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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들을 각오로 조언 구합니다.(유치원 관련...)
아이가 남아라고 하기에는 몹시 여성스런 감성을 소유하고 있구요
(각종 센터 선생님들이나 엄마들 모두 7살 이상의 여아들보다 훨씬더 성숙하고 사고가 감성적이라고...)
말도 빠르고 사고의 폭도 또래에 비해 깊고 넓은 편입니다.
특별히 아이가 똑똑하다거나 한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정서적인 면은 무척 발달된 편이라고 해야하나요?
아... 그리고 집안 내력인지 예민한 성격을 지니고 있구요(사촌 누나와 아빠가 불안장애를 앓고있어요)
이런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낸지 2주째에 접어듭니다.
브레인 스쿨, 아담리즈 놀이 수학을 다니고 있고 한달 책 구입 비용도 만만치 않고 해서
고민끝에 좀 저렴하지만 시설이 좋은 어린이집에 1년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린벨트내에 위치하고 있는, 넓은 마당과 놀이터를 지닌 단독 1층 건물...
시설 말고는 맘에 드는게 없었지만(아이들을 좀 방치한다는 느낌)
1년 동안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라고 내린 결정이였구요...
처음 일주일은 너무 신나하더군요.
일주일간 대부분의 자기 반 친구들 이름도 알아오고 특징도 이야기 해주고...
몹시나 즐거워 했습니다.
근데 3일 전 부터 어린이집에 자꾸 가기 싫다고 해요.
의례 그런다고들 하시기에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랑 함께 갔으면 좋겠데요...
이유는 친구들...
꼭 편견이 있는건 아니지만...입학식때 갔더니 제 아이 반 15명 중 7명이 종일반 아이들이구요,
그중 2명의 남자아이는 정말 그 아이나 부모님께는 너무나 죄송한 말씀이지만
관심을 못받고 자란 아이들의 전형적인 표정과 태도를 지닌 남아였어요.
7명의 아이들 중 6명의 부모님이 입학식에 참석 하지 않으셨는데
그래서 그 2명의 남아들이 조금 속상했던지 엄마가 와 있는 아이들을 자꾸 때리더군요.
물론 제 아이도 그 남아 중 한 명 근처에 앉았단 이유로 몇대 맞고 울음보...
조금 걱정 되는 마음에 입학식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 그 아이에게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면 안될까? 했더니 너무나 덤덤하게 "왜요?싫어요"하던 아이...
사실 좀 속상해서 그 아이 이름을 기억하고 집에 왔는데...
처음 어린이집 가지 않겠다고 말한 날 아이 숟가락에 하얀색 크레용이 가득 칠해져 있더군요.
"왜 이래?" 했더니 그 아이 이름을 이야기 하며 자기 숟가락에 그렇게 크레용 칠을 했데요.
하지 말라고 했더니 한대 때리고 도망가 버렸다네요.
다음 날은 선생님이 나눠주신 사탕을 또 다른 아이가 뺏어서 바닥에 던져버려서 울었다는 이야기
또 오늘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아이랑 놀고 있는데 숟가락에 색칠했던 그 아이가
자기와 그 여자아이 장난감을 다 빼앗고 둘의 옷에 테이프를 붙였다는 이야기...
그러면서 항상 하는 말들이 그건 나쁜행동인데...그렇게 말하면 친구가
자기를 때려서 자긴 너무 슬프다고... 엄마가 어린이집 같이 가서 친구들에게 그게 나쁜행동이라고
말해주면 안돼냐구...
정말 어찌 해야하나... 하필이면 담임 선생님도 사회 초년생이신 듯 해서...
한번은 아이를(ㅠ..ㅠ),또 한번은 가방을,외투를,물컵을, 한번은 수저를... 오늘은 출석 수첩을...
매일 하나씩은 물건은 빠뜨려 보내시는 분이십니다.
입학식날엔 엄마들 보다 선생님이 더 횡설수설 하셨구요 전혀 아이들 통제를 못하시더군요...
물론 이런 부분은 점차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하튼 이런 고민중에 오늘 놀이 수학에 갔다가 옆의 엄마들에게 제 고민을 이야기 했더니
처음부터 제가 이 어린이집에 보냈다고 하자 의아해 하던 이 엄마들(둘다 6세,POLY 보냅니다.)
기다렸다는듯 유치원을 옮기라고 하네요.
제가 이야기 끝에 흘리듯 혹시 좀 차분하고 순한 성향들의 아이들만 모여 있는 유치원은 없을까요?
했더니 자기들 경험상 항상 그렇진 않지만 비싼 돈을 내는 곳일 수록 아이들이 모범적인 경향이 많다구...
5세라 영어 유치원을 원하지 않는다면 하바 놀이학교나 젠키즈(위즈아일랜드 비슷한 유치원)로
옮겨 보는게 어떠냐고 하네요.
고민하다 결국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문제와 고민이라 나쁜 말씀 들을 각오는 돼 있구요...
정말 이렇게 그릇이 작은 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제 자신이 좀 실망스럽긴 하지만...
세상은 어차피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니 다양한 아이들과 어울리는걸 배워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굳이 그걸 5세 아이에게 강요할 필요가 있을까...
정말 돈을 좀 쓰면 그 곳의 아이들은 그 엄마들 말처럼 대체로 순한 아이들일지도 의문스럽구요...
한편으로는 그 엄마들 말 듣고 생각해보니 브레인이나 놀이수학에서는 그 2명의 친구같은 느낌의 아이는
본 적이 없었다 하는 몹시 못되고 속물스런 맘도 들구요...
아이에게 답답한 빌딩 안에서(하바나 젠키즈는 둘 다 빌딩안에 있어요) 생활하게 하는게 안쓰럽기도 하구
하바는 비교적 자유롭긴 하지만 비용이 좀 부담스럽고(65만원 이상)
젠키즈는 하바에 비하면 조금 더 저렴하긴 하지만 하루를 시간표를 짜서 쉼없이 영어,가베,오르다,발레...
등등의 수업을 진행하는게 아이를 조금 지치게 할 듯도 하구요...
물론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그 집 아이는 젠키즈에서의 생활을 너무 즐거워 했다고 하지만...
유치원에 안가겠다는 아이에게 유치원을 옮기게 하는게...
아이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지 걱정 되기도 하구요...
일종의 도피... 뭐 그런 경험이 될까봐...
또 왜 이제 다른 유치원에 다니는 거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너무 머리가 복잡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를, 제 아이가 이겨내야 할 문제를
제가 극성맞게 앞서서 고민하고 있는걸까요? 이거 과도한 치맛바람일까요?
항상 중용을 지키는게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믿고,살려고 노력하지만
아직 어린 마음에(결혼을 일찍해서 아직 서른도 못된 나이 입니다.) 종종 극단을 경험하고
그때 마다 후회하고 반성하는 저인지라...
이런 이기적이고 속물스런 속내까지 드러내가며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이 문제는 저 혼자 결정하기 너무 힘이 들어서...
또 제 아이에게 몹시 중요한 일이라 여겨져서... 저보다 현명하신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어찌 하는게 좋을까요?
1. 아기 엄마
'06.3.24 12:42 AM (61.106.xxx.56)담임이 이상하네요. 떄리는 아이는 어딜가나 있지요. 그것을 제지하는것이 담임선생님 역할인데 선생님이 자기 역할을 못한다면 유치원을 옮겨야 하는 것이 정답이네요. 그리고 아이들은 유치원을 가지 않겠다고 할수도 있지요. 근데 한번 보낸다고 결심을 하면 아이를 보내야 합니다. 엄마가 왔다갔다 하면 아이는 더 헤갈려해요. 근데요 좋은 유치원에 보내야 하겠지요.시설이 좋은 곳이 아닌 좋은 선생님이 있는 곳. 판단이 어렵겠지만 아이가 의사소통이 가능하니 지켜보세요..
2. ^^
'06.3.24 12:46 AM (211.207.xxx.209)엄마 마음이란게 누구나 그럴진대, 그걸 이해못하진 않구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취향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행복을 느끼는 가치기준도 다르지요.
아이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아이가 사회에 적응을 하는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제 5살인데 지금부터 그런 것들에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 봅니다.
제일 중요한 건 아이에게 행복감을 주는 일이니까요.
스트레스 받아가며 그 어린이집에 다닐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가능하시다면,아이가 좋아하는 교육기관으로 옮겨주시면 어떨까요..
제 아이라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순전히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3. 전문가는 아니지만
'06.3.24 12:47 AM (59.10.xxx.61)전문가를 많이 만나 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예민한 아이는 그 예민도에 맞추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 저학년때까지는 그 무엇보다도 아이를 보호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좁은 건물에 두지 않고 넓게 뛰어다니게 하고 싶은 마음..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게 진짜 아이가 원하는 건지 아니면 엄마가 원하는 건 아닌지 한번 더 생각해보시면
생각보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이가 한때 힘들다고 하고 말 것인지, 정말 힘들어서 힘들다고 하는 건지
사실 엄마는 다 알수 있으니까요..4. 상상
'06.3.24 12:50 AM (59.187.xxx.93)가족력이 있으시다니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잘 보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님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의 경우 선생님이 다른 아이 괴롭히는 아이에게
좀 강하게 하면 여건이 좀 좋아질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 마저 통제를 못하신다면
문제가 좀 있군요.
선생님하고 상담을 한번 해보시는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이 유치원 보내놓고 마음 졸이고 계셨을텐데 속상하시겠네요.5. 저도
'06.3.24 1:01 AM (61.85.xxx.32)님과 비슷한(똑같은건 아니지만) 고민을 몇년 했었던 터라..
5세에 굳이 세상의 풍파를 혼자 겪게해야하나? 이부분에선 님과 같이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힘들어하고 엄마도 너무 힘들면 옮기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옮기는데 굳이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것 같구요.
옮기지 않고 다니려면
괴롭히는 아이에게 맞서는,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야 할거 같구요.
예를들면 때렸을때는 하지마! 하고, 그래도 때리면 같이 등을 때려라 하구요(저도 돌맞을 각오로 ^^;)
낙서를 하면 하지마! 하구요. 이런식으로 좀 강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거 같은데..
아마 당하는 애들이 그걸 잘 못할거예요.그걸 몇번 연습시켜서 할수 있으면 그냥 다녀도 되고,
도저히 우리애는 못할것 같다 이러면 좀 쉬다가 다른곳을 보내셔도 괜찮을거 같애요.
댓글의 얘기에 너무 의존하거나 따르지 마시고(사실 결정하기 너무 힘들잖아요) 참고만 하시고,
결정하기 힘들면 원을 일주 정도 쉬시면서 좀더 깊이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의외로 소심하고 약한 남자 아이들 많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구요~6. 동감
'06.3.24 1:05 AM (61.110.xxx.142)걸리는 원인을 한마디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저희 삼촌이 평소에 술 담배 안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던 분인데
어느 날 덜컥 폐암 진단 받고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술고래에 골초인 삼촌 친구들이 다들 이런 말을 하더래요 ....폐암 걸릴 사람은 난데 왜 **가 걸렸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가만 생각해보면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 아닌가 싶어요7. 저도..
'06.3.24 1:15 AM (218.48.xxx.29)윗분말씀대로 초등저학년까지는 환경적으로도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것 같아요.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경우에는 더더욱말이죠.
엄마가 보기에 그렇다면 옮겨주세요. 아이한테 좀더 맞을수 있는곳으로요..
저도 놀이학교보담은 뛰어놀수 있는곳이 더 좋다는 생각에는 동의합니다만..아이한테는 맞지 않을수도 있어요. 교사가 어느정도 컨트롤을 해줘야하는데 하지못한다면 나중에 일이 더 커질수도 있어요. 초반경험이 초등학교까지 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원장님한테 상담받아보시고 옮기시던지 결정하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근데 브레인스쿨을 보내신다면..그쪽에도 반일반이 있지 않나요?8. 제 생각에도...
'06.3.24 8:34 AM (220.95.xxx.28)유치원을 옮겨보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아니면 어차피 놀이 수학이나 그런거 하니까
내년에 다시 보내시던지...
우리애도 4살 후반에 집근처 미술학원에 보냈는데 정말 잘 적응하고 잘 지냈는데
5살이 되면서 어린이집을 보냈더니 가기싫다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원장님은 참 좋은 분이셨는데 좀 거친 아이들이 많은 곳이었던거 같아요
물론 원장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 도움으로 무사히 잘 적응을 해서 1년을 잘 다녔는데
다니는 동안에도 저 역시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우리애가 좀 사회성이 부족한건 아닌가 하고...
올해부터 좀더 큰 유치원(대학 부속...)으로 옮겼는데
여긴 또 너무너무 좋아해요... 하루하루 즐거워 하는게 보일 정도로....
제 경험상 아이가 그 유치원에 적응을 못한다면
아이의 성격이 소심하거나 해서일 수고 있지만
그곳의 환경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단 생각이예요
가끔 좀 성격이 거친 아이들이 있더라구요
그나마 선생님들께서 잘 주의를 기울이셔서 적응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잠깐 쉬게 해주고 다른 유치원을 알아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9. 김수열
'06.3.24 9:16 AM (220.122.xxx.57)아이들에게 어릴때 부터 참고 견디는 것을 배우게 해야한다는 주장에 일리가 있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아이마다 다 다르기때문에 일반화시키면 안되것 같아요.
제 아이도 겉으로는 엄청 나대고 분잡스러운데 의외로 여리고 상처를 잘 받아요.
학교가면 어차피 적응해야한다고 주위에서 5-6살 부터 대규모 유치원에 보내는 엄마들 많아요.
그렇지만 그 어린 나이에 뭐 그렇게 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좋은 교육에 메달릴 필요가 있을까요?
아이의 말을 모두 들어줘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유아기때는 심리적인 부분은
엄마가 커버해 주셔야 할거 같아요.
아이 말을 들어보세요...^^10. 이미~
'06.3.24 9:54 AM (221.164.xxx.187)상당한 금액이 들어가지 않았나요?...꼭 어딜가나 애들끼리 코드가 안맞는,,괴롭히는 애들 꼭 있어요.이
왕 다니기 시작했으니 원장샘하고 차분히 여러 가지 얘기와 의논을 해보시고 ,,좀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보시고 결정하시면 어떨지요? 옮겨도 더 좋은 환경에 좋은 친구만난다는 보장은 없구요,제 옆의 너무
나 예민한 형님이 남자아이 한명 키우는데,,어딜가나 너무 까다롭고 두 모자가 넘 적응힘듭니다,아무리
좋은 얘길,요즘 애들 상황,환경에 대해 얘길해줘도 뒷등으로 듣고 여기 저기 바꾸다 세월 다갑니다,어제
또 못다니겠다고 해요,옮긴지 한 달도 안되었는데..옆에서 늘 보는제 가슴이 다 탑니다.이 모자는 아마 결
국 다른곳에 가도 또 적응이 어려울것같음..님~아까도 언급했듯이 지금 상황을 얘기,의논해보시고 좀만
더 지내보시고 아니다 싶으면 바꾸시던지 아님 더 데리고 있다가 좋은 곳보내던지 하심이...11. 제 아이도
'06.3.24 10:20 AM (218.153.xxx.216)좀 예민 했었는데 (낯가리고 싫으면 말안하고 혼자 시무룩, 얼굴에 바로 표남) 둘째 출산땜에 고르고 골라서 하바를 보냈어요.(킨더슐레였는데 하바랑 다르면서도 하바라고 하기도 하고, 원 뭐가 다른지...)
하여튼, 처음에는 수업을 반을 옮겨다니면서 하느라 더 적응안되서 유치원 갔다오면 절대 안가겠다고 하고. 근데 제가 상담차 찾아간 선생님들이 넘 맘에 들었거든요. 두 눈에 애들 위하는게 바로 보일 정도로.
그래서 전 시간문제다 싶어 2주 그냥 울리면서도 보냈더니 적응 잘하고 그러네요. 지금은 좀 싼 다른데 보내지만.
저도 욕먹을 이야기 같지만 수업료가 좀 비싼 데중 신경써서 아이의 감성을 존중해주는 데가 있다고 봐요.12. 금액무관
'06.3.24 11:30 AM (221.149.xxx.251)싸고 비싸고를 떠나서, 아이가 싫다고 하면 안 보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자질 문제지요...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고 '돌보는' 정도의 어리이집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아이의 성향에 맞게 돌보면서 바른 습관을 들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시는' 선생님이 있답니다.
저희 아이는 자기가 타고난 복이 많아서인지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잘 다녔답니다. 아이도 행복하고 (금액이 굉장히 저렴했기 때문에) 엄마도 행복했죠. 저는 하바에 보낼 경제력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정말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보낼 때 사실 저희 아이가 고집도 세고 폭력성향도 있고 했거든요. 혼자서 집에서 고쳐보려고 무진 노력하다가 차라리 또래들과 어울려 사회생활 시키는 게 좋다해서 그리 했는데, 아이의 문제점이 발견될 때마다 엄마인 저보다도 더 심각하게 고민하시고 저랑 상담도 많이 하시더군요. 결국 선생님께서도 잘 이끌어주 어서 또래들과도 트러블없이 지내고, 점점 폭력성향이 긍정적 에너지로 바뀌어 명랑하고 쾌활한 아이로 바뀌었답니다. 이젠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 안 가면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나 수업도 시들하고 재미가 없다네요. 보고 싶다고 하고... ^^
원글님의 경우, 아이가 예민한 만큼 신경을 더 써줘야 할 텐데 그 선생님께는 그걸 기대할 수 없겠네요. 알아보시고 좋은 선생님 만나시길 빕니다.
비싼 곳 아이들이 보다 모범적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는 아마 선생님도 좋은 선생님일 경우가 많다는 거겠지요. 그런 곳 선생님 되려면 경쟁률이 치열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 좋은 선생님으로 가려 채용할 테고, 그런 곳은 선생님의 채용후 교육에도 신경을 쓸 테니 그럴 겁니다.
님이 원하는 환경에 선생님도 훌륭하면 금상첨화겠지만...(그런 곳이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저희 아이 경우처럼 저렴한 시설에도 훌륭한 선생님이 분명 계십니다. 그러나 님이 사시는 동네에 그런 곳이 없다면 멀리까지 보낼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게 아니라면
좋은 환경에 초보 선생님, 거친 아이들 보다는
작은 방에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여서 놀다 오는 곳을 보내겠습니다. 님 지갑이 허락하는 한에서 말이지요.13. 옮기세요
'06.3.24 1:17 PM (58.227.xxx.101)저도 유명하지만 정원 많은 유치원 보냈다 실패했어요..1년을 낭비한 느낌이예요.
영어유치원으로 옮겼는데...주변에서는 인성교육이 중요하다..아이가 더 산만해진다..말이 많았지만,,
3주쯤 된지금 너무 만족합니다..예민하고 맘이 여린 아이는 소수의 인원이 같이 공부하는곳이 더 좋습니다.
무조건 적응해야해...하고 밀어부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 전 유치원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다가(애들이 많으니) 요즘은 선생님이 머리도 빗겨주고
밥도 같이먹고 놀이터도 같이 나가고 하니 넘 좋은가봅니다.
소수정예가 비싼만큼 그 값을 한다고 생각합니다.14. 5세 딸맘
'06.3.24 2:42 PM (219.248.xxx.111)저희 모임(온라인 육아동년배모임)에도 두명의 친구들이 어린이집(유치원)을 안다니고 있어여..
엄마들이 워킹맘이라 둘다 너무 이른시기(18개월정~24개월전후)에 어린이집을 종일반으로 다녀 불리불안 증세도 심하고 해서 요즘은 엄마랑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어여..
어린이집 보내시는 이유가 아이를 위해선지 엄마가 편하고자 보내는지 둘중 하나를 선택하셔서
잘 고려하셔야 될꺼 같아여..
꼭 아이를 보내셔야 한다면 일단 원을 옮기시고 안보내셔도 된다면 아이와 함께 문화센타나
미술로 생각하기,요미요미 그런거 다니셔도 좋을듯 하네여..인형극 같은거 요리체험 같은것도
자주 접해 주시구요..
아직 엄마의사랑이 필요한 나이입니다..교육은 앞으로 20년은 더 받을텐데 서두르실 필요 없다고
개인적으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