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댁에 반찬 해드려야 하나요?

며느리 조회수 : 1,050
작성일 : 2005-09-13 20:12:11
시댁엔 홀시어머니와 혼자되신 아주버님 그리고 중고생인 조카둘(딸.아들)이 살고 있구요.

저보다 10살 위의 손위 시누이가 5년전 이혼하고 딸린자식도 없이 혼자서 어머님과 함께 살고 계십니다.

아주버님은 시외로 다니시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정도 집에 들어오시고 시댁엔 조카둘과 시어머님과

손위시누이 이렇게 계십니다.

시누님은 직장은 다니다 말다 하시다가 현재는 그냥 쉬고 있구요.

집안일은 거의 손안대는 편이예요.

저희는 분가해서 따로 살고 있는데 시누이가 따로 살고 계실땐 가끔식 시댁에 반찬 한번씩 해드리곤

햇는데 시누이가 합치고 부터는 거의 안해드리고 있구요.

단지 저희가 김장을 친정에서 몇해동안 갖다먹고 있었는데 친정엄마가 연세가 많으신데도 2년째 김장을

저희 시댁것까지 나눠주셨어요.

시댁에선 매운거 별로 안즐기시기 때문에 김치종류는 많이 즐기시진 않구요.

두달전 제가 물김치 담아다 갖다드렸는데 한달후 가보니 손도 안대시고 매워서 안드셨다하시더군요.

어머님은 위가 좀 안좋으시지만 ....시누이나 조카들까지도 손도 안댓더군요.

4살짜리 우리딸도 먹을정도로 약간만 매웠는데......매워서 그랬다기보다 시댁식구들 입에 안맞았나보드
라구요.

그후로는 시누이도 계시고 해서 어머님이 못하시면 시누이께서 음식하시면 될것같아서 김치나 밑반찬은

안만들어 드렸답니다.

근데 시누이랑 함께 사시면서도 여전히 부엌일은(음식) 어머님께서 주로 하시나봐요.

시누이가 부엌일이나 음식 또는 그밖의 집안일 안하는것은 시누이께서  한두해 그런것이 아니니 어머님
도  당연한듯 여기시는것 같구요.

어머님께서 자주 말씀하시길 "너희 시누이는 어릴때 많이 아팠던 적이 있어서 그 뒤로는 집안일은 안시켜봐서 지금도 일할줄은 모른다"  하십니다.

그만큼 귀하게 키우셨다는 자부심?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물론 짜증나실때는 가끔씩 넋두리며 시누이 흉도 보시곤 하시지만요.

저는 시누이가 함께 안사시면 몰라도 함께 살고 계시고 ....저는 저대로 살림이 있고 아이들도 키워야 하고

솜씨도 별로없는데다가 하기도 귀찮아서 안해드렸는데 얼마전에 가보니 김치도 사서 드시고 계시더군요.

그래도 모른척했었어요.

사실 저도 김치는 아직 잘못담그거던요.

근데 그냥 제 느낌인지 몰라도 시누이는 반찬같은거 거의 안만드시는데 어머님이 저랑 통화할때  얘기하
시는거 보면 그런부분에 대해서 저에게 서운함이 있으신거 같기도 하고....

어머님이 위가 안좋으셔서 음식하실때 간도 안보시거던요.

어머님이 자주 이런 얘기를 하십니다. 당신이 하시니까 애들이고 아주버님이고 간이 안맞으니 잘 안먹는다고...

그래서 제가 형님이(시누이) 음식좀 해서 드시라고 하세요....하고 말씀드리면 니 시누이도 가끔씩 한다

그렇게 말씀은 하시는데 ....주로 어머님이 하시거던요.

근데 제 마음이 불편해요....솔직히 김치나 밑반찬 하기 요즘 많이 귀찮고 싫거던요.

제 생각은 형님(시누이)이 함께 사시니까 안해드려도 될듯 싶은데 ...이래도 괜찮을까요???
IP : 211.203.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05.9.13 8:21 PM (218.145.xxx.87)

    마음 가는데로 하세요.
    안타깝고 안스런마음이 더 많으면, 가끔, 정말 부담 안될정도로 가끔 하시구요,
    해다 드리는게 님에게 더 짐이면 하지마세요.
    하고 싶은것만 하고 살 수도 없지만, 하기 싫은일까지 억지로 더 하면서 살진 말자구요.
    지금은 그래도 될 상황같으세요. 직장도 안다니는 시누이가 있는데,,, 누군 첨부터 잘한답니까?

  • 2. ...
    '05.9.13 8:24 PM (222.118.xxx.230)

    시누가 보탬이 안된다고 일일이 챙겨 드릴수도
    없고, 어머님 생각하면 안됐고..
    저라면 시댁 방문할때 생선조림이나 생선구이
    잡채, 아님 가끔 삼겹살 구이
    메뉴 바꿔가면서 조금 시장봐가서
    어머님댁에서 만들어 드릴것 같아요.
    아니, 지금 그렇게 하고 있어요.

  • 3. 하지 마세요.
    '05.9.13 9:07 PM (219.240.xxx.233)

    안해도 될거 같아요.
    저라면요~

  • 4. 그러게요
    '05.9.13 9:07 PM (222.101.xxx.214)

    마음가는 대로가 최고예요... 법도가 있는 경우는 아닌거 같아요...
    혹여 나중에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하고 생색내거나 서운해 하실 마음 들 요랑이면 안 하는게 좋고요, 그냥 불우이웃도 돕는데 내 덕 쌓는다 생각하고 기쁜 마음으로 해 드릴수 있다면 해 드리고요...
    내 인생도 피곤한데 뭣 하러 이러고 있나 등등 그런 생각 들꺼면 안 하고요...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어린 조카 늙은 시어머니 에게 절하는 샘, 보시 한단 생각, 교회에서 기도 하는 거 대신으로 한다면 하시고요...

  • 5. 음...
    '05.9.13 9:35 PM (218.237.xxx.87)

    님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시누이가 없으면 몰라도, 그 부분이 제일 마음에 걸리시는 거겠지요.
    게다가 한번 하기 시작하면 계속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으실것이고...
    그래도...살다보니 사람 사는게 꼭 이것저것 따져서 하는것이 꼭 좋은건 아니다 싶을때도 있어요.
    제 입장이라면 많이 하지는 않고, 한번 갈때마다 시어머님 죽을 한가지씩 끓여간다던가(위가 안좋으시다니..)
    아니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반찬 한두가지씩만 만들어갈것 같습니다. 할머니 손에서 얻어먹을수 없는 종류들 있잖아요...
    시누이는 좀 보기 그래도, 아이들 키우시는 시어머님이나 조카들은 가엽다 생각해주세요...
    제가 아는 사람중엔 아주버님이 이혼했다고 둘째 며눌더러 조카들 맡아서 키우라고 하는 시모님도 있습니다...ㅡㅡ;;;
    그렇게 하시면 아마 남편분이 가장 좋아하실거예요...그리고 결국 그 복은 원글님과 원글님 자녀분께 돌아옵니다...
    시어머님께서 경우가 그렇게 없으신분같아 보이지는 않은데...아마도 주위에서 며느리는 뭐하냐 소리들 할겁니다.
    그런소리 들으면 아무생각 없다가도 내몸 힘들때면 며눌에게 섭섭한 생각도 좀 드실때 있으실거예요...
    입맛이 서로 다르다니, 이것저것 많이 해가실 필요도 없을것 같아요. 한두가지 정도로만 하시고 반응을 보세요...^^

  • 6. 며느리
    '05.9.13 11:00 PM (211.203.xxx.27)

    제가 좀 게으른가봐요. 요즘 당췌 하기가 싫으니....
    시누이가 차라리 따로 나가 살면 어련히 제가 해야 될 일이다 하고 맘편하게 하겠는데 나이 마흔다섯이나
    된 시누이가 방 한번 안닦고 거실한번 안 치우고 자기몸만 사리고 있는거 보면 아주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보통의 마흔다섯의 주부님들은 살림의 고수가 되셨을 터인데....
    평소엔 괜찮다가도 그런 딸을 당연하듯 보고만 계시는 시어머님도 답답하답니다.

  • 7. 이해되요
    '05.9.14 5:17 AM (218.152.xxx.109)

    원글님 마음이 그러시면 하지 마세요.
    저 같아도 안할 것 같아요.
    시누이도 있는데..
    같이 사는 딸을 어머님이 모시고 사시네요.

    한번 하면 나중엔 당연한듯, 안하면 서운해 하고, 나중에 시누가 간이 맞네 안맞네 모가 먹고 싶다 이러기 까지 한다면..
    근데 시 쪽 사람들이 금방 그렇게 되더라고요..

  • 8.
    '05.9.14 9:17 AM (219.241.xxx.222)

    그러네요..미혼도 아니고 결혼했던 시누가 어떻게 집안 살림을 하나도 못하나요?
    도대체 시집 가서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네요..
    저 같으면 그냥 모른척 하겠어요..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마흔이나 넘었는데, 집안일에 손하나 까닥 안한다면 사람이 덜 됐다는거겠죠.
    그 나이 먹도록 아무것도 못하는 시누나 그렇다고 시키지도 않는 시모나 다 똑같은 사람이네요..
    한번 하면 계속 해줘야 할것 같은데, 당분간 모른척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00 여러 조언 감사합니다. 10 어제 글 올.. 2005/09/13 657
37899 남편이 친구.. 5 ㅎㅎ 2005/09/13 1,098
37898 missyusa 언제 오픈하나요? 2 사랑해요 2005/09/13 647
37897 오랜만에 건 전화 귀찮게 받는 직장친구,, 15 누군가.. 2005/09/13 1,507
37896 속이 허해요 2 외로운 여자.. 2005/09/13 568
37895 외롭습니다. (아주 아주 긴 글이에요) 7 아내 2005/09/13 1,343
37894 전기압력밥솥(쿠*) 세척 3 밥솥 2005/09/13 343
37893 점보는 곳에서...하는말...아이낳기 좋은 년도가.. 4 42개월 2005/09/13 586
37892 코 높여 보신 분?? 16 코코코 2005/09/13 1,506
37891 유기농 배즙 파는 곳..믿을만한 곳 있나요? 7 기침이 넘 .. 2005/09/13 878
37890 수영장을 갔다오면 몸이 가려워요.. 1 궁금 2005/09/13 364
37889 동네 아줌마가 속을 긁어요 10 분통 2005/09/13 1,475
37888 베개 커버 사고 싶어요 9 어디서? 2005/09/13 590
37887 시댁에 반찬 해드려야 하나요? 8 며느리 2005/09/13 1,050
37886 절친한 언니 어머님의 부음을 듣고... 4 럭키 2005/09/13 569
37885 42개월 아이...종일..심심하다고 노래를 불러요..ㅠ.ㅠ 4 42개월 2005/09/13 562
37884 좋은 이비인후과 알려주세요. 2 이규원 2005/09/13 182
37883 한자를 배우려면 어디가야하나요? 5 한자공부 2005/09/13 379
37882 남편에게 차마 못하는 이야기... 18 나쁜마누라 2005/09/13 2,719
37881 경략맛사지에 대해서 아시는분 안계시나요? 경략 2005/09/13 185
37880 애들 운동회 음식..ㅠ.ㅠ 6 늘 부탁만 .. 2005/09/13 963
37879 아미쿡 중형가마솥 받게 되었어요-자랑모드 용서해주세요 4 밝은미소 2005/09/13 645
37878 장밋빛 인생을 보다가.. 8 번뜩녀 2005/09/13 1,383
37877 날마다 금순이.. 12 엄마의마음 2005/09/13 1,357
37876 옷 맞춤하는 곳이요?? 2 기냥 2005/09/13 324
37875 옷을 리폼해보신분 계신가 해서요 3 옷리폼 2005/09/13 409
37874 *가지 없는 친구와 어이없는 복덕방 아줌마 4 소심녀 2005/09/13 1,051
37873 이번 여름에 사용한 에이콘전기요금 언제.. 4 백조 2005/09/13 430
37872 비타민에서 여성불임 내용좀 알려주세요. 2 희망 2005/09/13 490
37871 백일떡 맞출때 3 궁금이 2005/09/13 471