의사선생님께 상황설명하니 팔 한쪽에만 반응 검사를 하면 예방접종 맞은거 때문에
    대부분 폐결핵 반응이 나온다 함 ......진단은 폐렴 .....

    소아과의사가 이런 기본적인것도 모르다니 어처구니 없었으나 폐렴 입원치료 하고
    퇴원 해서도 통원치료와 병후 회복에 신경 써야 했기 때문에 그 폐결핵 진단한 소아과의사한테
    따질 경황도 없이 시간이 흐르고 나중에 생각하니 열통 터짐 ...

  • 6. 첨언하면,
    '06.5.29 6:44 PM (61.39.xxx.2)

    발뻗고 자지 못한다는게, 의학적으로 무슨 대단한 잘못을 해서라기 보다 (여기서 판단할 수 없는 문제기도 하구요.) 진료를 잘 해서, 자기 환자를 좋게 만들려는게 목표지, 나빠지게 하려고 하지는 않고, 또, 환자가 나빠지면 의사들도 걱정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의사도 사람인데, "내가 저 아가를 잘못 치료해야지" 또는 "나빠져도 내 책임 없으니까 난 몰라"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뭐.
    참 어려워요 ㅠ.ㅠ;;

  • 7. 계속
    '06.5.29 6:49 PM (58.143.xxx.65)

    기침으로 그 소아과 다닐때에 잘 낫질 않고 오래 가길래 제가 의사한테 그랬죠
    혹시 폐렴 아닌가요 ...? 햇더니 , 그 의사 마구 화를 내며 하는 말 ......
    아니 의사가 그것도 못집어 내는줄 아느냐 ........폐렴이면 벌써 손을 썼지 이러고 있겠냐고 .....
    그 인간이 이런말까지 한게 나중에 생각나서 멱살을 잡고 따지고 싶었는데
    그당시엔 왜 가서 따지지 못했는지 참 , ........
    그냥 묻어두기보다는 가서 그 의사한테 상황을 일단 얘기 해보세요 ,
    대부분 발뺌 하리라는 생각이지만 ...
    저처럼 경황 없어 따질 시기를 놓치고 나중에 가서 열받지 마시구요

  • 8. 윗분처럼..
    '06.5.29 10:50 PM (220.82.xxx.42)

    저희애도 기침이며 감기가 계속 지속되고 일주일내내 가도 별 소용도 없고
    이러다 폐렴걸리는거 아니냐니까 의사왈 약먹으면 나아져요
    아무래도 찝찝해서 동네소아과 갔다 그 다음날 종합병원갔더니 폐렴이라고
    바로 입원하라더군요 ..진작 큰병원갔으면 폐렴까지 가지도 않았지..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폐렴인데도 약먹으면 괜찮아져요라는 말을 했는지..
    전 그 다음부터 그 병원안갑니다.

  • 9. ..........
    '06.5.29 11:38 PM (221.143.xxx.4)

    처음 간 병원에서 요로감염에 대해 검사를 했다고 하셨는데요..
    그 검사 결과는 그 병원에서 내는 게 아닐 거예요.
    개인 병원들은 검사를 임상 병리 검사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 보내거든요.
    그래서 이틀이 걸린 걸 거예요.
    거기서 아니라고 나왔으면 그건 아닌거죠...
    소변을 검사하기 전까지 보관하거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거의 그럴 확률은 없겠구요..
    그나저나 아이 때문에 얼마나 놀라고 힘드셨을까요..
    아이가 빨리 낫길 빕니다.

  • 10. 이틀이
    '06.5.30 11:08 AM (218.53.xxx.196)

    이틀이 걸린건 배양검사를 해서가 아니라
    여아인데 소변이 잘 안받아져서 자꾸 실패를 해서구요,
    두번째날 저녁에 겨우 받아 바로 검사했어요..
    그래서 이틀이 걸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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