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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처하는것이 현명한것인지...

실비 조회수 : 1,549
작성일 : 2005-09-20 16:57:30
모두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명절이 짧아도 다른 부작용이 있더군요... 헤헤헤.... 82cook 모든분들이 아무 탈 없이(?) 명절 잘 보내셨길 바랍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추석때 제수용으로 사용할 과일이 추석당일날 다 썩어서 저 무지 무지 열받고 속상했어요. 저의 전후 사정좀 들어주세요.

저의 시어머님, 음식관련해서는 매우 민감하신 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완벽주의자" 성격이신데다가, 당신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분야인 "살림/음식"에 민감하십니다.

이번 추석때 어머님께 도움이 되고자, 저의 옆동네 아파트에 일주일에 한번 장이 섭니다. 근처에 마트도 있지만, 마트보다 다소 조금 가격이 나가더라도, 싱싱하고 맛이 있어 주부들이 장을 자주 이용합니다.

저도 가끔 이용하는데 전에는 별로 문제 없었습니다. 정말 맛있고 싱싱하더라구요... 한동안 마트 이용하다 이번에 장에 들렸는데 과일이 색이 너무 이쁘고 향기가 좋아 보고 있는데, 장사하시는 분이 오늘 장만하라고 가격이 괜찮고 조금 있으면 가격도 오르고 날씨 않좋고 비 오면 가격 더 오른다고 해서 관심있게 봤죠. 또 과일이 "햇"과일이라 시원한데다고 놓고 냉장고에 넣지 않으면 추석때 싱싱하게 사용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가 9월 5일-10일인 두번째주였답니다. 제가 몇번 확인했습니다. 저의 시어머님 성격과 과일/음식에 민감한것을 알기에 누차 누차 확인했습니다.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냉장고에만 넣지 말고, 시원한곳에 보관하라고...

사과 17개 있는 한상자와, 배 22개있는 한상자, 메론 한개 이렇게 구입했는데...

추석 당일날 보니, 사과 괜찮은데 배는 거의 상해서 하나 건졌고, 나머지는 사용할수 없어 제수용으로 새로 구입했어요. 제가 너무 정신 없어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봤더라면 새로 사서 시댁에 가지고 가지 상한것 가지고 가겠습니까?), 안에 있는 배 다 상했더라구요. 메론도 꼭지 있는데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주위에도 물어보니, 아마 햇과일이 아닌것 같다고 햇과일이면 그렇게 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간이 조금 있었지만, 위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누차 누차 확인하고 물어봤거든요.

저 너무 너무 열 받았어요. 돈은 돈대로 날리고, 시댁에 과일 걱정하지 말라고, 제가 장만했다고 했는데, 완전 신뢰 잃은 행동 했고... 저도 성격이 조금 독특해서 남한테 약점 보이는것 싫어하고 특히 저의 시어머님께 더욱더 그렇거든요... 시어머님이 또 성격상 이일 두고두고 말씀하십니다.

이번주 장 서면 제가 가서 따지고 싶은데, 어머님말로는 그사람들 잡아때면 그만이라고 하고, 저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접근할수 있을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아님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제대로 과일 보지 못한 저의 잘못인가요? 혹시 몰라 그 상때 다 사진으로 찍어 놨구요...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저의 부주의로 돌릴것 같은데, 정말 그런지, 어디 신고하거나 자문 구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옆동 아파트 단지 부녀회장님 연락처 알아보고 있는중입니다.

어떻게 대처하는것이 현명한것인지 많은 조언 바랍니다.

실비.
IP : 222.109.xxx.2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9.20 5:02 PM (211.196.xxx.210)

    요즘 파는 과일중에 햇과일 아닌것도 있나요?
    작년것이 보관비며 더 비싸지 않을까요.
    전 과일과 야채는 비싸도 명절 하루,이틀전에 삽니다.
    아무래도 집에선 보관이 어렵고 싱싱하지 않기때문이지요.
    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네요.
    혹시 배가 신고가 아니지요?
    신고배는 저장성이 좋지만 다른 물많은 배는 열흘이 못간대요.
    꼭 냉장고 넣어 놓고 먹으라고 하던데요.
    참고로 사과도 바로 냉장고 안 넣으면 벌레먹어요.

  • 2. 잘은 모르지만..
    '05.9.20 5:08 PM (210.102.xxx.9)

    속상하시겠어요.
    제수용으로 마련한 과일이 그렇게 되어 버려서.
    그리고 우리집에서 그런게 아니라 다른 분들이 모두 보는 곳에서.

    그런데
    초보주부의 짧은 생각으로는
    그 장사하시는 분이 과장하신게 아닌지.
    보통 10일 넘게 과일을 보관하게 되면 사과는 몰라도 특히 메론 같은 것은 상하지 않나요?
    그나마 통풍 잘 되게 두는 것도 아니고
    제수용이라 박스채 두셨을 것 같은데.

    장사하시는 분이 하신 말씀도 있으니
    일단 가서 전후 사정 얘기하고 돈으로 환불은 안되더라도
    과일로라도 보상 받고 마음 푸세요.

  • 3. 실비
    '05.9.20 5:13 PM (222.109.xxx.213)

    역쉬 저의 불찰이 큰것 같구요...

    점세개님 말씀도 옳고 누가 작년 과일을 팔까요? 보관하기가 더 까다롭겠네요... 장수군 말을 믿은 제가 너무 한심해 보입니다....

    실비.

  • 4. 저도..
    '05.9.20 5:14 PM (202.30.xxx.132)

    이번에 배를 10키로 짜리 샀는데.. 박스안에 꼭 냉장보관하라고 되어있던데..
    그 판매자분이 좀 이상하네요.. 왜 냉장보관하지 말라고 햇을까요?
    이번에 장이서면 꼭 따지셔야 하겠지만..
    그 상황을 녹음해둔것도 아니고
    배상받긴 좀 힘드실것 같아요..
    그냥 좋은경험한샘 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요..

  • 5. 어휴
    '05.9.20 5:42 PM (220.120.xxx.116)

    실비님 맘 아프시겠어요...

    그치만 그런 장사하는 사람들 수완이 보통아닌 만큼
    뻔뻔하게 돌변하기가 태반이에요.

    실비님 안그래도 속상한데 맘 다칠까 걱정되네요.

    앞으론 사실때 잘 보시고, 꼭 냉장 보관하세요.
    멜론을 실온에 두다니요...

  • 6. 배는요
    '05.9.20 5:47 PM (59.11.xxx.144)

    9월초에 나오는배는 조작된것이 많아요,꼭지에 촉진제 비슷한것을 주입하면 ,배가 아주 빨리 자란데요.
    하지만 금세 물컹거린다지요.이런배는 꼭지를 제거 해서 판매하게 된다는군요. 추석이 일러서 아마 그런배가 많이 나왔을 겁니다 .또 한가지는 장십랴인가 하는 젤 빨리 나오는 배일 수 있습니다 맛은 좋은데 저장성이 없어서 일주일을 못넘긴다지요.9월 초순에 배를 샀다면 전자일 가능성이 농후 합니다.

  • 7. 제 생각..
    '05.9.20 5:51 PM (219.248.xxx.43)

    장사하시는 분들 말씀 다 믿으면 낭패 보겠더라구요..거짓말이라기엔 그렇지만
    책임도 못질거면서 과장을 잘하죠^^
    만약 나무에서 금방딴 신선한 과일이라면 며칠이라도 더 가겠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
    켜켜히 포개진채로라면 당연 썩을수 있을것 같애요..
    꼭 냉장보관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둬도 될정도로 싱싱하다 라는 뜻이었을 거에요.
    물론 이런 이유로 따지시면 분명 그러실걸요.
    내가 언제 냉장고에 넣지 말랬냐 안넣어도 될정도로 싱싱하다구 그랬지..
    그래도 추석에 이렇게 날 더우면 알아서 들여다보구 넣어야지..내가 하란대로만 할려구 했었는냐??
    저도 예전에 시장에서 뭐 사면서 물어보기도 하구 그랬는데
    요즘은 제 눈에 보이는것 만 믿구 필요할때만 사요..
    예를 들어 호박잎 센거 아니죠 해서 확인 받구 사도 가보면 보자기수준에 엄청 거칠은것
    과일 시지 않죠 그럼 엄청 달다구 해도 가보면 하나도 맛없구..
    단골 아니경우엔 그런일 부지기수더라구요..
    저도 첨엔 시장엘 못갔어요..흥정할 재주도 없구 딱부러지게 물건도 못골라서
    몇번 장보다 보니 선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생기더라구요..
    너무 자책 마시구 담번엔 싱싱한걸로 잘 사세요..

  • 8. 이상해요
    '05.9.20 5:53 PM (211.207.xxx.33)

    저녁엔 추우니 긴팔에 따뜻한겉옷을 걸쳐야할겁니다
    그리고 문학경기장이면 경기장중앙에 의자가 배치는되겠지만 콘서트가 무르익으면 스탠딩되지않을까요?
    예전에 운동장에서 조용필콘서트하는것 같더니 후반엔 완전 스탠딩이되더라구요
    몰려다니는 용필오라버니 팬들이 그렇게 리드하는것 같더라구요

  • 9. 실비
    '05.9.20 6:08 PM (222.109.xxx.213)

    우선 어휴님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조언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한 소심합니다. 그래서 먼저 물어본것이고, 장시꾼에게 따지기 전에 여기에 조언 얻길 잘했네요. 안그럼 정말 바보중에 왕바보 될뻔했네요...

    아무 제 자신에게 제일 화가 난것 같아요. 살림초보생도 아니고 결혼 7년차 아무리 결혼 6년을 직장생활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무지할까... 제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장사군 말을 고지 곧대로 믿는 제가 너무 짜증나고 열납니다.

    저는 그래도 믿었죠. 전에도 장 본적있고, 주변에서도 괜찮다고 하고, 과일 싱싱하다고 하고 해서요. 일회성으로 그냥 장소 바꾸면서 과일 파는 사람들도 아니고 일주일 한번 꼭 오는 분들이고, 아는 사람들인데 어떻게 거짓말 하겠느냐 하고요... 물론 저는 아주 단골도 아니고 가끔 사는 사람이긴 해도요...

    정말 우울하네요. 제가 왜이렇게 바보스러울까요?

    실비.

  • 10. 백조
    '05.9.20 6:27 PM (220.76.xxx.94)

    냉장보관 얘기는 혹시 당도가 떨어지니 냉장보관하지 말라고 한것이 아닐까요.

    예전에 복숭아를 1박스 샀는데 냉장고에 넣지말라고 당부하더군요.

    맛이 없어진다고... 근데 배는 냉장고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맛있을것 같은데....

  • 11. ..
    '05.9.20 6:31 PM (219.248.xxx.137)

    날이 그동안 너무 더웠어요.
    잘 되짚어 보세요.
    비가 많이 와서 습기도 많았고 안 그런날은 많이 더웠어요.
    예전 추석때 생각하면 안되겠더라고요.

  • 12. ..
    '05.9.20 6:33 PM (218.238.xxx.166)

    시가가 배농사를 합니다.
    요즘 나오는 배는 원앙이구요..혹 신고가 나왔다면 촉진제를 사용한 것입니다.
    원앙도 촉진제를 사용한다고도 하는데
    시기적으로 원앙이 신고보다 수확시기가 좀 빠릅니다.
    원앙은 즙도 많고 달고 과육도 부드럽지만
    수확하고 보름정도만 지나면 과육이 푸석거려집니다.
    스폰지같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달고 맛있어도 많이 재배를 안하지요.

  • 13. 저도
    '05.9.20 7:15 PM (222.237.xxx.217)

    배 한박스 거의다 버렸어요 ㅠ.ㅠ
    실온에서 일주일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놓았는데 먹을것만 냉장고에 넣고
    다 물러서 .....지금 갈아서 즙으로 쓸까...해요 그냥 버리면 아까우니까요...ㅠ.ㅠ

  • 14. 안젤라
    '05.9.20 9:03 PM (219.248.xxx.79)

    복숭아는 원래 냉장고에 들어가면 맛이 없어지는 과일이라서 그렇구요.
    저도 2년 전에 실비님과 똑같은 경우가 있었어요.
    근데 원래 추석때 나오는 과일들이 다 그렇대요.
    전 일주일 전에 사두었는데도 다 문드러졌던걸요.
    그래서 특히 추석 과일은 그전날 사더라도 박스 뒤집어서 거꾸로 따보고 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주변에서들 그러시더군요.
    그냥 비싼 수업료 치렀다 생각하세요.
    근데 파신 분께는 말슴은 드려야 할 것 같네요.
    보상받는 차원이라기 보다는
    그래야 그분도 다른 분께 파실때 잘못된 정보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실거고
    그래야 또 다른 피해자가 안 생길거 아니겠어요?
    만약 판매자가 맘 먹고 거짓말한 사람이면 할 수 없겠지만서두...
    그나저나 속 상하셔서 어째요...
    살다보면 그렇게 나만 "새" 되는 황당한 경우가 가끔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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