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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시댁에 심통이 나는 날.

그냥.. 조회수 : 1,344
작성일 : 2006-05-24 13:49:01
특별히 흉볼만큼 못해주시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첨에 결혼하고 잘하고만 싶었던 내 맘이 많이 변했다.
그냥 무관심으로..
말뿐인 아양으로 변했다.

어쩌면.. 그분들 또한 그러신다고 느껴졌기 때문일지도..

모두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
그래서..비슷한 형편끼리 비슷하게 결혼을 해야 덜 힘들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나보다.

나는 자꾸만.. 시댁을 친정과 비교하게 된다.
비슷한 동네..비슷한 수준으로 사는듯 했지만.. 결코 그게 아니었다.
그리고..사는 수준도 중요하지만.. 마음씀씀이가 더 중요하다

내리사랑을 받고 자란 나는.. 결혼하고 나서도 내리사랑을 당연시하는
철없는 여자이고.. 내 주변의 친구들도..너무나 그게 당연한 애들이다.
시댁에서 뭘 해줬는지가.. 가끔은 대화의 중심이 되기도 할 정도이니..

내가 맞고..너가 틀렸다 .. 이런 얘기가 아니다.
단지.. 자기와 다르면 그걸 그냥 그러려니..할 만큼..나는 철이 아직 없어서
이러는거 같다.

친정에서 해 주는것도 이제 받기 싫을만큼.. 시댁에서 너무 도움 안주는것에 대해
나는 삐졌다

요즘 세상에 아들 낳아서 장가보내면.. 그해부터 바로  효도모드로 돌입해서
오만 기념일 챙겨드리고.. 키워주신 은혜를 너무 감사하며 살 거라고
기대하는 듯한 시댁어른들이 좀 어이없다.
아들은 그럴수 있을지 몰라도..나는 아니다
나한테는.. 어느날 갑자기 가족이라는.. 그것도 내가 챙겨야하는 가족이라는
타이틀로.. 매주 보고싶어하고.. 빚을 내서라도 여행을 가겠다는 둥의 부담성 멘트를
마구 던지는.. 우리 부모님과 너무 다른.. 뭔가를 자꾸 바라고.. 뭔가 힘이 되어 주지
않는.. 아주 아주 부담스러운 존재다.

요즘같은 시대에.. 집도 없이.. 아무리 둘이 벌어도.. 매달 빠듯한..( 대출갚으려면)
생활을 하면서..새벽 6시에 일어나야 하는 직장에.. 남편보다 더 많이 버는 내가
회사를 관두지도 못하고.. 관두게도 못하고.. 그 와중에.. 아무도 청소 빨래 음식 도와주지 않고
아기는 낳아야 하는데.. 몸이 힘들어서인지 생기지도 않고..
이런데.. 시부모님이 매주 보고싶고.. 그렇게 좋겠느냐는 말이야.

얼마전부터..나는 시댁에 전화를 안한다.
가끔 문자보내고.. 2주에 한번 정도 뵌다.
그런데.. 전화 자주 안드려서 그런지.. 시어머님 목소리가 영 편치 않다.
여행가신다고 하셨는데..따로 용돈 안드렸다.
우리 부모님은 우리 부담될까봐.. 또는.. 자식들 고생하는데..여행다니는거 미안해 하면서
몰래 다녀오셔서..선물 내민다.
그런데..여행가신다고 광고 하더니만.. 빚을 내서라도 간다는 둥의 멘트를 날리는 시댁..
용돈 드리기 싫었다.
남편이 몰래 드렸는지 모르지..

하여간.. 이래저래.. 오늘은 왠지 심술이 나네

왜 우리시댁은.. 친정보다..형편이 훨씬 못한거 같은데..
항상 건강을 과하게 생각해서.. 유기농 뭐만 사다먹고.. 집도 빚을 내어가면..
두분이서 큰집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 척은 다 할가?

그러면서.. 여태 결혼하고.. 시댁에서 음식값 내는 것을 한 2번 본거 같다.
무조건 자식이 다 하는줄 알고.. 뭐 하나 안챙겨드릴까봐..조바심내고..
그런 모습이 얼마나 웃기고 한심해 보이는지..

이런 내 모습도 싫다. 근데.
IP : 61.37.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세요~~
    '06.5.24 2:09 PM (59.7.xxx.144)

    여기다 다~~~~~~~푸세요
    속상한일이고 짜증나는일 다~~~~푸세요^^

  • 2. 짜증
    '06.5.24 3:09 PM (58.73.xxx.35)

    글읽는 제가 다 속 터지네요
    걍 적당히 하고 사세요
    여행가실 돈은 있으면서, 여행경비 없어서
    거기에 돈보태주길 바라시는건가?

    젊은 사람이든, 늙은사람이든
    자기 쓸건 온갖 고급으로 다 쓰고, 문화생활..여행 다 즐기고 살면서
    남한테는 십원 땡전 한푼 쓰는것도 아까워 벌벌 거리는 사람
    참 꼴보기 싫고 짜증납니다.
    그집 노인네들도 보아하니, 자기들 품위유지는 어지간히 하는거 같은데
    자식들앞에서나 돈바라지 말고 스스로 품위유지 하라 그러세요

  • 3. ........
    '06.5.24 3:33 PM (210.94.xxx.51)

    내리사랑이 당연한 환경에서 자랐다가
    내리사랑을 모르는 환경에 편입되면
    정말 아주 구질구질한 맘고생을 하게되는 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말도 못하죠. 너무 구질구질해서.
    거미나오고 방바닥 끈적거리는 시댁에 가서 하루 자고 오는데
    이튿날 일이 있어 출발하려고 하면
    (생신이라 친정에서 주신 양주 + 건강식품 세트 선물이랑 현금에 벨트 지갑 세트까지 바리바리 들고갔죠 잘하고 싶어서요)
    누구네 아들은 와서 이틀밤을 자고 가는데
    내가 이러렬고 너키웠냐는둥 키워놔봤자 이렇게 소용없으면 이세상 누가 자식을 낳겠냐는둥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자식을 낳으면 당연히 효도를 받아야 하는데 당신 생각만큼 못받는 본인의 슬픔아래에
    안방에서 날뛰시며 울부짖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어디다 얘기합니까..

    생활비도 40씩 드리는데.. 저 너무 챙피해서 친구들한텐 용돈(생활비 아님) 20씩 드린다고 얘기합니다..

    시댁 갈때마다 제앞에서 티비가 고장났다고 하소연..
    결혼식 비용 저희 친정부모님이 다 내셨는데 (시댁 지방 친정 서울 결혼식 서울 이었으므로)
    축의금 다 챙겨 놓으시고선
    담에 주마 하시는데
    안 주셔도 되거덩요.. 그거 주실 여유 있음 저희한테 생활비 받으시겠는지..
    이번에는 또.. 저희 다이아몬드 반지 해 주신다고 또 얘기하심..
    그런거 해주실 생각도 여유도 요만큼도 없는거 아는데요..
    아이고 정말 화가 납니다. 저를 바보취급 하시는거같아서..

    그러면서 사사건건 넉넉하고 부유한 친정어머니(취미생활 많이하심)의 삶과 본인의 삶을 비교하시며 샘내시며
    자식에게 생활비 받아 관리비 내시는 형편에.. 당신 나이 되어 늙으면 다들 취미생활 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씀 제 앞에서 하시면..
    아주 아주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 4. ~
    '06.5.28 11:04 PM (61.76.xxx.164)

    결혼하고 나면 정말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아요.

  • 5. 맨날
    '06.6.7 8:43 AM (210.92.xxx.5)

    울 시어머니 매날 집에서 가족모임 하라는 데 환장하겠습니다.
    저 주말근무를 밥 먹듯이 합니다.
    그래서 어젠 나 출근하니 신랑 시댁가서 밥먹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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