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추측과 낭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있는그대로의 fact만 보자면
황교수는 연구윤리를 위배했고, PD수첩은 취재윤리를 위반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하려던 이야기는.. 남자도 드나들긴 하지만, 여긴 대표적인 여성사이트잖아요.
난자를 제공한 P연구원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도 없으신건가요.
새튼 교수 결별선언'의 이유가 된 "연구원 난자 제공"의 그 연구원이요.
압력에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서 난자를 제공받는 것은 윤리에 어긋나므로 금지한다는
헬싱키 선언에서 말한 그 약한 위치에, 2003년, 있었다는 사람.
황교수의 만류에도 연구를 위한 순수한 열정에 자신의 난자를 기증하겠다 나섰다는 사람.
네이쳐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채 난자제공 사실을 말했다는 사람.
그는 지금 연락두절 상태라지요.
멍청하고 철없는 여자가, 난자 기증한게 뭐 유세라고 끝까지 입다물 것이지 여기저기 불고 다녀서
황우석 박사님을 난처하게 만들고 나라를 망신시킨다고...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비슷한 나이라서, 같은 여성이라서, 자꾸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상하복종관계가 군대보다 더하다고 소문난 학계에서 그가 겪었을 일들을 상상해봅니다.
남성과 동등한 능력만으로는 동등한 위치에 올라서기 힘든 이 땅 여성의 현실를 생각할때
그가 얼마나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였는지 짐작됩니다.
다른 두 연구원은 파견이지만 그는 이미 그쪽 직원이어서, 또 연락두절이라서
국가적으로 중대한 기밀들이 누출되지나 않을까 여차하면 매국노로 몰릴 처지이지요.
평생 과학자로서 살아야 할 사람의 삶에 이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난자를 기증하고,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된 황우석표 줄기세포 배양의 핵심 기술인
난자에서 핵을 짜내는 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성공률을 높이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음에도..
science논문을 보면 P연구원은 저자 명단에도 없습니다. 연구자도 아닌 노성일씨는 있는데요.
연구원을 유달리 아끼는, 여성을 고결하게 여기는 그간의 황우석박사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굉장히 씁쓸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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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를 제공한 P연구원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건가요.
같은여성 조회수 : 729
작성일 : 2005-12-07 01:44:21
IP : 61.76.xxx.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5.12.7 1:47 AM (219.94.xxx.34)좀 씁쓸하더라구요..그리구 인터넷상에서 그 여자분 매국노니 뭐니 해가며 난리치는것두 웃기구..
2. ..
'05.12.7 2:10 AM (125.178.xxx.142)갠적으로 아는 분 이야기로는 그 연구원분두 문제가 많았던데..--
3. 엄청난
'05.12.7 9:27 AM (211.212.xxx.39)갈등이 있을 것 같은데요
4. ...
'05.12.7 10:15 AM (218.234.xxx.85)그 분이 왜 잠적을 했겠어요....
저는 '세상의 관심 밖에 있고 싶어서' 라고 봅니다.
그냥 가만히 둡시다...5. 진정
'05.12.7 4:46 PM (221.151.xxx.44)과학발전을 원하신다면
그냥 모두 가만히 계시는 게 답입니다.
열광도 비난도.
미국 간 연구원 극비기술 유출할 것 없습니다.
이미 1 년 공동 연구로 서로 정보 공유 다 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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